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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이 센 것이 미덕이 될 때

phantom |2026.03.05 19:07
조회 13 |추천 0

 

고집이 센 것이 미덕이 될 때

수년 후, 저는 제 제자 중 가장 고집 센 학생이었던 벤지를 우연히 만났습니다. "저 기억하세요?" 그는 활짝 웃으며 물었습니다. "어렸을 때 저는 다루기 힘든 아이였죠. 다행히 선생님께서 제 잠재력을 알아봐 주셨습니다. 몇 년 후, 저는 그 은혜를 갚기로 결심했습니다. 오늘날 저는 고등학교 교장이 되었습니다. 저를 포기하지 않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키 티사(כִּי תִשָּׂא, Ki Tisa)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목이 뻣뻣한(stiff-necked)” 백성이라고 부르시며 그들을 포기하실 것처럼 보이셨습니다. (출애굽기 32:9). 모쉐도 하나님께 용서를 구할 때 같은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출애굽기 34:8-9).

뒷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시내산에서 계시를 받은 지 사십 일 만에 이스라엘 백성은 금송아지라는 우상을 만들었습니다. 그 충격적인 장면을 상상해 보십시오. 시내산에서 내려온 모쉐는 그 혼란스러운 광경을 보고는 곧바로 하나님과의 언약의 상징인 돌판을 깨뜨렸습니다.

그리고 모쉐는 다시 산에 올라갔습니다. 이번에는 하나님과 백성 사이의 "깨진(shattered)"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그 관계를 회복하고 다시 세울 수 있을까요? 그리고 모쉐는 왜 하나님께서 그들을 버리신 이유로 사용하셨던 바로 그 표현, 즉 "목이 곧은 백성(stiff-necked people)"을 다시 그들과 함께 하시는 이유로 사용했을까요?

고집이 센 것(Being stiff-necked)이 반드시 부정적인(negative) 특성은 아닙니다.

랍비 이삭 벤 레디파(Isaac ben Redifa)는 랍비 아미(R. Ami)의 이름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것이 부정적인 속성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칭찬할 만한 속성입니다. 왜냐하면 '유대인이 되거나 교수형을 당할 준비를 하라'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쉐모트 라바 42:9).

유대인들은 불순종에 있어서만큼이나 하나님에 대한 충성심에 있어서도 고집이 셀 수 있습니다.

수 세기를 돌아보면 모쉐의 비전이 얼마나 컸는지 온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역사를 통틀어 유대인들은 목숨을 걸고 조상과의 언약을 지켰습니다. 많은 이들이 다양한 문화에 동화되라는 유혹을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종종 끔찍한) 결과에 상관없이,

그들은 이스라엘의 유일신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지켰습니다. 박해와 모욕, 심지어 고문조차도 그들이 신앙을 포기하게 만들 수 없었습니다. 스페인 종교재판에서부터 유대인 학살과 홀로 코스트에 이르기 까지,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기 위해(קידוש השם, 키두쉬 하쉠) 기꺼이 죽음을 택한 유대인들의 순교 이야기는 무수히 많습니다. 유대인들은 언제나 개종하기보다는 죽음을 택했습니다.

올해 키 티사(כִּי תִשָּׂא) 파라샤는 푸림(Purim) 축제 직후에 읽히는데, 이는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유대인에 대한 최초의 학살 명령은 에스더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비록 이야기 속에 하나님의 이름이 직접 언급되지는 않지만, 성경에서 많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토라는 “내가 그날에 반드시 너에게서 내 얼굴을 숨기리라(הַסְתֵּר אַסְתִּיר פָּנַי, hasteir astir panai).”라는 구절에서 에스더 이야기를 암시합니다. (신명기 31:18). 탈무드는 에스더라는 이름이 ‘hasteir’(הַסְתֵּר, 숨기다)와 같은 어원을 가지고 있으며, 하나님께서 때때로 당신의 자녀들과 소통하시는 숨겨진 방식을 나타낸다고 설명합니다.

토라는 하나님께서 때때로 우리를 즉시 도우시지 않을 수도 있음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떠나신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분은 단지 “얼굴을 숨기고 계신 것”(הֶסְתֵּר פָּנִים, hester panim)일 뿐입니다. 그러한 때에 우리는 우리의 상황을 깊이 생각하고, 우리의 행동을 살펴보고, 우리의 잘못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우리에게서 감춰진 것처럼 보일 때, 우리는 진정한 믿음의 시험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러한 어려운 시기에 유대인의 믿음이 흔들리지 않을 때, 그것은 이스라엘 언약에 대한 그들의 확고한 충성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얼굴을 숨기는 것은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양방향으로 작용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고 거역함으로써 하나님으로부터 숨을 때, 그분은 진정으로 우리에게서 감춰진 것처럼 보입니다.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가 분명하게 드러날 때는 그분을 외면하면서도, 그분이 우리를 버리신 것처럼 보일 때에도 그분께 대한 믿음을 굳게 지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우리의 모습을 보실 때, 그분이 숨어 계신 것처럼 보일 때에도 항상 우리와 함께 계셨음을 드러내십니다.

세계 역사 전반에 걸쳐 유대인들은 여러 나라에 흩어져 소수 민족으로 살아가면서도 확고한 신앙을 지켜온 것으로 유명합니다. 모쉐는 목이 곧은 것이 미덕으로 변모할 것을 예견했습니다.

씨를 뿌리기에 적절한 시기가 있고, 수확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있습니다. 이 두 시기는 동시에 일어나지 않습니다. 솔로몬 왕이 말했듯이, “하늘 아래 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모든 목적에는 시기가 있다.” (전도서 3:1).

고집이 센 것이 오히려 미덕이 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대인의 역사는 이를 분명히 증명합니다. 유대인들은 또한 "소중한 민족"이라는 뜻의 עַם סְגֻלָּה(am segula) 라고도 불립니다. ( 신명기 14:2.) 고집이 센 것과 소중한 것, 이 두 가지 표현은 유대인을 진정으로 정의하는 이러한 특성들을 결합할 때 유대인을 묘사할 수 있습니다.

By By Katia Bolotin

Art by Sefira Light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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