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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 하객룩에 내 예물 가방 빌려주기로 약속한 남편

ㅇㅇ |2026.05.18 10:06
조회 46 |추천 0
안녕하세요. 결혼한 지 2년 된 맞벌이 부부입니다. 요즘 남편과 시댁 일로 너무 답답한 마음이 드는데, 주변에 편하게 털어놓을 곳이 없어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저희 시댁에는 아직 결혼하지 않은 30대 초반 시누이가 한 명 있어요. 사실 전부터 제 물건에 은근히 눈독을 들이는 낌새가 있긴 했습니다. 명절에 시댁에 가면 제가 입고 간 코트를 만져보며 어디 거냐고 묻거나, 제 방 화장대에 와서 향수를 마음대로 뿌리고 가곤 했거든요. 그때까지는 그냥 가족이니까 좋게좋게 넘겼습니다.

그런데 어제 저녁에 정말 황당한 일이 터졌어요. 퇴근하고 같이 저녁을 먹는데, 남편이 뜬금없이 이번 주말에 시누이가 친구 결혼식에 가니까 제 가방을 좀 빌려달라고 하더라고요. 무슨 가방이냐고 물었더니, 제가 결혼할 때 친정엄마가 예물로 사주신 샤넬 백을 말하는 거였습니다. 저도 아까워서 정말 중요한 경조사 때만 아껴 드는 가방인데, 그걸 빌려달라니 너무 당황스러웠죠.

그래서 저는 단칼에 "안 돼. 그거 우리 엄마가 사준 거고 나도 아까워서 잘 안 드는 건데 어떻게 빌려줘?"라고 거절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 반응이 정말 기가 막히더라고요. 남도 아니고 친동생인데 새언니가 되어서 가방 하나 못 빌려주냐며, 전 남친도 오는 결혼식이라 기죽기 싫어 그런 건데 가족끼리 진짜 쪼잔하다며 오히려 저한테 화를 내는 겁니다. 너무 어이가 없고 속상해서 "그렇게 안쓰러우면 당신 돈으로 하나 사줘!"라고 말하고 방으로 들어와 버렸어요.

그런데 방금 시누이한테 카톡이 왔네요.
"언니~ 오빠가 주말에 가방 빌려준다고 해서 내일 퇴근하고 가지러 갈게요^^ 흠집 안 나게 조심해서 들고 올게요! " 라고요.

남편이 저한테 제대로 허락을 받지도 않았으면서, 이미 동생한테는 빌려주겠다고 큰소리를 쳐놓은 거였습니다. 이제 와서 제가 안 된다고 하면 나만 시누이 기 죽이는 이기적인 새언니가 되는 판을 짜놓은 거죠.

정말 남편 행동에 정이 뚝 떨어지고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네요. 시누이한테는 어떻게 기분 나쁘지 않으면서도 단호하게 거절의 답장을 보내야 할지, 그리고 남편의 이런 이기적인 버릇은 어떻게 고쳐야 할지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정말 마음 같아서는 이혼까지 생각날 정도로 서운하고 힘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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