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문득 폰 하다가 생각난건데 갑자기 번쩍 든 생각임. 어차피 계속 이러시면 독립할 거니까 그냥 독립하라는 말은 말고... 그냥 이게 당연한 건지 궁금함... 내 주변에 나처럼 사는 사람 없는데 또 어떻게 생각해 보면 부모님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해서... 참고로 나는 20대 중반이고 일 하고 있음. 20대에 독립하신 분들 부모님도 다 나랑 비슷한 이유로 독립하신건가 궁금합니다
1. 명절 연휴 거의 내내 친가에서만 있는 건 당연한건가? 다만 수능이나 큰 시험이 있기 직전에는 안 가도 됨. 대신 연휴가 7일이다 하면 거의 친가에 7일 내내 있어야 함(아빠는 외가를 무시하고 엄마는 아빠를 무서워해서 외가는 안가고 친가에만 있음). 집안일 이런 건 안 시키시는데 아무래도 모든 명절이 다 그렇듯이 친척들이 다 잔소리하고 이런 게 너무 심해서 가기 싫음(다행히 취업, 연애 관련 딱히 잔소리 하실 건 없어서 그런류로는 잔소리 안하고 일방적인 비난을 함. 얼굴에 있는지도 몰랐던 여드름을 보고 아직도 얼굴에 여드름이 있냐는지, 왜 그렇게 밥을 맛없게 먹냐는지 등등 그러면서 우리 엄마를 욕함). 옛날 집이라 화장실도 열악하고 가봤자 엄마만 집안일해서 어렸을 때부터 가기 싫었음. 하도 우리 가족이 가는 거 싫어하니까 아빠랑 대판 싸우고 연휴 하루 전날에 집에 돌아오는 걸로 합의봤는데 그걸로 아빠가 엄청 생색내서 좀 짜증나고 화나남... 하지만 그래도 아빠랑 싸우면 내가 지니까 참을 수밖에 없음
2. 주말 아침에 9시에 깨우시는 것도 당연한건가? 물론 9시가 이른 시간은 절대 아니지만 나도 일도 하고 연수 듣느라 힘들어서 주말에 좀 늦게 일어나고 싶기도 하고... 그래도 학생 때는 8시에 깨우셨는데 지금은 좀 늦춰주심. 또 친구랑 일찍 밥 약속이 있어도 꼭 밥 한 그릇을 다 먹고 일어서야 함. 배부른 거 소용 없음.
이 두 가지 때문에 명절 휴일 다 아침 늦게까지 잘 수가 없어서 너무 힘듦. 생활 패턴이 아예 나랑 안맞으심. 아침뿐만 아니라 저녁 패턴도 맞지 않지만 그 부분은 일단 넘어갈 수 있음. 내가 게으른 것일 수도 있지만 나도 20대 중반인데 좀 존중해주실 수는 없나 싶기는 함.
3. 주말에 매주 친구와 약속 잡으면 매우 기분 나빠 하심. 자식이 주말마다 부모와 놀아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계속 압박 주심. 물론 맞는 말일 수도 있지만... 쨌든 그래서 어렸을 때도 이런 식으로 끊긴 인연이 정말 많음. 그래도 통금 이런건 좀 유하시긴 함
4. 그렇다고 부모님과 놀아드리면 술을 강요하심. 안먹으면 자식이 부모를 잘 안놀아준다고 꼽줌. 친구들끼리고 그런식으로 말하긴 해서 또 납득이 가긴 하는 부분임. 약을 먹고 있다고 해도 예외는 아님
보이시다시피 아버지가 굉장히 가부장적이심. 내가 성인이 되고 갖은 노력을 해서 조금씩 나아진 거임! 부모님의 행동이 당연한 것이든 아니든 이제 돈도 충분히 모여서 독립하고 싶은데... 부모님이 독립하시는 걸 너무너무너무 싫어하고 슬퍼하셔서 계속 고민하고 있음... 이외의 문제는 차치하고 내가 가장 스트레스 받는 4가지인데, 아버지에게 이에 대해 말해봐도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하시면서 당연한 거라고 말씀하심. 내가 어른이 되기 전, 정말 객관적으로 정상적이지 않은 과정에서 자라와서, 가정 분위기가 조금 나아진 지금 이 상황 또한 당연한 건지 아니면 에바인 건지 잘 분간이 안 됨. 당연한 거면 좀 더 참아보고 아니면 확실히 결심을 할 것임!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