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간만에 친구를 만나서 차를 마시면 여유로운 수다를 떨었습니다.
나의 친구는 남자와 헤어지는게 두려워서 연애를 못하겠다는 바보입니다.
그래서 내가 물었습니다.
"지금껏 뭐 특별히 기억에 남고 행복한 일들이 얼마나 되니?"
친구는 마땅히 이렇다고 떠오르는 일이 없는 듯 하였습니다.
나는 친구에게 내가 받은 생일 이벤트중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작년 내생일날... 일입니다.
우린 내생일 열흘전 싸우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난 촬영 때문에 부산 모호텔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난 일에 빠지면 남자친구가 있는지도 잊어버리는 중독형입니다.
물론 내생일인지도 잊고 있었죠.
마침 부산에서 올라오는 날이 나의 생일이였습니다.
난 피곤해서 회사에 들리지 않고 바로 집으로 갔습니다.
집에 와서 피곤해서 쇼파에 쓰러져서 한시간쯤 누워있자... 남자친구가 케익을 사들고 집에 찾아왔습니다.
늦은 밤에...
우리 엄마는 나보다 더 기뻐하셨죠.
이시간에 생일이라고 케익 사왔냐고...
하지만 그정도야 흔한 일이겠죠.
그런데... 다음날...
회사에 출근을 하자.
이사님이 저의 이름을 부르더군요.
"00야"
전 평소와 같이 "네"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사랑해! 그리고 미안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싶었습니다.
알고 보니 저의 찌찔이가 제가 집으로 가기전에 회사를 들릴 것 같아서 회사에 먼저 들려 이벤트를 꾸민것입니다.
일층부터 이층 계단과 우리 사무실 복도까지 벽보를 붙인 것입니다.
'00아 사랑해 그리고 미안해'
내가 출근하고 난 뒤엔 이미 청소 아줌마가 완벽히 청소를 하셔서 못 봤지만...
난 정말 한동안 행복했다.
난 어제 친구에게 연애를 해보라는 강요를 하였다.
사랑해본 사랑이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고 사랑 받을 수 있다는걸 알기 때문이다.
"친구야~ 사랑은 정말 만들기지. 만들어진 완성품을 상점에서 살 수 있는게 아니다"
"노력으로 만들고 잘 못 된 부분 고치고 다듬는기다."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