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남녀사이에 이 어정쩡한 관계는 뭔가요? ㅠㅠ (도와주세요..)

답답해 |2009.02.05 13:34
조회 18,651 |추천 2

6개월전 제가 다니던 학원에서 좋아하는 남자가 생겼습니다

그 사람에 대해서 아무것도 아는 게 없었지만

그냥 조건없이 그 남자를 짝사랑하게 됐습니다

수업시간에 매일 근처에 앉았는데 우연히 그 사람의 책에 적힌

핸드폰 번호를 봤습니다

무의식중에 내 머리는 그 번호를 외웠고 혹 잊어버릴까

제 책 어딘가에 적어놓았었습니다

그렇게 전 한달 뒤에 학원을 그만두게 되었고, 학교를 다녔는데

그 분은 잘 있을까? 가끔 생각나고 그랬어요

그러다 전 대학교를 졸업했고 본격적인 시험 공부에 들어갔습니다

시험 공부를 하면서 다시 그 분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6개월동안 문자 한통 보내보지 못했는데 그 땐 무슨 용기가 났는지

아무 생각없이 힘내라고 열심히 하라고 문자를 한통 보냈습니다

당연히 답장이 올거라는 생각? 기대?도 없었는데

바로 답장이 왔고 고맙다고 그랬습니다

그리곤 누구시냐고 물어서 학원에서 봤다고 솔직히 말했습니다

그렇게 한 일주일 동안 매일 안부문자 같은걸 주고 받았습니다

통화도 가끔 했습니다

그 분도 날 싫어하지는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전 너무 좋았어요 절 좋게 받아주시는 것에 대해 넘 감사했습니다

어느 날 그 분이 밥이나 한끼 하자고 했습니다

전 좀 망설여졌지만 용기내어 만났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그 분이 넘 편하게 잘 대해주셔서 동네 오빠 만난 것처럼

편하게 밥 잘 먹고 커피까지 마시고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계속 연락을 했습니다

전 그 분 공부에 혹시라도 방해가 될까봐 먼저 연락 같은 건 안했는데

항상 그 쪽에서 먼저 연락이 오고 전화도 왔습니다

그러다 한번 더 만날 기회가 생겼는데 그 분께서 제가 좋아하는 것과

저에게 필요한 시험 자료들을 챙겨 주셨습니다

그리고 장난도 치고 손이 거칠하다며 핸드크림도 사주겠답니다

그리고 그 날 밤 전화로 그 분도 제가 좋다고 했습니다

걱정도 되고 보고싶기도 했다고 같이 있으면 즐겁다고 했습니다

전 그 날 밤 하늘을 날아갈 것만 같은 기분에 너무너무 설레였습니다

 

전 그렇게 그 분과 제가 잘 되었다는 행복함에 이루 말할 수가 없었는데

더이상 그 분과 저는 더 진전될 수는 없나 봅니다

사람이 간사한건지 욕심이 커지는건지..

전 이렇게 어정쩡한 관계를 바란 건 아니였습니다

그 분은 우리가 나이도 있고 큰 시험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항상 이 말을 붙입니다

그리고 만날 인연은 언젠가는 만나는 거라며,

우리가 만약 인연이라면 나중에 잘 될거라는 식으로 얘기합니다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 누군가를 사귀고 이럴 여유조차 없다는 것을

그렇지만 저에게 자기에 대한 어떤 확신이라도 심어주었음 하는데

그렇지 못한 거 같아 속상합니다

내 나이에 미련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전 그 분을 아무 조건없이 좋아했습니다

근데 그 분을 알고 나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대단한 사람이었습니다

그 분은 이번 시험에 대한 자신감도 있으시고, 또 그 만큼 점수가 잘 나옵니다

그런데 전 그렇지 못합니다 준비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번 시험에 대한 자신감이

그다지 크지 못합니다

그런데 그 분은 이번에 합격하면 저랑은 만나지 않을 것 같은 그런 마음에

제가 마음이 조급합니다

처음엔 더 나에게 잘된 일이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할 마음 밖에 생기지 않았는데

어제부터 그 분께 섭섭하고 그렇습니다

사실 저는 그 분 말고도 저 없으면 안된다는 또 한명의 남자가 있습니다

이 남자는 저를 정말 사랑하는 남자이고, 조건없이 절 사랑해주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며칠 전 이 남자에게 전 좋아하는 남자가 있다며 매몰차게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은 계속 이 오빠를 향해 있고,

그 분이 저에게 어떤 확답을 해주길 원하는데 그럴 순 없는지..

결국 나중에 저만 상처를 받을까 조금 무섭습니다..

 

추천수2
반대수0
베플|2009.02.05 13:45
여자는 사랑받아야 산당 간략히 말한거야
베플배추|2009.02.06 10:52
저도 나름 남자고, 여자 많이 만나본 입장에서 간단히 쓴다면. 원래 남자는 완전 좋지 않더라도 일단 만나고 보자가 기본이구요/ 님께서 싫어하시는 어정쩡한 관계가 바로 남자가 원하는 관계입니다. 사귀지는 안되, 데이트 하구 그런.(엔조이란 말은 굳이 안쓰겠음) 남자가 확신을 주지 않아 관계가 어정쩡하다 하시는데, 그게 아니라 어정쩡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절대 확신을 주지 않는다. 가 정확합니다. 솔직히 어떤 여자가 자기 좋다는데 폭탄 아닌 이상 다 피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누군가 자기를 좋아해준다는거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으니깐요. 저도 그런적 많구요. (솔직히 지금도 가끔 그러고 있음) 전 그 남자입장도 지금 대충 이해가 가구. 님 입장도 이해가 갑니다. 그남자도 이런관계 끌어봐야 별로 안좋을건 대충 알겁니다. 남자가 진짜 여자가 사귀고 싶다면 어떻게든 지금쯤이면 사귀자고 했어야 하는게 정상적인 프로세스입니다. 결국 상처투성이가 되는건 여자죠. 자신있게 이야기하건데. 아마 연락 주욱 끊으시면 가끔 문자질하거나 전화로 또 챙겨주는듯. 좋아한다는듯 개수작 걸겁니다. 그런 거지같은 어장관리에 당하지 마시고, 그물을 뚫고 바다로 나가세요~
베플봉교주|2009.02.06 07:48
공부해... 어차피 그 남자 시험 붙으면 너하고는 땡이야.. 너 따라다니는 그애도 너쫓아 다니다 신세 망칠 가능성이 농후하니 깔끔하게 정리해 그리고 닥치고 공부해.. 시험붙으면 아마 니가 생각하는것 보다 더 많은 것들이 보일거야.. 그게 너희들이 다 잘되는 길이야..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