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너무 어이가 없어서 잠도 안 오네. 어제 고등학교 때부터 조금 친했던 친구 결혼식이었음.
난 서울 살고 식장은 지방이라 왕복 차비만 6만원 들었는데, 그래도 조금 친한 친구라
축의금 10만원 했거든? 요새 물가 비싸다니까 나름 무리해서 한 거야.
근데 어제 식이 점심때라 배가 너무 고파서 연회장 가서 좀 많이 먹긴 했음.
내가 원래 대식가이기도 하고 뷔페 음식이 맛있길래 스테이크 두 번 받아오고 육회랑 초밥 해서 세 접시 정도 비웠거든?
근데 오늘 아침에 그 친구한테 카톡 옴.
"야 너 어제 보니까 혼자 와서 밥을 세 그릇이나 먹더라? 다른 애들 말 들어보니까
너 때문에 갈비찜 금방 동났다는데 적당히 좀 먹지 그랬냐. 너 축의금 10만원 내고 우리 식대 생각 안 해?"
이러는 거임 ㅋㅋㅋ 아니 뷔페에서 밥 많이 먹었다고 눈치 주는 거 살면서 처음 봄. 내가 뭐 애를 데려간 것도 아니고 혼자 가서 먹은 건데...
내가 "야 나 왕복 차비까지 생각하면 너한테 쓴 돈이 얼마인데 밥 좀 먹은 거로 그러냐" 했더니
"요새 식장 1인 식대가 8만원인데 10만원 내고 세 그릇 먹으면 남는 것도 없다"면서 찌질하게 굴지 말라는데 ㅋㅋㅋ
진짜 내가 잘못한 거야? 밥 많이 먹은 게 죄야? 너무 서러워서 축의금 돌려받고 절교하고 싶은데 내가 예민한 건지 좀 봐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