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쓸려고 하니 괜히 마음이 두근두근하네요...ㅎ
여기에 글쓰는게 첨이라...
음... 그냥 야심한 밤... 신랑이랑 애들 다 자니
혼자서 곧 다가오는 시아버님과 친정엄마 생신 선물 머가 좋을까 고민하던중에
문득 2년전 생애최고로 멋진 선물을 해준 울 신랑 생각이 나서 몇글자 적습니다.
우선 제 소개를 하자면...
올해 34살, 결혼한지 6년차되는 주부입니다.
5살, 3살된 아이 둘 낳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구요...^^
저랑 신랑은 초등학교 동창으로 만나서 3년연애하고 결혼했구요~
첨에 친구로 만났다가 연인이되고 부부가 된 사이라 그런지
걍 친구처럼 지금도 편하게 때론 티격태격 다투기도 하며 지내고 있어요...
제가 지금까지 신랑이랑 살면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을 적어보려구요~
지금으로부터 딱 2년여전이네요...
제가 둘째 임신한지 얼마 안돼서 입덧으로 고생하고 있을때쯤이었어요...
큰애낳고 계속 직장생활을 하고 있던 저는
근처에 사는 친정엄마께 아이를 맡기고 있었지요~
아침출근전에 엄마가 저희집으로 오시고 저희가 퇴근하면 다시 집으로 가시는...
저녁에도 제가 퇴근하고 오면 엄마가 거의 밥도 다 해주시고 그랬었어요..
친정엄마 생신날...
며칠전에 신랑한테 미리 귀뜸은 해주었지만
항상 깜빡하길 잘하는 사람이라 걍 일찍 퇴근해서
엄마모시고 저녁이나 같이 먹자고 할 참이었지요~
전 그냥 선물대신 엄마께 용돈 좀 드릴려고 생각했었구요..
신랑이 저보다 회사가 멀어서 한 30분정도 먼저 일어나서 출근했거든요~
보통 6시반쯤 나가고 전 7시쯤 나가고...
아침잠이 많은 전 어쩔땐 신랑이 나가는 것도 못보는 날도 있었구요...-.-;
그날도... 어김없이 신랑이 나간줄도 모르고 일어나서 나가보니
평소와 다른 주방의 모습... 그리고 음식냄새...
응? 머지? 엄마가 아침일찍와서 멀 하셨나?
때마침 엄마도 집으로 들어오시며 이게 무슨 냄새냐고 하시는거에요~
순간.... 식탁을 본 엄마와 전 한동안 할말을 잃고 말았지요...
장모님 생신이라고 신랑이 직접 미역국을 끓이고 밥까지 새로 해놨더라구요~
아침일찍 새벽녁에 출근하기도 바빴을텐데...
언제 이렇게 다 해놓고 갔을까...
알고보니 그 전날 미리 미역국 끓일 소고기랑 다 준비해놓고
새벽5시에 일어나서 손수 다 준비했더라구요...
거기다 엄마께 남긴 짧은 메모와 함께...
저 정말 너무 감동해서 울컥~ 아침부터 눈물을 보이고 말았지요...
저보다 저희 엄마께 그렇게 잘하는 신랑을 보니 정말 너무 고맙더라구요~
전 30년 넘게 살면서 내가 직접 엄마 미역국 끓여드린적 한번도 없는데...
장녀로 태어나서 어쩜 그런 생각 한번도 못하고 지금까지 살았는지...
제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면서... 신랑이 더더욱 고마웠지요~
저녁에 퇴근하면서 작은 케익까지 사온 신랑~
저 정말 그날... 결심했답니다.
이사람... 정말 평생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야지...
그리고 신랑이 우리 부모님한테 한만큼
나도 시부모님께 진심으로 효도하며 한평생 살아야겠다... 다짐했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머 그날의 다짐만큼은 아니지만서도...
아웅다웅하면서 부모님들께 나름 효도하면서 잘 살고 있어요~
한 2주정도후면 또 울엄마 생신이 돌아오는데...
울 신랑 요샌 너무 바빠서 아마 말안해주면 언젠지도 모르고 넘어갈거에요..ㅋ
그래두 그때 그일로 평생 칭찬받는 이쁜 사위가 됐답니다...^^
여기까지 긴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하구요~
그때의 감동을 잊지않기 위해 증거자료(?) 남겨둔 사진공개합니다...ㅋ
참고로 울 신랑은 완전 못생겼어요...ㅋ 박진영 닮았다눈.... 크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