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년넘는 시간이 가슴이 답답한데 털어놓을 사람은 없고 정신과 갈 시간조차 없어서 글남겨요.
34살에 혼전임신으로 결혼했고, 결혼전에도 파혼,낙태를 고려했어요.1.결혼전에 남자친구가 이상해서 폰을 봤더니 저랑 소개팅할때 동시소개팅함, 저랑 잘되어가고 있는데 같은날 친척누나랑 야구보러 간다더니 그 소개팅녀랑 야구장 다녀옴. 이사실은 이미 한참 후에 알게됌.2.인사하러 가기로 한날 예비시아버님 약속있다며 당일 취소,그뒤로도 한번도 약속 더 미루심.3.겨우 인사드리고 상견례했는데 상견례 당일 우리집에는 저녁6시반, 본인집에는 7시로 알려줘서 대판싸움, 어찌어찌 상견례는 끝남.
도무지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이해할수 없는 일이지만 이미 애기가 있고 어찌어찌 겨우겨우 결혼을 했어요. 본인은 기억이 왜곡됐는데 몇번 안그랬다고 했는데 만삭이 다되어가는데 사업시작한다며 거래처 만난다며 잦은 술자리, 그걸로도 대판싸움.위생개념이 없음. 청소를 안함.출산하고도 이제 막 시작한 사업이라 바쁘다며 거의 혼자 육아,살림 부담.출산하고 조리원에 있을때 말고는 미역국 한번, 밥한번 편하게 먹어본적 없이 육아초반에 진짜 몸을 갈아넣었던거같아요.좀 일찍 들어와서 도와달라고 하면 "니가 내 업무강도를 알아? 남들은 고생한다고 밥을 차려주는데" 라는 식. 그래서 더이상 말안함. 그랬더니 말안하고 분위기 잡는다고 더지랄심지어 애기가 3월생인데 생활비 한푼을 안주고 제가 결혼전 아파트가 있어서 아파트 판돈으로 빚갚아줌. 근데 생활비 한푼을 안주고 해서 출산하고 한달도 안돼서 복직. 그뒤로 왜 생활비 안주냐고 난리피웠더니 가끔 백만원-이백오십만원 사이 간간히줌. 회사,집만 오가면서 지난 일년 친구한번을 제대로 만나본적이 없네요.
왜이렇게 사냐고 멍청하다고 생각하실수 있겠지만 너무 힘들게 낳은 애기라 더 미안하고 참고 살다보면 좋아지겠지 했는데 결국 결정적인 일이 터졌음.작년9월말일에 원인모를 고열로 애기가 아팠는데 그날 야간작업하러 간다고 하더니 다른지역 감주가서 후배랑 여자끼고놈.그걸 알게되고 모르는척 바람피냐고 물어봤더니 오히려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말같지도 않은 말을하냐"며 짜증을내며 눈하나 깜짝안함.이틀을 참다가 애기가 집에있어서 큰소리 안내고 싶으니 엄마에게 잠시 애기 맡기고차안에서 알게된 사실을 이야기하고 난리를함.처음에는 당당하다가 나중에는 싹싹빌고 사과함. 그뒤로 2-3개월을 회사안가고 잘하는척함. 시부모님 가족회사라 이게 가능함.집에서 놀고있어도 저희엄마가 애기봐주시는데 장모님이 애기봐주시면 방에들어가서 게임하고 잠.
근데 사람은 변하지가 않는게 그 후배랑 연락하거나 만나지 말랬더니 그건 안된다고 집을 나감.어느순간 상습적으로 지 기분나쁘면 집나가고 애기한테도 안좋은 영향 줄거같아서 니맘대로 집나갔다 들어올거면 아예 나가라고 했더니 옳다구나 하고 집나간지 두달째인데 가끔 짐가지로 왔다면서 지 분풀이를 하는지 애기앞에서 쌍욕하고 경찰불러서 현재 접근금지 기간중.
저는 결국 변호사를 샀어요. 그동안 참고 산게 너무 억울하고 힘든게 애기가 그때당시에 돌도 안됐는데 평생 애기가 한부모 가정에서 자라는게 피눈물이 나서 제가 다 참고 살면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애기앞에서도 이제 욕하는거 보고 애기를 위해서 이혼을 결심했어요.상대는 지가 잘못한걸 몰라요. 집에 들어오면 숨막혀서 유흥 즐기러 간거고, 제가 짜증나고 답답하게 회사 2-3개월 회사도 안나가서 일도 못했다고 하고, 모든걸 제탓으로만 밀어요.집에 잘들어왔으면 말도 안하겠어요. 뻑하면 바쁘다, 야간작업한다고 집에 안들어온게 더 많은데 뭘 얼마나 집에들어왔으며, 제가 뭘 얼마나 답답하게 했다는건지?집에오면 애기만 보고 애기재우고 청소하고 내일먹을 애기밥준비하고 정신없이 정리하다가 지쳐자거든요. 옆에서 보고있어도 안도와줘요. 본인은 피곤해서 있다하겠대요. 근데 옆에서 같이 도와달라는 말자체가 스트레스래요.
왜결혼을 했을까요? 이제 집나간지 두달정도 됐는데 한두번 먼저 애기핑계로 연락와서 슬쩍 화해시도하면서 부부상담을 받아보자고 하는데 상담? 상담은 본인이 받아야지 제가 받을게 아니라고 했네요. 지금도 애기키우는데 돈한푼 안줘요. 심지어 어제?그제?쯤 카톡에 있던 애기사진도 싹 지운거 보니 이제 아예 애기도 없는척 유흥즐기러 다니나봐요.차라리 죽었으면 좋겠어요. 애기한테 아빠 바람피고 이래이래서 이혼했어라고 말안하고 하늘나라에 있다고 말할수나 있게요. 이런생각하는 제자신이 슬퍼요
제가 혼자 애기를 잘키울 수 있을까요.. 애기가 이번달에 돌이 됐어요. 혼자키우니까 돌잔치도 안할까하다가 너무 짠해서 친정식구들이랑 돌상 차려주고 사진찍었어요.그리고 제 개인적인 시간 아예 갖지도 않고 퇴근하고 주말에는 애기랑만 있어요. 그런데 제가 아무리 잘해줘도 아빠의 빈자리까지 채워줄수 있을지 고민이 돼요..애기는 죄가 없는데 애기가 제일 큰 피해자가 돼서 미안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제가..잘해낼수 있을까요... 다들 말로는 이런 가정에서 싸우는거 보여주면서 키우느니 혼자 씩씩하고 다정하게 키우는게 더좋을거다라고 하는데..이제 곧 어린이집 가는데 다른집 애기들은 아빠가 가끔 데리러도 오고..어린이집 행사도 있을텐데... 애기가 어떻게 생각할지.. 너무 미안하기만 해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이혼은 할거에요.. 변호사 사서 조정신청중인데 조정신청서 자꾸 반송돼서..이혼소송까지 고려하고 있어요
애기앞에서는 활짝웃고 티안내는데 애기재우고 혼자 있으면 너무 힘들어서 정신과 상담을 받고싶은데 직장다니면서 혼자 애기키우니 그마저도 시간이 없네요.. 인생이 벼랑끝에 던져진거 같아요. 애기 생각해서 꿋꿋하게 버티려고 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