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손이 다 떨리네요.
퇴근길에 기차 자주 이용하시는 분들 의견 좀 듣고 싶어서 글 씁니다.
저는 매일 KTX로 출퇴근하는 정기권 이용자입니다.
오늘도 평소처럼 퇴근 기차를 탔고, 마주 보는 4인 동반석 자리가 비어 있길래 앉았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정기권은 입석 기반이라 빈자리 있으면 앉아가는 게 보통이잖아요?
그런데 제 맞은편에 앉은 승객(승차권 소지자)분이 저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대뜸 이러는 겁니다.
"저기요, 여기 제 앞자리 비어있길래 제가 티켓 끊은 건데 왜 앉으세요? 비켜주셔야 할 것 같은데요?"
순간 귀를 의심했습니다.
본인이 앞자리에 아무도 없는 게 좋아서 일부러 티켓을 끊었다는데... 아니, 여기가 개인 전용석도 아니고 공공시설이잖아요?
너무 당황스러워서 저 정기권 이용자라 빈자리 앉은 건데 문제 있나요?"라고 차분하게 말씀드렸더니, 똥 씹은 표정으로 궁시렁거리면서 사람을 무슨 무임승차자 보듯 쳐다보더라고요.
본인 자리 앉아야 하는거 아니냐고 따지는데
아니, 제가 제 돈 내고 정당하게 정기권 끊어서 빈자리 앉은 게 그렇게 죽을죄인가요?
본인이 앞자리 비우고 가고 싶으면 앞자리 티켓까지 두 장을 끊던가, 마주 보는 자리가 싫으면 일반석을 예매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똥이 더러워서 피하듯 다른 자리가 나오자마자 옮겨 앉았습니다. 그 눈총 받으면서 오는데 진짜 스트레스받아서 수명 단축되는 기분이었네요.
심지어 그분의 짐은 옆자리에 두었더라구요.
요즘 기차 매너가 원래 이런 건가요, 아니면 제가 예민한 건가요?
보니까 나이도 지긋하신 중년 여성이신데, 곱게 나이 드신 줄 알았더니 행동은 완전 막무가내예요.
다리가 짧으셔서 제 발까지 닿지도 않을 것 같은데 기를 쓰고 발을 뻗어서 제 신발을 툭툭 치는데... 진짜 없어 보이고 추해서 제가 다 창피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