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날 유혹할테면 해봐.
아무래도 서이사가 일본으로 한달 예정으로 출장을 떠난 이후로 그다음 그가 찍은 사냥감이 나인 것 같
았습니다.
내가 대단 해서라기 보다는 호텔앞까지 갔던 먹이를 사냥을 못해보고 놓쳐서 그런 것이 아닐까......놓친
고기가 커보인다고,
그러니 나도 전의를 불태우며 긴장 할밖에요.
어떤경우에도 더 이상 남자로 인해 상처받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세 로인해 나 스스로 내 마음에 만들어 주고 있는 상채기만해도 너무 아팠거든요.
난, 그날 떠나며 그여자가 내게 한말 그말과 슬픈 눈빛이 생생 했거든요.
" 이 남자는 내겐 너무 버거워요."
난, 이번엔 이 직장에서 버텨야 됩니다.
아님 우리집에선 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테고 그렇게 까지 문제아가 되고 싶진않았습니다.
그래서, 난 가뜩이나 살맛이 안나는 데 이 팽팽한 스릴을 즐겨 보자고 생각 했죠.
'좋아! 날 유혹 할테면 해봐요. 해봐!'
' 당신도 언젠간 그 사랑 때문에 가슴이 미어 터지게 아플거야.'
내가 했던 그말처럼 난, 그에게 사랑을 가르쳐 주리라 마음 먹었습니다.
결코 사랑갖고 장난치면 안된다는 걸, 그리고 충분히 사랑해도 괜찮은 조건인데도 이기적인 마음에 즐
기기만 하는 그를 한수 가르쳐 주기로 한거죠. 어린 마음에 무슨 정의감에 불타는 것처럼 그래도 사랑도
할땐 열심히 해야 되잖아요.
하긴, 난 지금도 텔레비전 끝나고 나오는 ~~동해물가 백두산이~~를 들으면
아! 우리나라가 잘되어야 할텐데......
착한 사람이 많아 져야 하는데......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그와 나의 재미 있는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그의 그 묘한 매력을 무기로,
난 또 우직한 뚝심을 걸고 선수와 꿋꿋녀의 치열한 줄다리기 한판이 시작된거죠.
서이사가 일본으로 출장을 가던날 그와 민정씨와 셋이서 부대 찌개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충청도 양반집 아들은 밥상에서 시끄럽게 하지 않는 다는 신조를 깨고 그가 내게 이러는 겁니다.
새파랗고 커다란 풋고추를 집어 들고는
" 이진씨는 고추를 봐도 모르지,
어떤고추가 매운놈인지, 어떤 고추가 안매운 고추인지.....
내가 골라 줄까 . 먹어 볼래 ?."
나랑 민정씨는?????????
그랬더니 자기도 무안해서 얼굴이 빨개지며 쿡쿡 웃더군요.
점심을 다먹고서 민정씨가 먼저 볼일 보러가고 없자 내가 롯데리아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사가지고 자리
에 앉아서 말했습니다.
" 사장님, 그런 장난 하나도 안웃겨요. 하지마세요. 자기도 민망하죠."
" 아, 아이스크림 맛있다. 하나 더 먹자. 난, 딸기 뿌려 달라고 해."
난, 그에게 기사를 해주기로 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 사장님, 혹시라도 저한테 엉뚱한 행동, 말 하지 마세요.
성추행으로 느껴질땐 옐로카드 하나, 그옐로카드가 세 개면
전 언제라도 out! 내지는 Game over~~~~~라고 외칠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요.”
" 참내, 소라는 섹스에 대해 무슨 거부감 있나?
좋으면 손잡고 싶고, 손잡으면 안고 싶고 ,안으면 뽀뽀하고 싶고,뽀뽀하면 같이
자고 싶고 그게 왜 나빠? 내가 그 섹스에 대한 편견을 싹 없애 주지.”
듣고 보니 이보다 더 섹스를 간결하게 표현하는 말이 없더군요.
서울 가본놈과 못가본놈의 차이......하긴, 내 섹스는 언제나 상상속의 섹스니까요.
