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3된 대학생입니다
늦은 시간에 생각이 너무 많아 머리도 뒤숭숭하고 잠도 안오고 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저는 저보다 세살 많은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음.. 다음주가 백일이니.. 아직 좋을때지만..
요즘 너무 머리가 복잡하네요..
처음 만난건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친구 아는 오빠로 만났는데, 그 후에도 계속 연락을 주고 받으며 연락 계속 하다가 오빠가 계속 사귀자고 해서 사귀게 되었어요
그렇게 많이 좋아한건 아니었는데 바로 얼마전에 잠깐 만났던 남자친구와 이유도 모르고 헤어져서 많이 힘들었던지라 타이밍이 잘 맞아 떨어진 거였죠.. 많이 좋아한건 아니지만 오빠가 절 많이 좋아해주는것 같았고 또 마음도 많이 힘들었던지라 사귀게 되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마음이 크지 않았지만 점점 사귀다 보니 많이 좋아지게 되었구요, 지금은 정말 오빠가 좋아요
그런데 자꾸 사소한 것들이 너무너무 서운해 지네요..
백일이면 다들 한참 좋을때라고 ,, 오빠가 잘해주지?? 이러는데...
오빠가 이번에 26이 됐지만 학교를 늦게 들어가서 08학번이에요,, 이제 2학년 올라가죠..
저는 이제 4학년 올라가구..
처음 알게 되고 오빠가 따라다닐때는 데이트비용 같은거는 백프로 오빠가 내는건 아니었지만(워낙 남자가 백퍼 다 내고 이런거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어느정도 균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때도 오빠가 다 내려고 하면 제가 됐다고 하며 제가 내고 그러기도 했어요..) 그래도 많은 부분 오빠가 내고.. 했는데
사귀고 나서 채 한달이 되지도 않았을 때부터는 거의 반씩. 뭐 이게 잘못됐다는건 아니에요.. 반씩 내는거 나쁘지 않은데.. 친구들 만나고 그럴때도 반씩 내고 하니까 그런거 때문에 그런건 아니지만 여자들 모이면 가끔, 매일은 아니더라도 맛있는거 먹고싶고 날씨 춥고 하니까 커피숍 같은데 가서 같이 얘기도 하고 시간도 때우고 하고 싶은데,
딱잘라 말해서 데이트 할때 돈을 안가지고 나옵니다
내 딴에는 또 남자친구랑 데이트 한다고 예쁘게 입고 나오면 나도 오빠랑 맛있는거 먹고싶고 커피숍 가서 시간때우면서 얘기도 하고 싶은데,
밥 먹자고 하기가 미안해질 정도로 지갑에 정말 만원 한장씩만 들고 나옵니다
그래도 또 자기 딴에는 미안했던지 그 만원으로 알차게(?)보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아.. 뭔가 많이 섭섭합니다..
그러던 중 크리스마스 얼마 전에 우연히 그 전에 잠깐 만났던 애를 만나게 되었어요..
그때 헤어지게 된 이유도 영문도 잘 모른 상태에서 그렇게 된거라 서로 그때 얘기 하다보니 잠깐이었지만 그때 생각들이 많이 나더라구요..
지금 오빠랑 완전 백팔십도 다른 모습에 그러면 안되지만 자꾸 비교도 되고..
오빠는 절 좋아하긴 하지만 .. 표현도 없고
아직 집에 데려다 준 적도 한번 없어요
집 방향이 반대인데 버스 기다려주는것도 귀찮아하고 싫어하는 티 나서 그거때문에도 싸운적 많구요.. 물론 데이트비용으로 섭섭했던건 오빠 자존심 상할까봐 직접적으로 말한 적은 단 한번도 없어요 그냥 "우리 너무 거지같다.. 우린 왜 맨날 이럴까" 이렇게 말하면 "그래두 너랑 있으면 다 행복해, 좋아" 이러구 마는 오빠에요..
