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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애교를 부릴 수 있는 여자였다.

ㅇㅇ |2026.05.18 10:54
조회 147 |추천 0
난 어릴 적에도 가정환경이 안 좋고 울 일이 더 많아서 애교 같은 건 부릴 생각도 못하는 암울한 성격으로 자랐다. 애비라는 작자는 툭하면 술 처먹고 주정을 부리는 걸로 나를 정서적 학대를 했으면서, 넌 왜 딸이 돼서 애교가 없냐, 넌 진짜 남자보다 말이 없다, 넌 애교가 제로다 제로...이런 불평들을 했다. 애교가 나올 수 있게 해줘야 나오지......
성인이 되어서도 애교 부릴 사람이 없는 건 마찬가지였다. 남자들한테는 내 남자도 아닌데 애교를 부리자니 이상하고, 여자들, 특히 언니들한테 애교를 부렸더니 어우야, 애교는 니 남친한테나 부려! 이러고 타박하고......
나의 애교는...현재 남자친구가 잘 받아주고 있다^^이 사람을 만나면서 나는 한번 깨달았지. 내 안에도 애교가 있다는 걸, 단지 그걸 상대를 봐 가면서 부려야지 하다보니 여태 발산을 못 하고 살았던 것......어찌보면 내 속의 애교를 발산하는 건 남친밖에 없지만 어찌보면 남친 하나면 충분한 거 같아. 내 아버지나 다른 사람들은 아마 내가 남친한테 하는 걸 보면 놀랄듯ㅎㅎ얘가 원래 이런 애가 아닌데 싶을듯. 나 원래 이런 여자였습니다. 아빠부터 시작해서주변사람들은 나한테 상처를 많이 주니까 과묵했던거지! 
그러다보니 내 남자친구 한정으로는 귀여운 애교녀로, 가족과 주변사람 사이에서는 저게 여자냐 싶은 과묵녀로, 이중적(?)인 모습을 하게 됐달까......
근데 요즘엔 직장에서도 한 번 이런 소릴 들었다. "ㅇㅇ씨는 애교가 좀 있으시네요" 난 딱히 회사사람들한테 애교를 부린 적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남자친구의 영향으로 그게 은연중에 나왔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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