아빠가 내 명의로 300만원만 대출 해달래
ㅇㅇ
|2026.02.02 21:29
조회 125 |추천 0
어렸을 때부터 가난했던 건 아니었어 아빠는 직장 이름만 대면 모든 사람이 알만한 곳에서 월급 따박따박 받는 공무원이었고, 엄마는 주부로 지내셨어 근데 하루가 멀다하고 아빠가 술에 진탕 돈을 쓰고 친구들 밥 사주고 유흥업소에 돈을 쏟아부으면서 우리 가족은 생활고에 시달리게 됐어 그 무렵에 아빠는 일을 하기 싫다면서 그만두셨고 엄마는 오빠랑 내가 어리다는 이유로 아버지랑 이혼도 안 하시고 꾹꾹 참으시면서 음식점에서 온갖 쓴소리 다 들으시면서 계속 벌이를 해오셨어 실질적인 가장은 엄마였다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아빠는 반성은 커녕 일용직 일하시면서 그만둔 직장에 대해서 후회만 잔뜩 하시더라고 엄마 아빠랑 사이는 좋지 않으셨고, 하루하루가 너무 고통스러웠어 맨날 돈 때문에 싸우는게 싫어서 나는 커서 절대 손 벌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고 대학교 입학한 이후로 알바하면서 등록금은 성적 올려서 국가에서 매달 받았고, 부모님에게 용돈도 받지 않았어 그렇게 본가에서 살다가 취업하게 되었고, 본가에 살면서 엄마가 월급에 일부는 매달 숙식하는 생활비라고 생각하고 가족 자금에 보태라는 거야 그래서 항상 20만원씩 주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그냥 독립해서 살아야겠다는 마음에 엄마 아빠 몰래 타지로 혼자 이사와서 이직했어 그제서야 엄마 아빠는 돈 보태라는 소리를 안 하더라고.. 근데 웃긴게 나는 6살이나 차이나는 오빠가 있거든? 오빠는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30살이 넘었는데도 본가 방구석에서 키보드 두드리면서 게임만 하고 있어 그냥 사회에 도태됐어 알바도 한번 안 해봤어 우리 오빠는. 부모님한테 늘 말하거든 오빠 좀 그냥 냅두지 말고 일하라고 혼내라고.. 근데 자기들 말은 안 듣는다면서 집에 그렇게 그냥 냅둬 나한테는 돈이 없다면서 곡소리를 내면서.. 나는 자취하면서 내 생활비가 쪼달려도 엄마한테 만원 한장 빌려달라고 한적 없어 정말 웃기지 않아? 정말 내 마음이 무너졌던 건 오늘 아빠한테서 전화 와서 들은 말이 300만원만 내 명의로 마이너스 대출을 받아달래. 나는 다른 타지에 와서 일하면서 단 한순간도 쉽게 돈 벌었던 적이 없거든? 누구든 그렇겠지만, 매번 상사한테 독한 말 들으면서 맨날 울면서 일했어 자존감은 뚝뚝 떨어지고 마음까지 힘들어서 정신과에서 항우울제까지 먹기 시작했어 근데도, 엄마 아빠한테 절대 일절 말한 적 없거든 너무 힘들다고 그만 두고 싶다고 말하고 싶어도 꾹꾹 참았어 내가 어디까지 잘해야 되는 걸까.. 사실 지금도 난 부모님 지갑 사정과 친오빠 때문에 정말 좋은 사람이랑 연애하고 있지만 결혼 생각은 안 하고 있어 뚜렷한 이유는 말하지 못 했지만 결혼 생각은 없다고 단도리쳤고.. 인생 너무 쓰다 진짜 울고 싶어 어디 한탄 할때도 없어서 여기다 써봐 가난하게 태어난건 정말 어쩔 수 없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