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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 기차에서 만난 그 남자와 그 여자 사랑이야기

jude |2009.02.12 08:09
조회 532 |추천 0



사랑에 빠지기 충분한 시간
-jude

 

그 남자

기차에서 우연히 만났습니다.
몰래 쳐다보았습니다.
그때 전 어떤 감정에 사로잡혀 그녀에게 말을 걸어습니다.
"저기 이야기 하실래요?"
그녀는 승낙했고 식당칸으로 이동했습니다.
설레는 마음이 대화 내내 숨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고 나도 몰래 이 시간이 영원할 거라고 생각했었나 봅니다.
그러나 제가 내릴 역에 기차는 도착했습니다.

 

그 여자

전 기차를 타면 항상 책을 읽어요.
그런데 옆에 탄 아줌마 아저씨가 너무 소란스러웠죠.
참다가 자리를 이동했는데 옆 칸에 근사한 남자가 책을 읽고 있었어요.
헤밍웨이.

전 책을 보는 척하면서 한번씩 쳐다봤어요. 그의 턱선과 그의 수염을.
섹시했어요.
그때 그 남자가 말을 걸었고 애써 태연한 척 하면서 식당칸으로 갔어요.
처음 보는 사람이었지만 오랜 친구처럼 너무 잘맞았어요.
친구와 다른게 있다면 떨리는 마음, 그를 원하는 마음이었죠.
근데 그때 기차가 도착했어요.
얼마나 아쉬운지 가슴이 아려왔죠.

 

그 남자

짐을 챙겨 내리려다 다시 식당칸으로 갔습니다.
그녀는 아직 그 자리에 앉아있었습니다.
기차 출발은 20분후였어요.
전 그녀 앞에 다시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어요.
떠나기 싫은 마음에 표정관리가 안되는 것 같기도 했고,
나와 같이 내리자는 마음이 목에 걸려 있었습니다.
출발할 시간이 다가왔어요.

 

그 여자

그가 내리는 모습을 보려고 식당칸에 앉아 창을 보고 있었죠.
근데 짐을 가지고 그가 온 거예요. 어찌나 반갑던지.
그와 같이 내려서 여행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런데 그는 출발할 시간이 될 때까지 내가 바라는 소리는 하지 않는 거예요.
너무나 답답했어요. 기다리다가는 놓칠 것 같았죠.
그래도 여자가 또 먼저 그럴 수 있나요? 그래서 전 속으로 외쳤죠
얼른 같이 내리자고 해! 라구요

 

jude
누가 말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둘은 같이 내렸다.
그들에겐 기차에서의 짧은 만남이 사랑을 느끼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사랑이라는 것은 이성적 시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감정의 끌림이 중요한 것 아닐까 생각해본다. 

http://www.cyworld.com/jude_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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