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직에서 매일 회사가 주는 일감을 쳐내면서
죽어라 일하던 월급 200만원대의 시절을 넘어서서
또는 주간 야간을 2주마다 번갈아가면사 해야해서
이것때문에 돈이 좀 되는 월급 200만원 후반대의 시절을
넘어서서
기술 자격증을 따고 장비를 사서 일하는 현재의 나는
월급500에서 600만원 정도를 받으며 살고있다.
(아 물론 장비가 고장나서 수리를 맡겼는데 거액의 수리비가
털린다면 월급이 줄어드는 경우도 허다하다.)
무튼 이런 나는 기술 자격증을 따고 이 장비를 모는게
어느정도 익숙해질 무렵 내 인생이 바뀔줄 알았다.
내 마음가짐도 바뀌고 내 주위에 사람들도 바뀌고
다 바뀌겠지란 그런 희망찬 바뀜(?) 말이다...
근데 뭔가...현타가 왔다...
5년정도 이 장비 일을 했었는데
돈은 어느정도 벌리지만 인생이 달라진거 같지가 않다.
아니 인생은 오히려 더 삭막해진 느낌이다.
예전보다 더 큰 돈을 만질수 있다보니 자연스레
동종업계 아재들과 피터지게 경쟁하고 피터지게
정치질하고 코피터져라 밤늦게까지 일하는게
그냥 일상이 됬다.(어제는 6시 기상해서 출근준비를 했고
피터지게 일하고 집에오니 정확히 밤 11시 25분이었다.)
그나마 자랑(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구태여 생색을 내자면)
이라고 하면 집을 한채 장만했다는 건데 이것도 빚이
낑겨있는지라 그리 기쁘지도 않고 사실 이 빚을 다 갚고나서
진정한 내 집이 되었다고 한들 그때 또한 그리 기쁠거
같단 생각은 들지 않을거 같다..
음...남들 놀때 다 놀면 나중에 깡통 찬다는 소리를
하도 많이 들었고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해야한단 말이
있지만 뭐랄까...이 젊은30대 후반의 나이에 뭔가
회사의 노예로만 충성질 한다는거 자체가 서글프다..
요즘엔 봄 기운이 화창한데 일에 찌들어서 우울한
표정 짓고 있는게 더 현타도 오고 말이다..
난 주말이 일요일 하루만 딱 쉴뿐 나머지 6일은
꼼짝없이 앞서 말한것처럼 시체같이 일해야 한다.
토요일이 오기전 로또를 빼먹지 말고 사고
로또가 안되면 즉석복권도 조금씩 사야겠다.
일요일 하루만 쉬는만큼 그날도 늦잠자지 말고
내가 그동안 못가봤던 서울구경도 꾸역꾸역 가봐야지..
음...내가 일하는곳은 쉽게 말하면 큰 공단 비슷한 곳이라
(자세히는 말 못하니 이렇게 뭉뚱그려 적겠다..)
몇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쉬는시간 점심시간 마다
우루루 지나다니는데 다들 모여서 한다는 얘기를 슬쩍
들어보면 다들 남 욕만 주구장창 한다거나 자기가 오늘
있었던 일을 소통한답시고 이야기하는데 결국엔 자기 이야기만 늘어놓을뿐이지 그 누구도 타인의 말에 집중하지 않는다...
회사는 그런곳인거 같다. 겉치레이자 더러움의 표본이자
극악무도한곳의 끝판왕같은 곳..
그런곳에서 나보다 나이많은 아재들이 실실대면서
자존감을 찾으려는걸 보면서 나는 저렇게 되지
말아야겠단 생각밖엔 안든다..(내가 꼬인거라면 미안하지만
난 그렇게 밖에 안보인다..)
복권이나 사자...
바보같은 짓이라 생각하지 말자...
난 이렇게 살기가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