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영어책 읽히다 훈육하는 와이프
ㅇㅇ
|2026.03.16 22:04
조회 12,353 |추천 5
하나 여쭤봅니다
계정 누나꺼 빌려서 씁니다
영유 출신 아닌데 소위 영유출신처럼
초등 1학년 학원 레벨이 높게 들어간 딸이 있어요
와이프가 퇴근하고 한시간씩 영어공부 시키면서
딸도 잘 따라간 것 같아요 주위에서 놀라더라구요
그런데 초등 1학년 되고
맞벌이다 보니 학원 여기저기 다니고 오는데
와서도 영어책 같이 읽는데 딸도 졸려하고
안쓰러워서
그만하고 놀리고 자자고 몇번 했습니다
그러니 딸이 제가 방에 오면 영어책 읽기를
그만하는 걸 알고
오늘도 책 엄마랑 읽다가
"아 아빠가 빨리 오면 좋겠다" 소리를 했나봅니다
제가 문앞에서 기웃대는데
애엄마가 책을 딱 덮고
"아빠 오라고 할게. 오늘은 그만 읽자"
하는데 엄마가 정색하는 것 같으니
딸은 아니라고 읽겠다고 울먹거리고
애엄마는
책은 읽을 준비가 된 사람이 읽어야 하는거고
싫다는 사람 억지로 알려주는 건 지식이 안된다면서
알려주는 사람도 들을 사람이 준비가 되어야
알려주고 싶은거라고
당분간은 읽지 말자고 하고 하더라구요
딸이 울면서 안아달라고 하니
아빠 빨리 오라고 했잖아 아빠 왔네
울지 말고 천천히 생각해보라고 하면서
안아주고 나가더라구요
(재우는건 제 담당 한글책 읽히고 재웁니다)
아직 1학년인데 이게 맞나요?
영어를 일찍 어느정도 떼야
학창시절에 영어공부 할 시간에
다른 공부 할시간이 되는거라고
와이프가 좀 욕심내는데
1학년짜리한테
이게 맞나 싶습니다
- 베플알쓸현잡|2026.03.1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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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분의 자녀를 영어공부시키려는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혹시 애가 원어민처럼 잘하는게 목적이라면 지금 교육방식은 이상합니다. 지금이야 아이가 한국말로도 쓰는 문법 어법 단어가 한정적이라서 영어로 그걸 말하는게 원어민 수준같아 보이겠지만 조금 크면 그렇게 보이지 않아요. 원어민처럼 잘하는건 부모중에 한분이라도 혹은 영어회화교사분이랑 매일 삼십분이라도 한시간이라도 영어로만 대화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지거나 본인이 영어에 관심이 있어서 열심히 하는 경우 말고는 없어요. 영어에 관심이 있게 하려면 아이가 관심없는 동화책 말고 아이가 관심있을 거를 보여주세요. '아빠 언제 와' 라는 것만 봐도 동화책 재미 없다는 거 잖아요. 만화를 보여주든 티니핑을 보여주든지요. 이런쪽 영어가 목적이 아니라 대학 혹은 취업을 위한 토익같은 영어가 목적이라면 국어부터 공부하고 문맥 상황을 잘 읽고 패턴으로 푸는 문제입니다. 이 영어는 조금 나중에 해도 늦지않아요. 양쪽버전에서도 아이가 지금 영어공부하는 방식은 이상합니다. 잠을 편하게 자야하는데 그 순간마저 재미없는 동화책 읽다가 자야한다니 초1에게는 너무 가혹하네요. 그리고 나중에서야 '엄마 다시 영어동화책읽어줘' 하는건 엄마 눈치 보는거지(그동안 그렇게 하면 엄마가 웃고 예뻐해줬으니까 이거 안하면 앞으로 미움받을까봐) 진심으로 아이가 '공부해야지 이건 좋은거야' 하고 어른처럼 깨우친거 아닙니다. 초1은 그런 나이가 아니에요.
- 베플ㅁㅁ|2026.03.1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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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만봐도 숨막혀요 애들이 더 잘 느끼지않나요 엄마눈치보면서 다시 읽겠다 하는것도 안쓰럽네요 매일 영어책 그렇게 읽는걸로는 별로 도움도안될듯요 둘다 맞벌이시라하니 바쁘고 피곤한 와중에서 시간쪼개서 그렇게 하시는거같은데 서로 고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