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남편한테 너무 서운해요

ㅇㅇ |2026.02.22 10:27
조회 36,876 |추천 83
함께 욕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판에 글을 쓴 건 처음인데
다른 분들의 댓글이 생각보다 위안이 되네요.
사건이 있고 한 시간 후에
남편이 사과해서 잘 풀긴 했습니다.
그래도 글은 남겨둘게요.

댓글 중 '니 연봉으로 사라'는 내용이 보이는데
제 월급으로 생활비+보험 및 공과금+애들 학원비
+친정엄마 용돈(아이들 봐주심)+제 용돈을 쓰고
남은 금액은 남편 통장에 모아서 관리하다보니
목돈 쓸일이 생기면 남편에게 얘기해야하는 구조에요.
남편은 본인 월급에서 본인용돈+차유지비+차보험
+회사숙소 관리비 정도만 쓰기 때문에
월에 쌓이는 금액의 덩어리가 커서
자연스레 남편 쪽으로 통합하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모으다 돈이 좀 쌓이면
대출상환하고 그런 식입니다.

돈을 쓰기 위해 남편의 승인(?)을 받아야하는
기분이 들어서 가끔 빈정이 상하기는 하지만
돈관리라는 게 생각보다 품이 많이 들기도 하고
(각종 세금, 명절생신 양가 부모님 용돈,
집 유지보수와 관련된 보험처리 등등)
아무래도 저보다는 남편이 금전관리를 잘하는 것 같아서
결혼 이후 이 체제를 쭉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말부부라 넌 육아를 많이 못하는 상황이니
이런 거라도 좀 내가 아예 신경 안 써도 되게 전담해줘'
라는 마음도 어느 정도 있구요.

여튼 이번 일을 계기로 저도 비상금도 좀 만들고
재테크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다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여기서부터 본문>
10년 넘게 주말부부하고 있는 아이둘 워킹맘입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정말 너무나 힘들었지만
오늘 글을 올린 이유는 그게 아니기 때문에 생략할게요.

저는 남편보다 1년 늦게 취업했지만
초봉이 센 직장이라 연봉이 1500 정도 높았어요.
연봉이 8600정도 됐을 때, 일이 너무 힘들어서
연봉을 1000정도 낮춰서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반면에 남편은 최근에 이직을 했는데
이직 후 연봉이 저보다 1000정도 높아요.

이직한 후에도 주말부부이고,
남편 전 직장은 주말에 기차를 타고 집에 올 수 있었는데
이직한 곳은 대중교통으로 오가기 힘든 위치라
이번에 새 차를 뽑게 됐습니다.
남편 퇴직금이 9000 정도인데
큰 맘 먹고 EV9 GT를 뽑았어요.

어제 주문 넣어놓고 남편과 얘기하다가 제가
'이렇게 큰 돈을 써서 당분간은 어렵겠지만
조금 여유가 생기면 나 노트북 좀 사자.
14년 넘게 쓴거라 이제 화질이 너무 안 좋아'
라고 했는데 남편이 그 말 듣자마자
'니 용돈 모아서 사. 나도 다 내 돈으로 샀어'라고 하네요.
웃으며 농담으로 말한 건 알지만 너무 서운해요.

저는 재테크에 잼병이라 오로지 회사만 열심히 다녔어요.
변명이지만 재테크 공부할 시간도 부족했구요.
반면 남편은 대학생때부터 주식에 관심이 많아서
근로소득 외에 금융소득으로도 돈을 잘 모으는 편이고
그 돈을 가족에게도 많이 쓰지만
(저와 아이들 핸드폰, 아이들 PC와 노트북 등)
닌텐도, 탭북, 노트북, AI노트 등
본인이 사고 싶은 전자기기에도 투자를 많이 합니다.

남편 능력으로 용돈 잘 굴려서 사는 거니 불만은 없어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나는 지금 당장
그렇게 재테크할 능력이 없는데,
본인은 8000만원 짜리 차를 사놓고
저한테는 그런 말을 하니 너무 서운합니다.
저는 명품에 관심이 없는 편이라
결혼 생활하면서 쓴 큰 돈이라곤
생일 때 산 지갑과 승진기념으로 산 가방이 전부인데.

어차피 남편과 대화를 하긴 할 거지만,
너무 속상한 마음에 다른 분들께 위로를 받고 싶어서
큰 맘 먹고 글을 올려 봅니다.
하... 남편 욕먹을 글을 쓰는 게
제 얼굴에 침뱉기 같아서 댓글 보다가
현타올 것 같긴 하지만 오늘은 좀 감정적이 되네요..
추천수83
반대수18
베플ㅇㅇ|2026.02.23 16:48
남편 말하는 ㅆㄱㅈ 너무 없네요.. 본인이 제테크 공부 할시간이 있었던것도 따지고보면 쓰니가 평일 내내 아이들 양육 챙기고 쓰니도 일을 하고 있었기에 본인이 시간적 여유╋여윳돈이 있으니 가능한거지.. 맞벌이 아닌 집은 생활비, 고정비 지출 많아서 뭐 돈굴리고싶어도 못함. 말이라도 그래 다음에 같이 사자 하면 될걸 그게 뭐라고.. 참
베플ㅇㅇ|2026.02.23 18:38
나중에 50대되면 걍 애들만 데리고 남편 버려. 어차피 엄마손에서 컸으면 자식도 엄마따라가니까. 남자는 혼자살아도 재테크로 잘먹고잘살겠네 니도 벌만큼 벌고. 자식 다 크고나면 남편 필요없어. 육아╋맞벌이면 경제 기여도도 꽤 있겠다 재산분할 꽤 받을거니까 나이들면 걍 버려
베플참내|2026.02.23 17:03
남편놈 진짜 말 드럽게 하네. 와이프가 똑같이 8천 쓰겠다고 나선 것도 아니고 오래된 노트북 바꾸고 싶다는데 저렇게 말하고 싶나? 내돈은 내돈, 니돈도 내돈. 잘된 건 내공, 안된건 니탓이란 마인드가 깔린듯ㅉㅉㅉ
베플ㅇㅇ|2026.02.23 18:15
똑같은 맞벌인데 애는 여자가 다 키우고 남자는 지가 사고 싶은거 다 사고. 애는 니가 다 키우니까 재테크 공부할시간없지. 남자는 애 안키우는 시간 동안 재테크, 자기개발 공부 다 하고. 여자는 돈있으면 결혼안하고 애안낳고 혼자 자기계발하면서 돈불리고 사는게 짱이야. 결혼하면 가사노동╋밖에서 일하는 노동 합쳐서 남자보다 일 더함
베플ㄴㅇ|2026.02.23 17:01
그럴테니 이제부터 애는 당신이 보라고 하세요. 애혼자케어하며 일하느라 얼마나 힘드시면 연봉깎아 이직하셨겠어요..후.. -연봉 나보다 절반이상 낮으면서 자격지심 피해의식쩌는 애들아빠랑 이혼하고 세상행복하게샬고 있는 22년차 지나가던 돌싱 워킹맘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