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청 주차장에서 자비와 지혜의 연등 불빛 밝혀
사부대중 및 내외빈 참석 속 지역 화합과 평화 염원
사진/ 배석환 기자
[배석환 기자]=여주불교사암연합회가 주최·주관하는 '불기 2570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이 16일 오후 5시부터 여주시청 주차장(세종로 일원)에서 사부대중과 여주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봉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살아있는 모든 생명에게 희망의 등불을 밝히고,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여주 전역과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행사에는 여주불교사암연합회 회장 지행 법진스님을 비롯하여 동국대학교 총동창회장 혜담스님, 인천불교총연합회 회장 겸 용궁사 주지 능해스님, 그리고 네팔에서 온 큰스님 등 국내외 대덕 스님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김광덕 여주부시장(시장 권한대행), 이충우 시장 예비후보 등 각계각층의 내빈들이 참석하여 축하의 뜻을 전했다.
지행 법진스님 인사말 “마음으로 준비한 봉축, 여주시민에게 희망의 등불 되길”
여주불교사암연합회 회장 지행 법진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마음을 모아 행사를 준비해 준 사부대중과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법진스님은 “여주불교사암연합회는 봉축법요식을 준비하면서 정말 마음으로 전달하고 전달해 오늘의 이 소중한 시간을 준비하게 되었다”며, “오늘의 자리는 여주의 부처님 원력으로 자비광명이 더욱 빛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멀리 네팔에서 동참해 준 스님들이 전한 인연의 상징 ‘가닥(실·긴 줄)’과 손목 염주를 언급하며 “여주의 깊고 긴 인연들이 소중히 남고, 여주시민들에게 행복과 희망의 등불이 되기를 염원한다”고 전했다.
또한 행사를 솔선수범하여 지원해 준 여주시 문화예술과 직원들과 김광덕 부시장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하며, “고난으로 어려워하는 중생을 구원하는 목표로 끊임없이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혜담스님 축사 “바른 인성 회복이 불교의 역할… 자기를 제도해 부처 되길”
동국대학교 총동창회장이자 불화(佛畵)의 대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혜담스님은 축사를 통해 불교의 본질적인 역할과 인성 교육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혜담스님은 고도의 과학과 문명이 발달한 현대 사회를 진단하며 “사람이 바르게 되지 못하고 마음이 병들면 아무리 물질이 발달해도 허무한 일이 된다. 종교, 특히 불교가 해야 할 일은 바로 ‘인성’을 바르게 세우는 것”이라고 짚었다.
스님은 삼계(욕계·색계·무색계)의 중생이 윤회하며 헤매는 무상함을 경책하는 게송을 인용하며, “금생에 사람의 몸을 받았을 때 내가 나를 제도하지 못하면 어느 생을 기다리겠는가”라며 사부대중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아울러 “부처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겨 각자의 직분에서 바르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이웃과 고장을 생각하는 삶을 살아가고, 스스로를 이끌어 부처가 되기를 소원한다”고 축원했다.
능해스님 법어 “수처작주 입처개진… 다름 인정하고 화합하는 보살행 실천해야”
인천불교총연합회 회장이자 용궁사 주지인 능해스님은 이어진 법어에서 대중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찾고 자비를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능해스님은 “부처님께서는 일체 중생이 모두 미래의 부처이며 우주 만물의 근본 주인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임제선사의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이르는 곳마다 주인공이 되고, 처하는 곳마다 참된 삶을 살라)’을 설파했다.
스님은 오늘날 세계 곳곳의 전쟁과 경제적 고통, 사회적 갈등을 우려하며 “이 우주는 하나의 큰 꽃이요 한 몸이며 한 뿌리(세계일화 만민동체)”라고 상기시켰다.
“너와 내가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고 작은 마음도 나누며 상생하는 것이 육바라밀이자 보살의 행위”라며, “탐욕을 내려놓고 분노를 가라앉히며 서로에게 따뜻한 말과 작은 배려를 건네는 것이야말로 세상을 밝히는 연등공양의 참된 의미”라고 대중들을 독려했다.
성주사 주지 이대력 스님 인사말 “지역 불교 발전과 화합 위해 정진할 것”
성주사 주지 이대력 스님 역시 무대에 올라 지역 불교의 발전과 여주시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따뜻한 인사말을 전했다.
이대력 스님은 늘 지역 화합을 위해 애쓰고 있는 사암연합회의 노고에 발맞추어, 성주사 합창단의 공양과 공연 등으로 법요식을 함께 장엄하게 빛낼 수 있음에 감사를 표했다.
스님은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뜻을 받들어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지역 공동체가 더욱 화합할 수 있도록 성주사 대중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정진하겠다는 다짐을 전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봉축법요식은 장학금 전달식과 군악대·성주사 합창단의 장엄한 공연이 더해져 축제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다.
참석한 불자들과 여주시민들은 거리마다, 그리고 저마다의 마음속에 자비의 등불을 밝히며, 갈등과 분열이 사라진 평화로운 여주시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두 손을 모아 간절히 발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