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에는 너무 경황이 없어 글을 두서없이 쓴 것 같습니다. 제가 제 입장만 생각한 부분이 있다는 점, 인정합니다. 결혼 날짜에 먼저 잡은 사람의 '권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친구도 본인만의 사정이 있었을 거라 이해합니다.
제가 서운했던 본질은 날짜 자체가 아닙니다 저희는 단순한 친구를 넘어 집안 경조사까지 챙기는 사이였습니다. 제 결혼 소식에 친구가 먼저 당연히 축사를 해주겠다고 할 만큼 서로의 인생에 중요한 존재라고 믿어왔습니다.
할말이 있다고해서 제가 시간을 맞추겠다고 당장 다음주 평일도도 괜찮고
주말에 친구 일이쉬니까 주말도 괜찮다고제 쪽에서는 일정 조정이 가능한 상황이라
친구 시간에 최대한 맞출 수 있었습니다.
친구가 4월 중순쯤 보자고 하면서 일정이 더 뒤로 밀린 상황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진지하게 약속을 잡는 분위기라기보다는
가벼운 이야기를 하다가 나온상황이였고 그래서 단순한 약속 문제가 아니라
중요한 시기에 계속 미뤄졌다는 점에서 더 서운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기회는 충분했습니다. 친구는 만난 지 100일 된 남자친구와 이미 한 달 전 식장을 예약했더군요. 심지어 2월 24일에도 저와 식장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때 날짜 조율 중이라는 귀띔이라도 해줬다면, 적어도 이렇게 톡으로 갑작스러운 통보를 받는 상황은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겹지인이 안 올까 봐 화내는 게 아닙니다. 이미 지인들도 상황을 다 알고 있습니다. 다만, 1년 전부터 진심을 다해 준비해온 제 소중한 날을 친구가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혹은 숫자로만 계산하며 가볍게 넘기려는 반응에 깊이 실망했습니다. 제가 묻기 전까지 축사해 줄 것처럼 행동했다는 건 저를 속였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손절까지 생각한 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대화 과정에서 느껴진 무관심과 "어쩔 수 없으니 이해해라"는 식의 단호한 태도에 16년 우정의 무게가 이 정도였나 싶어 관계를 정리하게 됐습니다
보시는 분들에 따라 제 속이 좁다고 느끼실 수 있다는 점 이해합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그냥 웃으며 넘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기에 제 선택에 책임을 지려 합니다 제 결혼기념일마다 오랜 시간 함께한 그 친구가 생각나긴 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해서 글 써봐요....
저는 남자친구랑 오래 만나서 작년 5월부터 결혼식 날짜를 미리 잡아둔 상태였어요.
주변 친구들도 다 알고 있었고요.
근데 제 친구가 최근에 3개월 정도 만난 남자친구랑 갑자기 결혼을 진행하더니,
제 결혼식이랑 같은 날로 날짜를 잡았어요.
솔직히 날짜가 하나뿐인 것도 아닐 텐데,
이미 제가 먼저 잡은 걸 뻔히 아는 상황에서 굳이 같은 날을 선택한 게 이해가 안 돼요.
그리고 제 결혼식때 축사도 해주기로 했어요
더 서운한 건, 친구가 저한테 미안해하는 느낌도 별로 없고
“친하니까 이해해주겠지” 이런 느낌으로 그냥 진행한 것 같다는 거예요.
저는 친구 사이면 더 배려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너무 당연하게 넘기는 태도가 너무 속상하네요.
이 상황에서 제가 서운해하는 게 이상한 건가요?
아니면 그냥 제가 쿨하게 넘겨야 하는 부분일까요
카톡대화내용 첨부합니다
이렇게 하고 제가 보냈어요 장문으로
밑에껀 답장온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