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계란, 정말 이름처럼 '깨끗한 계란'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대기업 CJ라는 브랜드를 믿고, 다른 저가 계란보다 비싼 값을 지불하고 샀습니다. 그런데 세척과 소독을 마쳤다는 계란에 닭털이 저렇게 선명하게 붙어 있더군요. 황당함을 누르고 고객센터에 문의를 거쳐 돌아온 마케팅 담당 팀장의 응대는 더 가관이었습니다.
입으로는 의례적인 사과를 반복해 내뱉으면서도, 본질은 "우리는 유통사라 제조사에 얘기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환불 외 보상할 권한이 없다"는 핑계뿐이더군요. 이름도 모르는 하청 제조사 뒤로 숨기 바쁜 대기업의 모습에 실망을 금치 못했습니다.
제가 보상 대응에 항의하자 처음엔 "한 판값 환불해 주겠다"더니, 제가 돈 때문에 이러는 게 아니라고 하자 인심 쓰듯 "그럼 두 판값 주겠다"며 저를 시장통 흥정꾼 취급하며 모욕했습니다. 심지어 정당한 항의를 하는 저에게 "왜 자꾸 화를 내시냐 나는 사과하지 않았냐 "며 가스라이팅까지 서슴지 않더군요.
저도 마케팅 업계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그 팀장님께 직접 말씀드렸습니다.
"SK텔레콤 본사에 1년에 한 번씩 찾아와 핸드폰 안 터진다고 새 폰 내놓으라는 유명한 진상 고객 사례, 저도 마케팅했던 사람이라 다 압니다. 제가 지금 그런 터무니없는 억지를 부리는 진상으로 보이십니까?
SKT가 핸드폰 안 만드는 건 초등학생도 알지만, 'CJ 깨끗한 계란'은 CJ가 이름을 걸고 품질을 보증하며 파는 상품입니다. 제가 대단한 보상을 바랐을까요? 아닙니다. 사진 보고 같이 놀라주며, 비위 상했을 고객에게 브랜드의 이름을 건 진심 어린 사과 와 자발적인 작은 배려면 끝날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영혼 없는 사과 뒤에 숨어 계란 몇 판값으로 입을 막으려는 그 천박한 대응 수준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묻고 싶습니다. 이 계란은 CJ의 계란입니까, 아니면 사고 칠 때만 불러내는 이름 모를 제조사의 계란입니까? 브랜드 이름값으로 수익은 챙기면서, 책임은 하청에 떠넘기고 소비자를 기만하는 대기업 CJ의 민맞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