제 친구들 소개시켜 주고 싶어도..
친구들은 오빠한테 맛있는거 얻어먹고 싶고, 저도 친구들한테 오빠가 맛있는거 사주고 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니까.. 오빠도 그런거 때문에 친구들 만나는거 불편해 하더라구요..
부모님한테 용돈달라고 하기가 나이도 있고해서 민망하다고 하는데 그럼 방학이니까 아르바이트 같은거좀 제발좀 하라고, 나도 지난번 방학까지는 알바 하면서 방학동안 쓸 용돈 내가 벌어서 썼다고 아무리 말해도 귀찮다고, 그냥 안쓰고 말겠다고 합니다.
저는 돈 몇푼 때문에 구차해 지는거 너무 싫거든요, 오빠가 학교를 늦게 들어가서 학교친구들이 다 훨씬 어린 동생들인데 같이 술자리 하고 그랬을때 절 소개시켜주는 자리였는데 저는 오빠 생각해서 오빠가 동생들한테 술 사라고 지갑에 몰래 돈 넣어주고 했는데,
며칠 뒤에 제 친구들이랑 같이 가진 술자리에서 일찍 나와 택시타고 집에 왔는데 그날 오빠도 같이 나와서 택시타고 갔거든요.
그다음날 일어나서 지갑을 봤는데 만원짜리 한장이 비어있는거에요
그래서 "또 내가 술먹고 만원짜리를 천원짜린줄알고 택시에 냈나" 하고 자책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오빠가 택시비 한다고 빼갔다고 하더라구요
순간 어이없어 웃음만 나왔습니다
그러구 나서 오늘
전에 만났던 친구랑 우연히 술자리를 하게 되었어요 잠깐~
걔랑은 그냥 친구로 지내기로 했거든요
근데 집 간다고 하니까 요새 위험하다고 택시 잡아 태우고 택시비 쥐어 보내면서 차번호 적어둔다고 하는 친구가 너무 고맙기도 하고 또 버스 기다려주는것도 번거로와하고 자기 택시비 한다고 제 지갑에서 돈 빼가는 남자친구와 비교 되며 더 속상해 지네요..
사귀고 나서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에도, 놀러가기로 해 놓고는 전날 새벽까지 연락 두절에, 그날도 데이트비용을 정말 최소한만 들고와서 처음에 자기가 내더니 곧 "나 인제 돈 없어. 너가 알아서 해야돼" 이러더라구요..
결국 그 후론 제가 다 냈죠. 제가 낸게 속상한게 아니고 그냥 그 상황이 너무 섭섭했어요.
그래도 처음맞는 기념일인데, 정말 아무런 계획도 없이.
지갑하나 딸랑딸랑 들고.
나 딴에는 또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한참전부터 신경썼는데. 뭔가 나 혼자 바보가 되는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내가 이렇게 하며 계속 이오빠를 만나야 하는 생각도 들고.
그리고 자꾸 그러면 안되는데. 자꾸 비교가 되네요.
주위 친구들과도 비교되고, 그러면 안되는데 전에 만났던 그 애랑 너무 많이 비교되니까 너무너무 속상해요.
오빠가 너무 좋긴 하지만.
여자친구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 오빠를 보면. 이 오빠가 날 좋아하긴 하는걸까. 그런것 같긴 하지만 그 마음 하나로 섭섭함이 달래지지가 않네요.
아무리 좋게 생각을 하려고 해 봐도 오빠가 달라지는게 없으니 계속 섭섭함만 쌓여가구요.
다음주면 백일인데 그것도 대책 없더라구요. 그냥 평소처럼 지내자고 했습니다.
괜히 더 신경쓰고 해 봐야 나 혼자 섭섭해 질게 뻔한데.
아.. 밤이라 그런지 생각이 많아져 글이 뒤죽박죽이네요..
이해해 주시길..
그럼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