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IT 기업에서 5년 차로 근무 중인 개발자입니다.
최근 정말 친했던 전 직장 동료이자 동생인 A를
저희 회사에 추천했습니다.
실력이 검증된 친구라 무사히 합격했고,
3개월의 수습 기간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회사 규정에 따라
제 급여 통장에 '인재 추천 보너스'로 세전 300만 원이 입금되었습니다.
저는 고마운 마음에 A를 불러서 꽤 비싼 오마카세를 사고,
20만 원 상당의 축하 선물도 챙겨줬습니다.
이 정도면 추천인으로서 충분히 예우를 다했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식사 도중 A가 넌지시 묻더군요.
"형, 추천 보너스 300만 원 나왔다면서요?
요즘 우리 업계 국룰은 반띵이라던데, 150만 원은 저 주시는 거죠?"
순간 숨이 턱 막혔습니다.
제가 농담이냐고 물었더니 A는 진지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하더군요.
"형, 내가 입사 안 했으면 형은 한 푼도 못 받았을 돈이잖아요.
결국 내 커리어랑 실력으로 형한테 300만 원 벌어다 준 건데,
선물 정도로 퉁치려는 건 좀 서운하네요.
요즘은 아예 입사자한테 전액 다 주는 형들도 많아요."
너무 황당했습니다.
추천 보너스는 제가 회사에 '내 평판'을 걸고 이 친구를 보증한 것에 대한 보상 아닌가요?
만약 A가 사고를 치거나 금방 퇴사했다면 제 사내 입지만 난처해졌을 겁니다.
게다가 채용 공고를 찾아보고, 인사팀에 다리 놓고,
면접 꿀팁까지 전수한 제 노력을 A는 '자기 실력' 하나로 치부하고 있습니다.
A는 지금 "형이 돈독이 올랐다"며 동기들에게 제 뒷담화를 하고 다닙니다.
제가 친구를 팔아 돈을 번 파렴치한인가요?
아니면 당연한 보상을 권리인 양 요구하는 A가 염치없는 건가요?
300만 원 때문에 5년 우정이 깨지기 직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