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초딩녀를...
ㅇㅇ
|2026.03.14 08:04
조회 283 |추천 0
한 11시넘어 편의점에 맥주사러 슬리퍼신고 나왔는데
와.. 발등이 찢어지게 시려웠습니다
도착해서 네캔 고르고 계산하려 하는데 과자코너에서
한 5-?6살쯤 보이는 남자아이가 후루륵 뛰어 오더니 계
산대에 과자를 올려 놓더라고요.
제 앞에는 여자아이가 서 있었고 초딩같아 보였습니다
남자아이가 가지고 온 과자 바코드를 찍고는
금액을 말하자 누나였는지.. 이건 비싸서 안돼 하는겁니
다.
그말을 듣고는 또 쪼르르 뛰어가서는 고민도 없이 부피
가 작아 보이는 과자를 또 집어서 올려 놓더라고요 역
시.. 한도초과
무얼사나 힐끔 보니 컵라면 두개와 소시지 삼각김밥 하
나 .. 대충 느낌이 오더군요
제가 이전에 이사 오기 전 동네에서도 한 어린 자매가 요
비슷한 상황에 있어서 약간 정을 배푼답시고 .. 살짝 도
와줬던게 또 떠올라
저기 아저씨 빨리 계산하게 해주면 너희 먹고 싶은것 다
사줄게.
순간 짱구 굴린게 그말이네요.
뭔가 아이들이 안심하고
마음 상하지 않게 해주었어야 했는데..
누나로 보이는 아이가 잠시 주출하더니 쏙 뒤로 물러서
네요
일단 제것 계산하고 나서 내려다보니 두 아이가 저를 빤
히 보고 있더라고요
집에 200일 가까이된 딸랑구 생각도 나고.
진짜 울컥하더라고요. 아이들 옷차림을 가지고 판단히
면 안되지만 이 추운날 두꺼운 패딩점퍼도 아니고 늦가
을에나 입을만한 외투에 . 음 무튼 그랬습니다
너희가 양보해주어서 아저씨가 선물하는 것이니
돈도 아저씨가 다 내줄거야 먹고싶은것 다 골라서 여기
담아볼래? 엄청많이 골라도 돼
너희가 양보해주어서 아저씨가 선물하는 것이니 라고 했습니다. 둘다 아무말도 없도 쭈뼛서서 아무말 안
하길래 카운터에 아이들이 사려했던 물건들 바구니에
쏟아 놓도 라면코너에 컵라면 몇가지를 담아서 다시 주
었습니다
그제서야 조금씩 고르네요. 그래봐야 과자 2개
여자 아이는 진짜로 맘찢.. 주방세제를 넣더라고요
먹을것 하나 안고르고요
순간 끈풀려버려 바구니 하나 더 들고는 과자며 라면
소시지..빵 등등 골라담아 한바구니 더 만들어 계산대에
올렸습니다
너희가 양보해 주는게 너무 이뻐서 아저씨가 사주는거
야.? 겁네고 걱정말고 그냥 가져가서 맛있게 먹어라하니
힘없는 목소리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누나
가 얘길하더라고요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고 얼릉가 춤
다!! 하고 제집 가는척 하고 갔습니다
편의점이 모퉁이라 다시 슬쩍 보니 가로등 아래서 봉지
를 이리저리 휘저으면서 뭐가 있나 보고 있더군요.
봉지안을 보던 동생 아이가 고갤들면거 씩 웃는게.. 지금도
생각 나고
걸어 오면서 진짜 주륵주륵 울었습니다
더 깊게 아이들에게 이거저거 묻는게 되려 상처가 될끼
참았는데 지금은 좀 사정을 알고 싶기 까지 하네요
와이프는 제가 이러는게 오지람일수도 있다 하지만.
어쩔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