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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를 다녀오고 3학년으로 복학했던 때였을것이오.
따뜻한 봄바람은 산들산들 불고 귀여운 뼝아리들은 칠렐레 팔렐레 행복할 때지만...
우리의 예비역들은 도대체가 적응이 안되어 학교 다니는 낙이 없었다오.
갈곳도 마땅찮아 공강시간을 거의 동기 기숙사에 묻혀들 살고 있었소.
하루는 한놈이 일본판 풀버전 무삭제 CD를 빌려왔노라며 우리를 흥분시켰소..
컴퓨터 앞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한참 똘똘이에 열중하고 있던 무렵...
마사오라는 남자 주인공이 나왔다오.
기똥차게 힘도 잘쓰고 오래 하는 놈으로 기억에 남는것 같소.
헌데 같이 보던 동기중 한명이 나를 가리키며 '야 저 주인공 얘 닮지 않았냐?'
다들 동조하는 분위기로 몰아갔다오.
그 뒤로 졸업할때까지 나의 별명은 마사오였다오.
일부러 마사오에 음율을 넣어 마~사~오~♪ 라고 했다오.
후배들이 '오빠가 왜 마사오에요?'물어도 대답해줄수 없었던 암울한 시절이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