그리고 이 옐로카드에 관한 선을 그어둔다는 것이 선수에겐 아무런 소용이 없음을 알았으니까요.
운전이 서툰 초보인 난 평상시엔 그가 운전하게 내버려 두고 옆자리에 앉아 있는데
그날은 양평 현장에 가는 날 이었는데 가다가 보니 바로 앞쪽에서 웬일인지 경찰이 차들을 세우는 것입
니다.
깜짝놀란 그는
" 아! 소라 이리와. 빨리......"
내가 뭐라고 할사이도 없이 나를 그의 무릎에 들어 올리더니 자기는 기아가 있는 턱을 넘어 얼른 옆자리
로 옮겨 앉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얼굴과 귓불 까지 새빨개 졌지만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 가자, 소라 ."
" 옐로카드 하나!"
" 내가 뭘?"
이러는 겁니다. 그상황에서 옐로카드를 우길 수도 없어서 그만두고 가다 보니 검문을 하는게 아니라 앞
차가 사고가 나서 차들을 옆으로 빼는 것이 었습니다.
그러니, 그 옐로카드가 무슨소용이 있겠어요. 칫~
토요일 오후 퇴근길 이었습니다.
회식이 있었던터라 밤 11시쯤 되었고 그와 난 술은 마시지 않았습니다.
세가 모든 장르를 막론하고 필이 꽂히는 음악만 듣는다면 그는 주로 재즈와 팝송 기타 잡다한 클래식을
즐겨 듣는 편입니다.
그날은 그는 언젠가 아주 오래전에 보았던 영화' 아웃오브 아프리카' 에 주제가로 쓰였던 모차르트 교향
곡21번을 틀어 놓고 있었습니다.
그는 조용히 음악을 들으며 운전을 하다가 갑자기 중얼 거렸습니다.
" 소라 혹시 '아웃오브 아프리카'봤나?"
" 오래전에 엄마를 따라 가서 봤어요. 엄마는 영화를 참 좋아 했거든요."
" 대단 한걸......그래서 우리가 세대 차이를 별로 못느끼나보다.
난, 거기에 나오는 로버트 레드포드 같은 사람 이었으면 좋겠어.”
" 어련 하시 겠습니까. 바람 같은 남자 이고 싶다는 거 잖아요. 그쵸.
하늘을 휙휙 나르는......그러다 어느날 추락하지......"
" 소라는 말 속에 꼭 뼈가 있는 것 같아."
" 미우니까......"
" 왜? 내가 소라에게 뭘 잘못 했지."
" 도데체가 섹스는 원하면서 진심 어린 사랑은 두려워 하는 이유가 뭘까?
그래서 미운걸거야. 가엾으니까......"
" 그거 연민이지. 그것도 사랑의 또다른 이름이야."
그때 이정표에 안산.수원,강릉, 이라고 쓴 이정표가 나왔습니다.
그는 갑자기 강릉 방향으로 핸들을 꺾으며 이렇게 말하는 것 이었습니다.
"우리 바다 보러 가자."
( 윽 ,선수들의 한마디.오늘밤 집에 가지마.라고 하고 싶은데 보다 낭만 적으로 하시 겠다고요.)
우리는 강릉 경포대를 향해서 달려 갔습니다.
가끔은 휴게소에 들러 커피를 마시기도 하고 따뜻한 우동 국물을 마시기도 하면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밤안개가 자욱한 휴게소의 파란 불빛들을 바라보며 분위기에 젖기도 하면서 경포대
에 도착 했습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바닷가는 그래도 연인 들이 많았습니다.
난,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눈도 제대로 뜰수가 없어서 그에 품에 꼭 안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생각보다는 너무 따뜻한 그의 품속과 그의 가슴에서 들려오는 조금은 빠른듯한 심장소리가 나를 가슴
아릿하게 했습니다.
최선을 다해 그의 눈을 쳐다 보지 않으려 노력 하면서 그렇게 붉은 해가 떠오를 때 나는 그만 그 장관에
감격해서 와~아, 멋있다를 연발하다가 다가오는 그의 입술을 막지 못했습니다.
떠오르는 해를 보며 나는 얼떨결에 그와 긴 입맞춤을 나누어야 했습니다.
