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후반... 빠져나오기 힘든 트랩에 빠진 느낌이네요.
ㅇㅇ
|2026.03.23 14:57
조회 15,546 |추천 67
큰 법인산하 업체에 거의 20년을 다니다가 같은 법인산하의 작은 회사로 이직제의를 받았습니다. 다니는 회사처럼 시스템좀 잘 만들라고요.다들 아는 사람들인지라 이직을 받아들였습니다.그런데 이직하고 나니... 중단되어 있던 프로젝트를 담당시키더군요.문제는 처음부터 하는게 아니라 기초를 쌓다가 중단한 프로젝트.대표가 만들어놓은 기초가 이건 정말 아닌데 그걸 허물지 말고 그 위에 하라는겁니다.정말 환장할 노릇이나 야근이고 주말출근이고 뭣같이 일해서 어느 정도 안착.하지만 그 흐물텅 거리는 기초 때문에 문제는 터졌습니다.그 와중에 대표가 바뀌었습니다.그리고....그 문제는 제 책임이라네요.정말 Mi칠 것 같아서 심리상담 받아가면서 이상한 기초 때문에 머리 쥐어 뜯어가며 했더니그걸 설득해서 바꾸지 못한 제탓이랍니다. 바꿔야 한다고 수십번을 읍소했으나 번번히 묵살 당했던 심정은 어떻게 하소연도 못합니다.그래도 대표가 바뀌어서 그 이상한 기초 프로세스 고치고 전산개발하고 해서 완전 정상화시켰고, 남은 자잘한 찌꺼기들만 남은 타이밍에 손을 떼라더군요.그리고 갖고 있던 권한을 모두 회수 당했죠. 그래도... 또 다른 프로젝트 하게 되네요. 이런저런 풍파 속에서 버티면서 그 프로젝트 잘 마무리.그렇게 2년 정도 흐르고 이전에 있던 멤버들 챙겨줘야 한다면서 승진을 1-2단계씩 다 시켜주고 전 그대로... 방금 연봉싸인을 하고 나왔는데 뭐 대단하게 챙겨줄 것 처럼 이야기 하더니 별거 없어요.이와중에 새로 자잘한 프로젝트들 다 해결하면서 프로세스 정립하고 전산화까지 시키고 있는 내 모습이 처량합니다. 시간 지나면 복구시켜 줄듯 이야기 해놓고 다시 또 일만 늘어납니다.매출처에서는 언제 승진하냐고 물어보며 프로젝트는 제가 한다고 하니까 믿고 진행하다고 할 정도로 신용도 있습니다. 그런데.... 윗사람은 찍어누르기 바쁘네요.한 법인산하에서 너무 오래 있었다보니 이직도 마땅치 않네요.40대 후반.... 그냥 단물은 쪽쪽 빨리면서 견제나 받는 트랩에 빠진 것 같습니다. 부모님 나이드시고, 아이는 이제 초등학교 고학년... 와이프도 스트레스로 회사 그만둔지 꽤 되었네요. 어깨가 무겁다 못해 으스러질 것 같아 그냥 주저리 주저리 써내려가봅니다.
- 베플33|2026.03.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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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회사에 올인하지 말라는말 공감하는 1인이에요. 아주 작은회사에 들어갔었는데 10년동안 정말 열심히 키워서 매출은 3배이상늘었지만 40대들어서면서 제 몸은 너무 망가져 있더라구요. 몸과 마음이 아파지니까 권한을 다 뺏기고 왕따를 당해 견디다 퇴사했어요. 지금은 또 다른곳에서 적응중인데 몸과 마음 다 회복이 쉽지 않아요. 그래도 일은 해야하니까 하루하루 또 버텨 봅니다. 다같이 힘내요~~!!!!
- 베플쓰니|2026.03.2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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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처에서 글쓴이가 담당자라 믿고 맡길 정도다라고하면 (다른 담당자 못 미덥다 느낌도 있는거같은데,,,) 진짜 거래처 통해서 이직하든지, 쇼부보고 연봉협상해야 될 듯
- 베플아피곤해|2026.03.2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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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이가 그런 나이인가.. 허무하고 허탈한 일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일어나니 미치지 않고 버티고 있는 자신들이 참 기특합니다. 가장이니까.. 또 기운을 내서 해봐야겠죠, 진심 듬뿍담아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