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전 종교때문에 우리집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너 없인 안된다는 말에 남편과 결혼 했습니다.
하지만 결혼과 동시에 우린 참 많이 싸웠고 전 웃는날 보다 우는 날이 많았습니다.
정말 사소한 걸루...뱀띠와 개띠 어디 가서 물어보면 어떻게 결혼했냐며 신기하답니다.
띠궁합도 속궁합도 겉궁합도 모두 맞지 않는것 같습니다.
전 남편과 싸워도 시댁가면 티내지 않고 어른들께 또 조카들에게 기타 시댁식구들에게
잘했습니다. 어디가면 시어머님과 전 모녀지간이냐는 질문을 받을 정도로 목욕탕도 같이
가고 배깔고 누워 같이 TV도 보며 사이가 좋습니다. 하지만 결혼후 3년전 남편의 바람을 알았습니다.
1년여 바람을 피우다 남편이 양심의 가책을 느꼈는지 상대편 여자에게 헤어질것을 요구했는데
여자가 싫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우리집으로 전화를 해서 제게 모든걸 얘기 해주더군요.
그러면 혹시나 제가 이혼할줄 알았는지.. 하지만 그땐 제가 무슨 맘으로 그랬는지 쿨하게 남편을
용서해주었습니다. 그래놓곤 그때 부터 전 남편이 알게 모르게 지갑도 뒤지고 핸드폰도 검사하고
드문 드문 남편의 사생활을 침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가끔 정말 가끔 여자의 이상한
육감이 들때말입니다. 남편은 핸폰 요금 청구서도 카드청구서도 메일로 받습니다.
전 남편의 월급이 얼만지 카드사용요금이 얼만지 핸폰 요금이 얼만지 아무것도 모릅니다.
알고싶다고 해도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남편은 상해보험회사 영업사원이기 때문에 매월 실적에
따라 월급이 틀리고 1회분 대납 기타등등 돈쓸일이 많아 남편월급은 남편이 제것은 제가 관리를
합니다. 그리고 얼마전 3달, 아니 남편과 잠자리를 안한지가 벌써 넉달이 다되어간다는생각에
웬지 모를 불길한 생각이 들어 남편의 메일을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비밀번호 알아내는데 반나절 걸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남편이 웬 여자에게 메일을 보내고 문장보관함에 보관되어 있는 메일 하나를 읽었습니다. 온몸이 떨렸습니다. 내사랑 이뿐아...
11년동안 살며 전 그런말 한번도 들어본적 없습니다. 거기엔 너를 기쁘게 해주고 싶고 니가 즐거워하는
모습에 무한한 행복을 느끼며 너를 만나고 삶이 이렇게 아름답다는 걸 알았다는 남편의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정말 남편이 적은 문구들인가 의심갈정도로 평소 제겐 한번도 보여주지 않던 말들이었습니다.
그길로 밤 10시에 기차를 타고 친구집에 갔습니다. 결혼후 첨 외박을 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며 남자들과 그 흔한 악수한번 하지 않았습니다. 이젠 나혼자 몸이 아니라 결혼을
한 여자는 내가 한 가벼운 행동에 남편의 얼굴에 먹칠을 할수 있다는 생각에 말 한마디 행동하나
난 조심했는데... 남편은 절 두번이나 배신했습니다.
새벽에 멧세지가 왔더라구요. 오해라구 난 너밖에 없구 사랑해 여보라고
남편을 믿을수가 없습니다. 1년전에 한번 꼬셔볼려구 했는데 만나주지 않아 몇번 밥만 먹었다고
하더라구요. 나중에 그 여자와 통화했는데 남편말이 맞더라구요. 그래도 서글퍼지데요.
내가 뭐가 모자라 나를 놔두고 자기 보다 나이도 많은 여자를.... 그것도 남편이 먼저...
어떻게 하면 남편을 한눈 팔지 않게 저만 바라보게 할수 있을까요.
그렇다고 제가 남편에게 목메다는 의부증 아내도 아니고 저도 회사가면 아가씨라는 소리
이쁘다는 소리 많이 듣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