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졸업하고 백엔드 개발자로 취업 준비 중인 25살입니다.
요즘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의욕이 꺾여서, 어디라도 털어놓고 싶은 마음에 글 써봅니다.
저는 컴공 전공했고, 학점도 나름 나쁘지 않게 관리했어요. 프로젝트도 팀 프로젝트부터 개인 프로젝트까지 3~4개 정도 공들여서 만들었습니다. 기술 스택도 요즘 트렌드 맞춰서 꾸준히 공부했고, 나름대로 포트폴리오도 몇 번이나 수정해가며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시장에 나와보니 현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차갑네요.
자신 있게 넣었던 곳들부터 조금 눈을 낮춰 넣은 곳들까지, 요즘은 면접은커녕 서류에서부터 '귀하의 역량은 훌륭하나...'로 시작하는 불합격 메일만 쌓여가고 있습니다.
처음 몇 번은 "그래, 요즘 시장이 워낙 안 좋으니까" 하며 넘겼는데, 이게 수십 번 반복되다 보니 이제는 제 존재 자체가 부정당하는 기분이에요.
주변에서는 "전공자에 프로젝트도 많은데 금방 갈 거다"라고 쉽게 말하지만, 그 소리 듣는 것도 이제는 너무 스트레스입니다.
저보다 준비 안 된 것 같던 친구들이 먼저 취업하는 걸 볼 때면, 축하해주고 싶으면서도 속으로는 자꾸 비참해져요.
공고 하나에 수천 명씩 몰리는 경쟁률을 볼 때마다, '내가 과연 저 수많은 사람을 제칠 만큼 메리트가 있는 사람인가?' 하는 의구심만 듭니다.
차라리 제가 노력을 안 했으면 덜 억울할 텐데, 4년 내내 이 길만 보고 달려왔는데 입구 컷만 당하고 있으니 이제는 코딩 창 띄우는 것조차 겁이 납니다.
이 시장에서 조금 더 버티며 포트폴리오를 다듬는 게 의미가 있을까요? 아니면 지금이라도 제 눈높이가 너무 높은 건지, 아예 다른 직무로 돌려야 하는 건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혹시 저처럼 전공자인데도 힘든 시기 뚫고 취업하신 분 계신가요? 아니면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버티고 계시는지.. 냉정한 조언도 좋고 작은 위로라도 좋으니 한마디만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https://inssider.kr/posts/003008/49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