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자마자 교실에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친구에게 말을 걸려고 다가갔는데, 상대 아이가 연필을 들고 놀래키는 시늉을 하다가 얼굴을 다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눈앞으로 연필이 확 왔다고 했고, 조금 지난 뒤에는 친구가 연필을 들고 얼굴 쪽으로 손을 뻗었다고 다시 설명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눈밑 1.2cm 부위를 10바늘 이상 봉합했고, 흉터는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레이저 치료도 여러 차례 받았지만 지금도 패인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상대 측은 자기 아이는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난다고 하고, 오히려 가만히 앉아 있었는데 저희 아이가 다가와 다친 거라며 쌍방과실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치료 흔적을 보여드려도 아이의 정서적 피해가 뭐냐고 되묻는 상황이라 더 답답했습니다.
이 일을 겪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학교 내 CCTV 의무화의 필요성이었습니다.
만약 학교 안에 CCTV가 있었다면 사고 경위를 조금이라도 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고, 지금처럼 피해자가 상황을 입증하기 어려운 답답한 일도 줄어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사고 발생 시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서도 학교 내 CCTV 설치는 선택이 아니라 의무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