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을 즐겨보던 사람이예요
톡보며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빠져서 헤어나오질 못했죠
그런 저에게 톡에 올릴만한 황당한 사연이 생겼습니다.
길지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구요 댓글까지 달아주시면 복받으실거예요.
인턴1년에 담임2년을 한 3년차 유치원 선생님입니다.
너무 힘들어 이 일을 접을까 생각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일자리는 알아보지도 않은채 공부를 할 생각이라고 그만두겠다고 12월중순쯤에 원장님께 말씀 드렸죠
그러던 어느날이었는데
엄마가 아시는 분의 딸이 원장이라고 하시며 저의 번호를 받아갔다고 합니다.
엄마가 얘길해주셨죠 다큰 딸이 취직 못하고 놀면 친척들 보기나 시집가기나 여러가지 면이 힘들지 않겠냐구요
그래서 일단 엄마 얼굴을 생각해서 전화를 받고 그 원장님을 만났습니다.
면접 결과는 며칠후에 알려주신다 하시더니 며칠후에 전화 주시면서 같이 일해보자고 하셨습니다.
그래요 다시 생각해 봤어요 이 일은 내 천직이구나 하구요
지금도 예전 원장 밑에서 일을 하고 있는 중이예요. 아직 학기도 남아있고 제가 맡은 책임과 의무를 잘 알고 있으니까요
그러던 어느날 원장님이 교사 상담을 한다고 하셨습니다.
첫째날에는 같은 유치원에서 일하는 제 친구와 상담을 하셨습니다.
제 친구도 이 일을 이제 더이상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던 차였죠
그런데 제 친구의 상담 도중에 저의 이야기를 자꾸 물으셨다고 합니다.
할수 없이 제가 다른 일자리를 구했다고 말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둘째 날에는 원장님이 바쁘셔서 상담을 못했고 셋째날에는 저의 상담을 했어요.
원장님이 제가 자리에 앉자마자 그 선생님한테 들었다고 다른 일자리 구했다고 화나보이셨어요.
그래서 이러이러한 어머니의 일과 그런 사정을 말씀드렸죠
분명이 무슨 말인지 충분이 이해한다 하시며 그 원이 어디냐고 물으시면서 언젠가 만나게 될 텐데 원이름은 얘기해줄 수 있지 않냐고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솔직히 그 말은 틀리지 않았죠 그래서 말씀드렸죠
원장님께선 참 잘됐다고 선생님한테는 더 잘된것 같다고 축하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죄송스런 마음에 미리 말씀 못드린건 죄송하다고 몇번을 말씀드렸죠
그렇게 상담이 끝났답니다.
참 훈훈하고 좋아보이죠?
ㅋㅋ
그런데 그 다음날 갑자기 원장님이 <어학기>를 찾아보라고 하시더군요
유치원과 같이 있는 어린이집의 평가인증 때문에 그 <어학기>가 어딜 갔는지 당최 찾을 수 없었답니다. 그래서 선생님 한 분이 창고같은 강당 무대를 뒤져서 그 어학기를 찾아냈어요.
그런데 이 어학기에는 같이 있는 화일이 있다고 그 화일이 없으면 400만원이상하는 어학기는 소용이 없다고 하십니다.
선생님들 다 같이 각반을 돌아다니며 그 어학기 화일을 찾아보라하셨습니다.
갑자기 무슨 일인지 싶어서 선생님들 다 모여서 각반을 다니고 강당을 다시 찾아봤는데 그 어학기는 없었어요. 없다고 말씀드렸을때 원장님 한 10초 굳어계시더니 수고 많았다고 퇴근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고 퇴근했는데 원장님이 저에게 전화를 하셨어요 저녁 7시 50분 정도에 말이죠
무슨 일인가 했는데 저에게 말씀하시더군요 그 어학기 화일을 우리 반에서 봤다고 내일 아침까지 당장 내 자리에 올려 놓으라 하시더군요
당황과 황당이 쓰나미처럼 몰려 드는데 무슨 말씀이냐고 버럭 화를 냈죠
2일전에 그러니까 상담을 하루 쉬던 그 날에 우리반을 뒤져보셨다고 피아노 위에 A4용지 밑에 그 까만색 화일이 있었다고 내일까지 당장 올려 놓으라 하셨죠
제가 착각하신것 같다고 우리 반에 까만색 화일은 있는데 그런 건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막무가내로 내일까지 올려 놓으라고 다시한번 생각해 보라고 말씀하시곤 끊으셨어요.
그래서 생각해 봤죠
어제 새로운 어린이가 오는데 아침에 어머니께서 데려다 주시기로 했어요.
