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홀서빙 알바 중인 20살 학생입니다.
제가 일하는 가게는 일식집이고 술을 드시러 오시는 손님은 정말 드물어요.
그런데 근처에 배달대행업체가 있어서 그런지 배달기사님들께서 자주 저녁에 식사하러 오세요.
대부분 기사님들 혼자 오셔서 드시고 가시는데, 무리지어서 오는 기사님들이 문제예요.
처음 그 분들이 오셨을 때, 오시자마자 냉장고에서 술을 꺼내 가시고는 음식 주문 전 부터 술 마시는데 안주도 안주냐고 시비 걸듯이 말씀하시는데 문신도 있고 덩치도 있으신 분들이라 좀 무섭더라고요. 밑반찬으로 나가는 단무지랑 피클을 드렸더니 이게 술안주냐고 또 짜증을 내셔서 결국 사장님께서 사이드 메뉴를 서비스로 드리라고 말씀하셨어요. 가져다 드리니 이쁜 아가씨가 가져다가 주고 서비스 쥑이네~ 이런 식으로 말씀 하시면서 계속 말을 거셔서 가지도 못하고 있는데 점점 터치가 심해지니까 배달을 싸야한다고 다시 주방으로 돌아갔어요. 이 날은 사장님께서 대신 서빙을 나가시면서 대충 마무리 되었어요.
그리고 며칠전 또 그 분들이 드시러 오셨더라고요. 오시자마자 저번과 똑같이 술을 아무렇게 꺼내가시고 안주 내오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치시더라고요. 좀 시간이 지나니까 심심하신건지 이번엔 저한테 술을 가져오라고 하시더라고요. 가져다 드리니까 아가씨 민증 검사 안해요? 이러면서 계속 말을 거시더라고요. 홀 마감 시간도 훨씬 지났고 이젠 가게 문을 닫을 때가 다 되어서 할일도 많은데 점점 화가나더라고요. 그런데 갑자기 저를 또 부르시더니 이번엔 대리를 불러 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오신 분들은 전부 오토바이를 타고 오셨어서 순간 당황해 하고있었는데 갑자기 막 다들 웃으면서 조크조크~ 이러시는 거예요. 그 땐 솔직히 기분 나쁜걸 티 안내려 했는데 좀 화가 나더라고요.
그걸 어떤 분이 눈치 채신건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서 자기들이 귀찮냐면서 버럭 화를 내시더라고요. 아니라고 죄송하다고 해도 계속 이 동네 배달 8할은 자기들이 하는건데 앞으로 콜 잡지말라고 얘기할거라고 난리를 치시고 계산도 안하고 떠나셨어요.
그 동안 배달기사님들 대부분 거진 아버지 뻘이셔서 최대한 공손하게 대했는데 진짜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저 분들이 일하시는 배달대해업체를 사용하는건 아니지만 배달어플 주문도 배달하실 수 있으니까 최대한 고개를 숙였어요. 이 날 이후로 배달기사님들이 콜을 잘 안잡으시지는 않는데 그 분들 포함 몇명 기사님들께서 보란듯이 들어와서 정수기 물 마시고 그냥 가시거나 화장실 사용만 하고 그냥 가시는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하더라고요. 사장님께 죄송하기도 하고, 원래 배달음식 가지러 오시지 않던 그 분들이 일부러 물 마시러, 화장실 들리러 오시는 모습에 화가 나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