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요즘 출근하기 싫어서 죽겠다. 30대 후반이고, 그냥 남들만큼 자기관리 하는 평범한 직장인임. 평소에 영포티 소리 듣기 싫어서 신입들한테는 사적인 말 한마디 안 하고 업무만 함.
근데 작년 말에 들어온 여직원 하나가 좀 심각함. 객관적으로 성형충에 외모도 별로고, 무엇보다 일을 진짜... 하, 이건 겪어본 사람만 안다. 하나 가르쳐주면 두 개 까먹는 스타일이라 내가 뒤처리하느라 맨날 야근임.
어제 하도 업무 상담 좀 해달라길래 퇴근하고 밥 먹으러 갔는데 진짜 뜬금없이 자기 사실 대리님 좋아한다고 만나보재.
순간 뇌 정지 와서 "나이 차이도 있고 회사 사람이라 불편하다"고 딱 잘라 말함. 근데 얘가 하는 말이 가관인 게, 저번에 자기 업무 실수해서 혼날 때 내가 실드 쳐준 거 기억하냐면서(그냥 팀장님이 더 화내면 분위기 창나니까 적당히 끊어준 거임) 그때 자기 배려해 주는 거 보고 자기도 마음 열었다나 뭐라나.
내가 단호하게 "그건 사수로서 당연한 거고 오해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갑자기 정색하더라
그리고 최근에 동료들이 말해줬는데 내가 추근대고 꼬신다는 뉘앙스로 이야기하고 다니나봐
일단 무시 중이긴 한. 회사 좁아서 소문이라도 이상하게 날까 봐 무서운데 이거 팀장님한테 미리 말해두는 게 맞나? 진짜 일도 못 하는 애랑 엮이니까 스트레스 때문에 탈모 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