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혼자 끙끙 앓고 있다가 네이트 판에 도움과 조언을 요청하고자 글을 올리게 되네요.
저는 올해로 26살 남자입니다.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문대학교에 입학했으나 제가 원하지 않아 1학년 2학기까지만 다니고 자퇴를 하고선
21살 4월에 군입대를 했습니다.
군대에 있을 때엔 나가면 이런 저런 일을 하겠다 다짐했었는데
막상 나오고 나서는 방황만 했습니다.
제대하고 나서 23살.. 그떄부터 지금까지
골프 클럽 매장에서 클럽을 판매하는 영업직으로도 일을 해보고
현금지급기의 현금을 17시간동안 정산하는 일도 해보고
택배 물류 상하차도 18시간 동안하는 일도 해보고
피시방 아르바이트 및 용역 사무직 아르바이트등 힘든 일, 편한 일 여러가지를 접해왔습니다.
그런데 조금씩 나이를 먹어가면서
학력은 고졸이고 딱히 배워논 기술도 경력도 없고 이대로는 완전 바닥인생..절대 안되겠다 싶어서
제가 진정 원하고 잘 할수 있는 일을 찾고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로 한참을 고민했었습니다.
그리고선 내린 결정은 요리였습니다.
당연 만만찮은 길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전문적 지식도 경험도 공부도 필요한 일인데..
집안 사정이 당찰 정도로 좋은 것도 아니고..(아버지꼐서 몸이 안좋으십니다)
어렵게 취업 사이트를 뒤져보고 TV에서도 얻은 정보로
어떤 외식업체에 이력서를 내게 되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면접에 합격했고 가까운 직영점(식당) 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주방으로 지원했죠. 제가 이 곳에 입사 했을땐 주방에 3명뿐이었습니다.
이정도 규모의 식당이 주방사람이 세명밖에 안되나? 싶었는데
원래 일하던 아르바이트들 두명이 갑자기 그만두게 되서 니 급하게 주방에서 일할 사람을 구하고 있었다더군요.
주방안엔 저보다 어린 여자 상관이 있고 아르바이트 한명과 나이가 좀 많은 형이 한분 있었고 저는 외식업체와 요리에 대한 지식과 경험은 전혀 없었고
면접볼때도 제가 상당히 좋은 인상이었다고 기대도 많이 했었다고 합니다.
면접때 저는 85만원을 받고 일하기로 하고 하는거 봐서 한달에 5만원씩 인상 하고 아르바이트가 아닌 월급직은 한달에 200시간의 일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루에 4시간을 일하든 8시간을 일하든 12시간을 일하든 한달 내에 200시간만 일을 하면 되는 그런 시스템이었습니다.
대충 계산해보면 한달에 5일 정도 쉬는 셈이죠.
그런데 한참 일을 배우고 하다보니 정해진 시간 외에 일을 하는 양이 즉 OT가 굉장히 자주 있었습니다.
적어도 한시간.... 많으면 3~4시간을 더 일을 하게 되는겁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이곳은 시간 외 추가수당..잔업수당이라는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지금껏 아르바이트만 해서 인지 노동법 지식이 너무 얇팍해서 난 월급직인가 계약직인가
추가 수당이 당연히 안나오는건가 하고 일을 했지만
여기서 일을 하는 서빙 아르바이트 들도 추가로 일하게 되는 경우에 토를 달지 않는겁니다.
보통 시간단위로 더 일을하게 되면 OT가 붙지 않던가요..?
하지만 전혀 없었습니다. 로마에선 로마법을 따르라고..저도 따를 수 밖에 없는 입장이기에..
그런식으로 정시 퇴근을 한적은 몇 번 없습니다. (전 정직원이 아닙니다)
또 이쪽 경험도 없었고 기술도 서투르고 노하우도 없는 전 배우는 것도 상당히 벅찼습니다.
처음 일하게 되면 설거지부터 할줄 알았지만 가자마자 밥부터 볶았으니까요.
그리고 이쪽 요구사항은 한달 정도 배우면 이 식당에 있는 메뉴를 모두 빠른 속도로 만들어내야 한다는것..
저로서는 무리였습니다. 그것이 점점 부담이 되서는 결국 1월 말에 퇴사 맘속으로 다짐했습니다.
이 일은..내게 맞지 않는걸까..요즘 같은 취업난에 미친놈 소릴 듣겠지만..
손님에게 내놓을 음식을 만들면서 프라이팬을 잡고 눈물 콧물 흘리고 (아무도 없을때)
사내자식이 에휴..ㅠㅠ
제 학습 속도도 원망스럽고 보통은 두달이면 다 잘한다는데 아직도 이 모양인걸 생각하면서 주눅들고 자신감은 계속해서 떨어져나가고
푸념 늘어놓을 곳도 없고 스트레스 풀 곳도 없고 의지할 수 있는 곳도 없어
손금이나 들여다보고 있는 제가 한심해서라도 이곳에 서있기가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1월 초에 요리 경력도 있고 자격증도 가진 신입이 일을 정말 잘하는 신입사원이 들어왔고 제 위에 형과 여 상사에 대한 쌓인 불만이 터짐으로서 2주 전에 1월말 퇴사를 미리 말했습니다.
그런데 회사측에서는 신중하게 다시 생각해보라고 하더군요.( 글제주가 없어서 ..죄송합니다)
이미 마음은 퇴사를 결정했건만...
설날...설날 당일 새벽에 아버지께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중환자실로 입원하셨습니다.
퇴사에 대한 이야기는 가족 누구에게도 말을 하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로 혼란스럽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저보단 아버지의 건강이 먼저이기에..퇴사 문제는 절대 미뤄둬야 하는..상황이었습니다.
급하게 내린 결정이..직원자리를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로 하겠다..였습니다..
오히려 이 매장측에선 가장 좋은 최적의 조건이었을겁니다.
실력도 별로고 처음부터 알바를 시켰어야 하는데..라나 눈치였으니..
여상사 말로도 저한테 그런 제안을 하고 싶었는데 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내새울 체면도 없지만 체면은 체면대로 구겨졌다는 생각뿐이고 이 일에서 정은 완전히 떨어지고 아버지는 쓰러지셔서 입원해게시고 이상황에서는 그저..
쌓인 스트레스에 더 쌓일뿐..현명하지 못해서 힘을 내려고 해도..힘이 나질 않고..
그렇게 지금은 아르바이트로 이 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변한건 없습니다. 제 급여만 바뀌었을뿐..
제 생각은 그저 매장에선 저한테 90만원도 주는게 아까웠나 보다 하는 생각뿐..
또 미치겠는건 1월까지는 직원으로 일하고 2월부터 알바로 전환되는데
1월분 급여가 전달보다 적게들어왔습니다.
딱 세금 제하고 5만원이 적네요..이건 대체 뭔지..주기로 했던 돈마저 깍는건가..
미치겠습니다..여길 계속 다녀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