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저 역시 판보다보면 주작이라고 생각이 드는 글들이 꽤 많았는데
제 글 역시 그랬나보네요..
차라리 진짜 주작이면 좋겠어요..
주작이라고 하실만큼 어이없는 일이 저에겐 현실에서 일어난 거니깐요..
댓글 내용을 보고 추가로 말씀드리면,
혼인신고를 안해도 사실혼이 입증되면 상간소송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과 그 사람 친구가 나눈 카톡은 실시간이 아닌 주말에 나눈 대화에요
정확한 요일은 생각이 안나나 제가 금요일 연차를 쓰고 친정에 목요일에 내려갔고
금요일날 전남편+상간녀가 술을 마신거고 주말에 전남편과 그 친구가 대화를 나눈겁니다.
그리고 제가 월요일 넘어가는 새벽에 카톡을 본거구요.
문과 설거지 부분은 추가 설명을 하자면
다른 집안일은 잘해도 설거지는 너무 싫어하는 사람이라 절대 안하는데
그 날은 시키지 않아도 해서 의아했다는 게 맞는 거 같구요
집안 공기 순환시킨다고 문을 열고 살아요.. 그래서 방문은 다 열고 생활하는데
그 날은 문이 다 닫혀있어서 이 또한 의아했던 거에요..
현실에선 이런 제 맘 얘기하기가 힘들어서 익명을 빌려 글을 남긴 거 같습니다.
그냥 다 잊고 지금.. 미래에 더 행복하게 살라는 말을 듣고 싶었나봐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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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죄송합니다. 근데 어디 말할 데가 없어서 써봅니다.
저는 사내연애로 3년 만난 남자와 결혼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결혼 전부터 도망칠 기회는 수도 없이 있었어요.
연애 1년쯤 됐을 때, 남편이 같은 회사 타 부서 여직원과 만났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저 만나기 전 일이니까 넘기자 했어요. 그 여자도 결혼해서 잘 살고 있었고요.
근데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결혼 준비하면서 저 만나기 전에 거래처 여직원 2명과도 만남이 있었단 걸 알았습니다.
그 와중에 제가 해외 출장 간 사이, 남편이 회사 여직원(훗날 상간녀)이랑 단둘이 술 마신 사실까지 알게 됐어요.
더 소름인 건 그 여직원이 저랑도 친했다는 겁니다.
출장 중에도 매일 카톡하고 영통할 정도로요.
둘 다 붙잡고 단도리쳤습니다.
“단둘이 술 마시지 마라. 회사 밖에서 따로 만나지 마라.”
둘 다 죄송하다, 생각이 짧았다 싹싹 빌길래 또 넘어갔습니다.
네. 제가 등신이었죠.
그리고 결국 결혼했습니다.
신혼 초엔 평범했어요. 싸우고 화해하고 그렇게요.
그러다 어느 날 남편이 저한테 친정 가서 쉬다 오라고 하더라고요.
집안일 본인이 다 해놓겠다면서요.
지금 생각하면 그날 아주 작정했던 거죠.
친정 다녀와서 집 들어왔는데 느낌이 너무 이상했습니다.
평소 설거지는 절대 안 하던 인간이 컵 하나를 허겁지겁 씻었고,
늘 열어놓던 방문들도 전부 닫혀 있었습니다.
이상한 느낌이였지만 애써 넘겼습니다.
그 날, 새벽에 갑자기 눈이 떠졌고, 남편 핸드폰 알림이 울리는데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고 저는 제 인생에서 가장 더러운 걸 봐버렸습니다.
남편이 친구랑 나눈 카톡이었는데, 제가 친정 간 사이 상간녀를 신혼집에 데려왔더라고요.
그리고 둘이 차를 타고 나가 타 지역에 가서 술 마시곤 결국 MT를 갔는데
가는 도중, MT에서의 더러운 얘기가 아주 상세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손이 덜덜 떨리는데 눈물도 안 나더라고요.
사람이 너무 충격받으면 눈물도 안 나는구나 처음 알았습니다.
바로 증거 사진 다 찍고 다음날 얘기했습니다.
“나 다 봤다.”
근데 더 어이없는 건 뭔 줄 아세요? 사과를 안 하더라고요.
그 순간 미련 싹 사라졌습니다.
바로 변호사 선임해서 둘 다 상간 소송 걸었습니다.
돈 때문 아니었어요.
그냥 제가 받은 고통 그대로 돌려주고 싶었습니다.
양가 부모님 다 뒤집어졌고, 저는 부모님 얼굴도 못 보겠더라고요.
진심으로 그 둘 죽이고 싶었습니다.
같은 회사였기 때문에 회사에 있는 나날들이 고통이였습니다.
그 년놈들의 목소리가 들릴때마다 손이 벌벌 떨리고
화가 치밀어 오르더라구요.
근데 제가 또 멍청한 짓을 합니다.
전남편이 상간녀 아버지가 조폭이다, 자기 죽는다 살려달라 빌길래…
결국 소송 취하했습니다.
지금도 제 인생 최대 후회입니다.
왜 취하했을까. 왜 그 쓰레기 걱정을 했을까.
결국 둘 다 회사 퇴사했고, 전남편은 신혼집에서 짐 빼서 나가며 끝났습니다.
혼인신고를 안 해서 이혼 절차는 없었어요.
그렇게 몇 년 지났고, 지금 저는 정말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제 과거 다 알면서도 오히려 더 아껴주고, 제가 불안해할까 먼저 신경 써주는 사람입니다.
너무 고마운 사람이에요..
근데 아직도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저 인간들도 지금 웃으면서 잘 살고 있을까?”
저는 행복해졌는데, 저 둘은 평생 자기가 한 짓 잊지 말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평생 죄책감이든 불행이든 안고요.
(몇년 전, 드라마의 못된 악역의 이름이 상간녀 이름과 동일하더군요..
사람들이 그 이름으로 욕할때 아주 속시원했습니다.)
아직도 이런 생각하는 제가 이상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