그에게서 바다의 찬바람 냄새가 묻어 났습니다.
그의 부드럽고 긴 입맞춤에 문득 떨고 있는 나를 깨닫고는 나는 얼른 그를 밀어 냈습니다. 그가 그런 나
를 가만히 바라보았습니다.
잠시뒤에 해가 완전히 뜨고 나서 나를 보았더니 온통 모래 투성 이었습니다.
" 우리 저기 가서 씻고 가자, 소라."
그가 가르키는 곳은 바로 해변 옆에 서있는 경포 비취호텔 이었습니다.
" 아니, 집에 가서 씻어요."
나는 얼른 차에 타고 내가 운전을 해서 올라 오기 시작 했습니다.
"와~아, 정말 해뜨는 모습 오랜만에 봤어요. 너무 좋더라."
내가 그랬더니 그는 이렇게 중얼 거리는 겁니다.
" 그래도 난, 씻고 오는게 더 좋았을 것 같은데......
해뜨는 것 보는 것 보다 자고 오는게 더 좋았을 텐데...중얼중얼...”
귀여운 아저씨 같으니라고......
우이동에 있는 아카데미 하우스에서 였습니다.
그날은 이 선수 아저씨가 창동 쪽에 있는 설계 사무실 개업식에 갔다가 저녁이나 먹자고 아카데미 하우
스로 올라 갔습니다.
그곳은 우이동 게곡 끝에 있는 주변 경치가 아름다운 곳입니다.
서울에서는 그래도 드물게 공기가 맑고 시원한 곳이지요.
저녁 식사를 마치고 주차장 나무 사이에 주차해둔 차에 앉았는데 그가 갑자기 나의 눈을 바라 보는 겁니
다. 난, 분명히 그가 내게 키스 하리라는걸 알았지만, 그순간 그의 눈빛에 손발이 모두 묶인 것 같았습니
다.
가슴은 마구 방망이 치고 귀끝이 간질거려 오는데도 아무런 말도 움직임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의 그 눈빛만으로도 정말 꼼짝을 할수 없더군요.
그의 입술이 아주아주 부드럽게 내입술에 닿는걸 느끼는 순간 그의 달콤하고 매끈한 혀가 입안으로 들어
왔습니다.
아~난, 눈을 감아 버렸습니다. 그의 손은 아주 빠르게 내몸 구석구석을 달음질 치다가 내 다리 사이를 지
나서 나의 얇은 팬티 사이로 들어오는 것이 었습니다.
갑자기 깜짝 놀라서 눈을 번쩍 떴더니 차앞 유리창에 대 여섯 명의 아저씨들이 키득키득 웃으며 손가락
질 까지 하며 서있는 것 이었습니다.
그때, 난, 분명히 본 것 같았습니다.
그 사람들 사이에 세가 서서 나를 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내가 다시 더 자세히 보려고 했으나 녀석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 자리에 있을 리가 없을 테지만......
나는 갑자기 딸꾹질이 났습니다. 그도 멈추고 창을 보더니 웃으며 차를 뒤로 후진 시켜서 빠르게 내려 왔
습니다.
그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 그것참, 의사 선생님들도 점잖으신 분들이 짖꿎긴,
모르는척 내버려 두지 않고 ......
미안 소라, 아까 프랭카드에 의사들 쎄미나가 있다고 써있었는데 내가 그만 깜빡 했어.
창피했지. 미안.”
하지만 나의 딱꾹질은 그치지 않았고 갑자기 아까 그 자리에서 세를 본 것 같아서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세는 나의 마음만 가져 간 것이 아니라 나의 뇌도 다 먹어 버렸나 봅니다.
언제 어디서나 나를 지켜보는 녀석을 내가 어떻게 잊어 버릴 수 있을까요.
내가 갑자기 울어대자 그는 자기때문이라고 생각했는지 길가에 차를 세우고는
" 잘못 했어.정말, 소라 내가 다시는 안그럴게. 약속해. 미안해.미안해."
나는 무엇이 서러워 우는지도 모르는 그의 품에 안겨 한참을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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