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 소재 중견 IT 기업에서 5년째 근무 중인 대리입니다.
저희 회사는 3년 전 전사 재택근무를 영구 도입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당시 대표님은
"어디서 일하느냐보다 어떻게 일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직원들을 독려했죠.
저는 그 말을 믿고 평소 꿈꾸던 삶을 위해
서울 전세를 정리하고 강원도 양양에 작은 마당이 있는 집을 대출 끼고 매수했습니다.
2년 넘게 화상 회의와 원격 협업으로 업무 성과도 최고 등급을 받았고요.
그런데 지난주, 갑작스러운 전사 공지가 내려왔습니다.
다음 달부터 '협업 효율성 제고'를 이유로
전원 주 5일 사무실 출근으로 전환한다는 겁니다.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인사팀에 문의했더니
"재택은 경영 환경에 따른 시혜적 조치였을 뿐, 근로계약서상 근무지는 서울 본사로 되어 있다" 는
차가운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왕복 4시간이 넘는 거리를 매일 출근하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저는 회사에
"나는 회사에서 얘기한 재택 영구화를 믿고 거주지를 옮겼다"
"복귀하려면 최소한의 이사 비용이나 근처 월세 지원이라도 해달라" 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개인의 거주지 선택은 본인 책임이다. 지원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거절하더군요.
주변 동료들은 "꼬우면 나가라는 소리다"라며 분개하지만,
일부는 "애초에 회사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건데 지방으로 간 네가 너무 무모했다"며 제 탓을 하기도 합니다.
직원의 생활권을 고려하지 않고 말을 바꾼 회사가 보상을 해줘야 하는 걸까요?
아니면 회사의 약속을 믿고 삶의 터전을 옮긴 제가 잘못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