왠지 교실을 둘러보실것 같아 바빠 치우지 못했던 교실 잡동사니들을 여러개 급하게 집어서 창고로 내리고 청소를 했었어요. 그 중에 있는건가 생각을 해 봤어요. 화일3개정도와 안 쓰던 교실에서 가져온 교구바구니 2개 정도를 내렸거든요
그래서 원장님꼐 전화 드려서 말씀 드렸어요
제가 새로운 어린이가 와서 어머니께서 아침에 교실 둘러보자 하실까봐 급하게 전날 내린 물건들이 있었다 원장님이 보셨다면 아마 그 중에 있지 않겠냐고 그 중에 있다면 제가 내일까지 찾아서 올려 드린다고 했죠
죄송하다 말씀 드리는데 전화를 끊으셨어요.
다음날 찾아보니 있더군요
올려 드렸죠 그리고 저희 반에 있는걸 본인은 알고 계시면서도 선생님 모두 함께 각반 교실을 다니면서 찾아보라 했다는 것에 대해 화나서 사표도 같이 써오구요 저희반에 있는 걸 보셨으면서 왜 가져 내려오시지 않고 모든 선생님들이 각반을 다니며 함께 찾아보라고 하셨을까요? 왜 저를 불러 말씀하시지 않으셨을까요? 저희반에 그 화일이 있다는 걸 보고 안쓴지 1년반이 지난 어학기를 왜 갑자기 찾아오라 하셨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결론은
저를 도둑으로 만들어 며칠 후에 있을 사립유치원원장 모임에 가서 새로갈 유치원 원장선생님께 말씀드려서 저를 어디에도 취직 못하게 만드실 생각이라고 밖에 이해할 수 없었어요
그리고 새로 갈 유치원 원장님꼐 전화드려서 저의 이야기를 말씀 드렸어요.
저의 이야기를 다 들어주시고 속상함과 서운함은 알겠는데 사직서는 다시한번 생각해 보라하시며
제가 잘해서 관두든 못해서 관두든간에
마무리를 하지 않고 관둔다는건 어찌됐든 잘못된 거니까 저의 말에 설득력이 없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다시 생각하고 출근하기로 하고 지금 원장님께 말씀은 드리기로 했어요.
섭섭하고 속상하고 서운하고 황당하다구요
원장님께 말씀드렸어요.
원장님께서는 저와 처음 상담하시면서 선생님과 나의 궁합이 맞지 않아서 좀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있었지만 저의 노력하는 모습을 많이 보아왔다고 그렇게 말씀하셨지요
그런데 원장님 말씀처럼 궁합이 맞지 않다기 보단
원장님은 저의 이야기를 언제나 다른 사람에게 전해 듣게만 하셨어요. 결국 전해들은 이야기듣고 일처리를 하면 원장님 마음에 안들어 혼이 나기도 한것 같습니다.
이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전해 듣고 싶지 않아서 말씀 드립니다. 어학기 화일일은 너무 속상하고 섭섭합니다.
이렇게 얘길 한 후 상담 첫날부터 이야기를 할려고 했는데
더이상 들을 가치가 없다고 얘길 하더군요
제가 화가나서 얘길 했습니다. 만약에 제가 그걸 가져갈 생각이 있었다면 이미 집에 가져갔을 꺼고 다시 돌려 놓지도 않았을 거라고 말이죠
솔직히 생각해 보십시오
같은 영어 단어를 원어민 발음으로 반복청취할 수 있는 기계가 어학기 입니다.
그 어학기 화일에는 어떤 단어가 들어있는지 그림으로 볼 수 있는 그런 책자라고 할 수 있죠
어학기가 없는 저에게 그 화일이 왜 필요하겠습니까?
아무리 다시 생각해 보고 또 다시 생각해 보아도
제가 밉고 마음에 안들어 이 일을 다시 못하게 하려고 새로갈 유치원 원장님이 나를 쓰지 못하게 하려고 덮어 씌운 거라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곳을 다니며 솔직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제 이야기를 듣고 내일 유치원 안나가는줄 알았다고 그런 얘기를 몇번 들었습니다.
하지만 내 천직이라 생각하고 아이들이 좋고 책임감을 항상 갖고 일하라는 부모님의 말씀에 따라 출근하기가 죽기보다 싫어도 눈물에 젖은 배게를 배고 자다 부은 눈으로 출근을 했습니다.
그런데 결론은 도둑년이네요
그리고 제가 다니면서 여태 교사로써 들을 수 없는 들어서도 안될말이 하나 있어 한마디 더 끄적여 봅니다.
선생님 가슴이 너무작다 가슴에 뽕이라도 넣어야 되는거 아니예요?
호호호호 솔직히 내가 그런말할 입장은 못되지만 말예요
네 퇴근하다 봉변 당했습니다.
제가 업소에서 일하는것도 아닌데 교사로서 가슴 싸이즈가 중요하단걸 이제야 알았네요.
모든 유치원 선생님들 힘들고 답답해도 오늘 하루도 무사히 넘기시길 바랍니다 그래요 저를 보고 쟤보단 낫지 생각하며 위안 얻으세요. 많은 응원의 메세지 기대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