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큰애 데리고 야구장 갔어
외야 가족석 끊었거든
근데 우리 바로 뒷자리 아저씨가 진짜 응원단장임
응원가 다 외우는 거까지는 좋아
근데 박자 하나 안 맞으면 옆 사람들한테 그건 그게 아닌데 식으로 가르치려 들더라
우리 애가 따라부르려고 손뼉 치는데
야 거기서는 손뼉 두 번이 아니라 세 번이야 그러는 거 듣고 좀 어이없었지
애가 무안해서 그 다음부터 손뼉 안 침
나도 막 그러진 마쇼 하고 한 마디 할까 하다가 분위기 깨질까 봐 참았음
근데 더 어이없는 게
7회쯤 가더니 자기 응원에 안 따라온다고 우리 보고 응원할 마음 없으면 왜 왔냐 이러더라
그 말 듣고 그냥 자리 옮겼어
빈자리 많아서 다행이었지
돈 내고 와서 옆 사람 잔소리 듣고 갈 일은 아니잖아
다음부터는 외야 끊을 때 그 라인은 피하자고 와이프랑 얘기 끝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