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안마촌으로 유명한 곳이고 얼마전 문제가 많았던 동네에 살고있는 21살 여대생입니다.다름이 아니라 오늘 팥빙수를 먹다가 운 사연을 알려드리고자 처음으로 톡을 씁니다.
저는 3개월정도 동네음료점에서 일을하고 있습니다.
제가일하는곳이 저희 동네에서 제일 문제가 되는 그런 골목선에 있는 휴게음식점입니다. (절대 이상한곳아닙니다-_-;;)
그래서 그런지 제가 마감조라 새벽3시까지 일을 해서 집에 갈때에는 항상 긴장을 하며 집을 가곤하지요. 저뿐만아니라 모든 여자들이 요즘엔 긴장하며 집에 가겠죠..ㅠㅠ
(제가 얼마나 겁이많냐면 어제퇴근하는길에 뒤에 좀 천천히 오던 오토바이가 갑자기 속력을 내면서 내옆을 스쳐지나갈때 괜히 눈을 지끈 감는정도?)
오늘 낮에 약속이 생겨서 놀다가 시원한 팥빙수가 먹고싶어 동네 팥빙수전문점을 들어가
한참 깔깔거리며 친구랑 수다를 떨고있는 중에 발신번호표시제한의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뭐 옛남자친구의 소심한 전화라고 생각하며 아무렇지 않게 전화를 받고 언제나 그렇듯 수화기에선 아무런 말이 없어서 그냥 미련없이 끊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친구와 아직도 이런 유치한 전화를 하냐며 중얼거리고 있으면서도
발신번호표시제한의 전화가 오면 은근히 궁금해하잖아요ㅋㅋㅋ
내심 궁금해하던 찰나에 문자하나가 띠리링왔더랬죠
문자를 확인하면서도 괜히 '보고싶다' 이런 헛된 상상을 품고 문자를 확인했는데..
"오늘 밤길 조심하십시오"
...
난 3시에 퇴근해야하는데..
이런문자가오니 누군가가 장난친거일거라는 생각과 정말이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정말 1초에 수백번 들더군요.
제가 오늘 낮에 싸이 다이어리에
라고 그냥 뭐 요새 세상무서워 돌아다니겠냐~라는 식으로 다이어리를 썼거든요.
이걸 본 친구들이 장난쳤나?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여기서 상상력이 풍부하다는 건 잔인한영화나 쏘우같은 영화, 살인의추억등등 같은 영화를 너무많이 봐서그런지 좀..그런쪽으로 심할정도로 상상을 많이합니다.)
같이 있던 친구도 누가이런장난을 하냐며, 지금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세상인데.. 라며 웃음섞인 걱정을 해주더라구요.
'누군가의 장난일거야'라는 약간의 희망을 갖고 평소 장난을 많이 치는 친언니에게 전화를 해 언니가 문자보냈지?라며 거의 '제발 그렇게 말해줘!'라는 식으로 말했었드랬죠..
언니는 그시간이면 일 할시간이라 반신반의하며 전화를 했는데 역시나 자신이 일하고 있는데 왜 그런 장난을 치겠냐며 정색을 하더군요.
무안하기도 하고 더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친구와 웃고 장난쳤지만 계속 그 문자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더군요
일이 끝나면 엄마를 불러, 같이 집에가야할지
오늘 일을 가지말아야할지.
그리고나서 약 5분뒤 언니에게 문자가 띠리링와서 확인해보니
"사랑해"
...순간 정말 많은 화가 치밀어올라왔습니다.
바로 언니한테 전화를 했죠
장난치냐고 내가 평소에 이런거 얼마나 무서워하는지알면서 이런 문자를 보내냐고,
울컥하더군요...
네..팥빙수가게에서 울었습니다.
언니한테 따지면서 울었습니다.
친구는 앞에서 당황한표정을 지었지만
너무 무서웠습니다. 친구앞에서 담담한척 했지만 정말 오금이 저릴정도로 무서웠습니다.
내가 우니까 언니가
"야!너울어??야??미안해!야~미안해 장난이였어, 울지마!!~~!!"
전혀...미안해하지않고 재미있어 하는 말투..로 말하더군요
더이상 울 수도없었고 안심이되었는지 한바탕 울고나서야 조금 웃음이 나더군요.
정말 어이없고 황당했던 문자였으니까요.
그리고 나서 언니가 일하는 중일것같아서 길게 통화는 못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문자가 또 오더군요
울언니 철없습니다.
정말 철없는 제 친언니입니다.
(이름 철딱이는 이번에 바꾼게 아니라 원래 저희 언니번호 저장이름이 저렇게 되있었답니다..ㅋㅋ)
옆에 있던 제친구도 너무 심한장난이였다며,
자신의 언니가 그랬으면 벌써 쌍욕날라갔다며 같이 흥분해주었습니다ㅜㅜ..(쌩유)
이런 언니가 너무 얄미워서 처음으로 장문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런 정말 심각하고 울분이 터지는 문자에,
울언니 답장
..
.....................용서해야하나요...........................
오늘 이런일이 있고나서 3시에 퇴근하고 나서 집으로와
언니에게 물었습니다.
왜 이런장난을 갑자기했냐니까
"처음부터 이 장난 안치려고 했는데
심심해서 발신자표시제한으로 전화했는데
그때 회사에서 똥싸고 있었거든.......끊고 나니까 또 심심하잖아
그래서 갑자기 재밌을거같아서 보냈어."
(언니는 화장실에서 킥킥거릴동안 저는 내내 마음졸였던거죠..)
내가 걱정할거라는 생각은 안해봤어?라고 물었더니
그냥 넘어갈줄 알았어...라며 불쌍한 표정을 짓더군요.
물론 놀리는 듯한 표정이였구요.....
내가 오늘 있었던 일 톡에 올릴거라니까
꺅꺅거리며 웃습니다.
그러더니 "내 싸이주소는 올리지마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며 옆에서 지금 쿨쿨자고 있는 언니....
(나의 소심한 복수닷!!!!!!)
장난을 좋아하는 철없는 울언니...
어쩌면 좋을까요..ㅜㅠ
저희 엄마는 항상 걱정하셨겠지만 강호순 살인사건이후로 더욱 걱정이 되시나본지..
늦게 퇴근하는 저에게 꼭 이렇게 하루에 한번씩 문자를 보내십니다.
근데 친언니라는 분은.................
오늘밤길조심하라는 철없는 문자나 보내고있고ㅠㅠ
.....정말 철없긴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귀엽기도 한것같고..................
저희언니가 뭐 맨날 이렇게 철딱써니없는 장난만 치는건아니구요ㅋㅋ
몇일 전 언니에게 문자가 하나 왔습니다.
"이번에 여자한명 또 실종됐다드라, 조심히들어와"
라며 저를 가끔 챙겨주기도하는 언니랍니다ㅜㅜ..
(뭐..증거문자사진은 없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저는 실컷 언니욕하고 나서
톡커분들에게 저희언니욕은하지말아주세요ㅠㅠ라고 하면.....
저희 둘다 욕먹겠죠?
톡퇴면 제싸이공개하고
언니와 상의하에 언니싸이도 공개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