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고1입니다.. 기말 공부해야할 시간에 이런 글을 쓰다니 저도 제가 너무 밉습니다..저는 기숙사가 있는 학교에 다니고 있고 매주 주말마다 집에 왔다가 월요일 아침에 다시 입사하는 형식입니다. 근데 최근에 교정을 시작해서 매달 한 번은 외출증을 끊고 치과에 방문해야하는 일정이 있습니다. 오늘은 며칠 전부터 특정 치아가 너무 시려서 병원에 한 번 가보려고 정기적인 일정이 아닌데도 집에 오게 되었습니다. 보통의 날이라면 외출증을 끊고 다시 학교로 갈텐데 오늘은 왠지 모르겠는데 외박을 쓰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집에 하루 머물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희는 조금 규율이 빡세서 학교에서 군것질 등 맛있는 걸 못먹습니다. 그래서 매주 금요일 혹은 제가 잠시 집에 올 때 배달음식이나 평일에 먹고 싶었던 집밥을 먹는 게 뭔가 관습? 처럼 되었습니다. 오늘도 제 13살짜리 남동생과 8살짜리 여동생이 미술학원에 간 동안 저는 엽떡을 시켜먹고 매운 걸 잘 못먹는 관계로 2시간? 넘게, 즉 애들이 올 때까지 먹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공부하던 중 남동생과 여동생이 집에 돌아왔고, 저희 집도 뭔가 평소에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편이 아니고, 또 학원에서 재미있게 놀았는지 둘다 많이 배고파했습니다. 들어오자마자 손을 씻고 남동생은 식탁 위에 남아있던 떡볶이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앉아서 먹은 건 아니고 그냥 식탁 앞에 서서 하나 집어 먹었습니다. 물론 여동생은 너무 매워서 먹지 못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아버지께서 1년 정도 전까지 일을 하는 것을 막아서 집에만 계시며 육아를 하시다가 최근에 일을 시작하셔서 집에 안계셨고 아버지는 아이들보다 2분 정도 늦게 집에 들어오셨습니다. 어머니께서 나가기 전에 밥을 해주셔서 저는 아버지께서 들어오시면 제 여동생에게 밥을 주실 줄 알았고 여동생에게 그냥 너를 위해 밥과 계란말이, 김치찜 등이 준비되어있다고만 말해주었습니다. 근데 아버지가 들어오시더니 제 남동생이 떡볶이를 먹는 모습을 보고 소리를 막 지르셨습니다. 왜 돼지처럼 여동생이 얼마나 배고파하는지 알면서 자기만 막 집어먹냐고요. 저는 집에 들어온지 1시간이 지난 것도 아니고 1~2분이 지난 상태에 13살짜리 아이가 밥솥에서 밥을 푸고 김치찜을 국자로 퍼서 담아서 8살 아이 밥을 챙겨주고 있었어야 하나, 싶어서 아버지께 남동생한테 왜 그러냐고 했습니다. 제가 밥을 챙겨줄 걸 그랬습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저에게 큰 소리로 너는 뭔데 끼어드냐고 했고 기숙사있는 고등학교 다니는게 벼슬이냐며 왜자꾸 저런 걸 시켜먹냐고 하셨습니다. 저도 말대꾸를 계속했고 이 점은 정말 후회스럽고 멍청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그러다가 말할 의지를 잃고 다시 방에 들어와서 공부를 재개했습니다. 그런데 몇 분뒤 아버지가 제 문을 억지로 열으려고 하시다가 제가 잠궈놓았다는 것을 깨달으시고 아주 세게 문을 '부술 듯이'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세들어서 사는 주제에(저는 제가 알기로는ㅎ 어머니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고요 주워오지도 않았습니다) 문은 왜 잠그냐, 저런 걸 먹으니 살이 뒤룩뒤룩 찌는 거다(저 객관적으로 마른 편은 아니지만 절대 뚱뚱하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밥을 잘 못억어요), 등등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제가 밥을 챙겨줬으면 되는 일이고 제가 괜히 욱해서 끼어든 것은 맞습니다. 근데 제가 아버지께 화가 난 이유는 아버지가 너무 기분파고, 이런 일이 너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일이 일어나도 기분이 좋은 날은 그 일에 대해 농담을 던지지만 기분이 나쁘신 날에는 그렇지 않고 오늘처럼 크게 화내십니다. 또 엄마가 일을 하거나 머리를 써서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을 잔머리를 굴린다고 표현을 하시는 등 어머니를 무시합니다. 그래서 일주일 전부터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말을 안하십니다. 아예요. 육아가 싫은지 어머니가 일이 있는 주말이면 은근슬쩍 일정을 만들고 근처 카페에 가서 브런치도 드시고 신발도 새로 사십니다. (카드 내역으로 어머니가 아심.)어머니가 일 때문에 12시 넘어서 안들어오시면 12시 1분부터 계속 문자를 보내십니다. 어머니가 없는 밤이면 화를 진짜 구라안치고 5분에 한 번씩 내십니다. 뭔가 화가 나면 '지랄'이라는 단어부터 입에서 나오시고 되도 않는 인신공격을 자주 하십니다. 제가 여자라서 그런지 어머니에게 더 이입을 하게되는 것도 있겠지만, 사실 아버지가 출장을 (자주) 가거나 하게 되서 어머니와 저희 셋이 있으면 평화로울 때가 더 많습니다. (어머니는 육아로 힘드시겠지요)물론 어머니께서 항상 이혼을 하게되더라도 8살 여동생이 (적어도 중학생?)다 크고 하겠다고 하셨고, 하시게 된다면 저희를 다 포기할 거라고 하셨습니다. 또 현실적으로 현재 돈을 아빠가 많이? 아마도 버십니다. 집 살 때 받은 대출도 아직 다 못갚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주말에만 돌아와서 이틀만 참으면 되는데 그 이틀이 너무 스트레스가 크고 또 그게 쌓입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