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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명 단톡방에 모바일 청첩장 투척한 신입, 이거 축하인가요 수금인가요?

쓰니 |2026.04.20 09:58
조회 4,540 |추천 2

중소기업에서 인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7년 차 과장입니다.


우리 회사는 수평적인 문화를 지향하며

전 사원이 참여하는 슬랙(Slack) 채널을 운영 중입니다.


평소에는 업무 공지나 가벼운 간식 소식들이 올라오던 평화로운 곳이었죠.

그런데 어제 점심시간, 사건이 터졌습니다.


입사한 지 딱 5개월 된 신입 사원이

전 사원 150명이 모여있는 공지 채널에 뜬금없이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여러분, 저 드디어 장가갑니다!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마땅하나, 이렇게나마 소식을 전합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오셔서 축하해주세요!"


이 메시지와 함께 전송된 건 화려한 모바일 청첩장 링크였습니다.

문제는 이 신입 사원이 150명 중

제대로 대화 한 번 나눠본 사람이 20명도 안 된다는 겁니다.


타 부서 사람들은 "이 사람 누구지?"라며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저를 포함한 선배들은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이건 명백한 '공해'이자 '압박'입니다.

청첩장을 본 이상, 모르는 척하자니 찝찝하고

축의금을 보내자니 생돈 나가는 기분이죠.


특히 "오셔서 축하해달라"는 말은 식대까지 부담하라는 뜻인지,

아니면 계좌번호를 봐달라는 뜻인지 해석이 분분합니다.


오후에 제가 조심스럽게 해당 사원을 불러

"전체 채널에 올리는 건 조금 과한 것 같다,

친한 분들에게 개인적으로 전달하는 게 예의 아니겠냐"고 조언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신입의 대답이 더 가관입니다.


"과장님, 요즘은 다들 이렇게 효율적으로 알리는데요?

제가 누군가를 소외시키면 그게 더 실례 아닌가요?

축하하고 싶은 분들만 하면 되는 건데, 왜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세요?

혹시 제가 축의금 걷으려고 작정했다는 말씀이신가요?"


순식간에 저는 '축하해줄 줄 모르는 꼰대 상사'가 되어버렸습니다.


회사 분위기는 지금 두 갈래로 나뉘었습니다.

"요즘 MZ 세대는 원래 이렇다, 그냥 축하만 하면 되지 예민하다"는 쪽과

"이건 청첩장을 빙자한 고지서 발부다, 직장 예절 실종이다"라는 쪽입니다.


여러분, 150명 단톡방에 투척 된 이 청첩장...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걸까요?

아니면 이 신입 사원이 선을 제대로 넘은 걸까요?


출처 : https://inssider.kr/posts/003001/42680

추천수2
반대수13
베플ㅇㅇ|2026.04.21 02:24
광고도 좀 아는 애한테 맡겨서 쓰던가ㅋㅋㅋ 직원들 경조사 사내공지에 다 올리는데 인사과장이 애를 왜 혼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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