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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랑 생일 같은 사람 있어??

쓰니 |2026.03.24 15:12
조회 136 |추천 4

중3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가 있었음

처음엔 그냥 아무 생각 없었는데
그 친구가 먼저 인스타 팔로우 걸어와서
시간 지나면서 그 친구랑 그 친구 친구들이랑 같이 놀게 됨

근데 그 친구 친구들이 맨날 나랑 그 친구 엮었음

나는 맨날 짜증내면서 하지 말라고 했는데
사실 속으로는 너무 좋았음 ㅋㅋ

오히려 좋아하는 거 숨기려고 싫어하는 척 함

겉으로는 그냥 친한 친구였는데
나는 점점 속으로 그 친구 좋아하게 됨

그 친구가 그때 다른 애들처럼 꾸미지도 않고
되게 수수한 스타일이었는데

그게 그냥 좋았음

그때 나는 모솔이었고
먼저 고백하는 건 좀 쪽팔린다고 생각했었음

괜히 했다가 관계 어색해질까 봐 무서웠고

근데 얘기하다가 알게 된 게
나랑 그 친구 생일이 똑같은 거임

그리고 그 친구도 모솔이었음

나는 그때 모솔인 게 좀 부끄럽다고 생각해서
괜히 아닌 척하고 거짓말까지 했었음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생일날에 따로 만나서
밖에서 같이 놀았는데

공원 걸으면서 서로 생일 축하해주고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걷고 있었음

그때 진짜 평소보다 더 좋아지는 거임

아 얘다 싶어서
속으로 고백해야겠다 생각함

그래서 이름 부르고, 그 친구가 날 쳐다봤는데

막상 아무 말도 못함 ㅋㅋ

그냥 딴 얘기하고 넘어감

너무 떨렸었음..

시간 지나서 12월 30일에 12월 31일에 고백해서
1월 1일에 1일 하기로 마음먹음

새벽까지 기다렸다가
4시쯤에 보내려고 걔 페메로 들어갔는데

내가 보내기 전에 그 친구가 먼저 치고 있는게 보임

그래서 멈추고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자니??” 이럼

나는 바로

“아니 안 자고 있어” 이렇게 보냄

그리고 바로

“나 너 좋아해 우리 사귀자” 이럼

그거 보는 순간
새벽인데도 소리 지름 ㅋㅋ

그렇게 사귀게 됨

금요일이었는데
주말에 서로 일정 있어서 못 만나고

계속 페메로 연락만 하면서 지냈음

그렇게 중학교 졸업할 때까지
진짜 잘 사귀었음

근데 방학 되고 나서
갑자기 그 친구가 연락을 다 씹기 시작함

그때 딱 느낌 왔음

아 이거 잠수이별이다

며칠 참다가
결국 내가 먼저

“헤어지자” 보냄

한 30분 뒤에

“알았어” 이거 하나 옴

그렇게 끝남

그때는 그냥
공부 때문이겠지 하면서 넘김

헤어지고도 인스타는 계속 맞팔이라
가끔 스토리 올라오면 보긴 했는데

고등학교 가니까
엄청 꾸미고 다니더라

안 꾸며도 좋았는데
꾸미니까 또 다른 느낌으로 좋았음

진짜 1년동안은 너무 힘들었음

내 첫사랑이었고 난 정말 좋은데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린게 너무 맘 아팠음

근데 서로 인스타를 잘 안 해서
1년에 한 번 올릴까 말까라

뭐하고 사는지도 잘 몰랐음

그렇게 시간 지나서
지금 8년 됨

지금은 그 친구 생각 거의 안 남

스토리 보면 그냥
아 잘 사네 이 정도 느낌임

근데 이상하게
생일만 되면 생각남

평소엔 진짜 하나도 생각 안 나는데

생일 되면 무조건 무의식적으로

“아 그 친구도 오늘 생일이겠네”
" 잘 지내고 있겠지?? "
" 잘 지냈으면 좋겠다 "

이 생각부터 듦

그 친구가 나를 기억하는지는 모르겠음

나처럼 떠올리는지
아예 잊었는지도 모르겠고

그래도 언젠가 만나게 되면

그냥 밥이나 한 번 먹으면서
어떻게 지냈는지 얘기하고 싶음

그리고 이건 한 번 말해보고 싶음

“너 내 첫사랑이었고
생일 되면 아직도 제일 먼저 떠올라"

추천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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