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게시판에 쓰기에는 뭣하고,
고민고민하다가 장문의 편지를
두통 보내오셨었는데..
내가 그 분의 사연은 이 곳에 밝힐 수는 없을 듯 하고,
그 분께 보낸 답글 정도는 이 곳에 써도 무방할듯 하여 쓰외다.
보내주신 글을 잘 읽었습니다.
글을 읽다 보니,
무던히도 보수적인 교육을 받았고,
그래서 여자는 이래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크게 자리한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드리는 해답이 올바른 해답은 아닐지도 모릅니다만,,,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이 글을 시작합니다.
우선, 남편이 살림 차린 것도 아닌데..
참고 살아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이 어디서 어떻게 생겨먹은 말이냐 하면,
6.25 전쟁이 끝나고,
군인으로 죽은 수 많은 남자들 때문에,
남자의 수가 줄어든 상황에서
1953년 이후부터 1972년까지를 일컷는 베이비 붐 세대들의
어머니가 겪은 환경에서 나온 말입니다.
당시에는
남자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에,
한집 걸러 첩집이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적은 수의 사내를 여자들이 나누어 사는 수 밖에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술집에서 여자를 만나는 것 정도는 바람으로 보지도
않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경우는 지금 정 반대올시다.
차라리 ***씨 서방이라는 사람이,
돈을 주고 여자를 사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면,
한번쯤 참아볼만 하지만,
유사성행위업소나,
애인대행사이트나,
술집의 마담등...
가리는 것 없이 여자를 취하는 것은,
차라리 첩을 둔 것 보다도 못한 삶이외다.
언제 ***씨에게 몹쓸 병이 옮아 올지도 모르고,
그것이 매독이니, 임질이니 하는 성병이 아니라는 보장도 없고,
에이즈가 아니라 할 수도 없습니다.
성은 개방되어왔고,
앞으로 더 개방될 것이라 한다고들 하는데,
저렇게 위험한 성관계를 하는 남편과
산다는 것은 자신도
자신을 아끼는 것이라 보기 어렵군요...
두번째로,
***씨가 왜 아픈가 하는 점입니다.
그 점은
너무나 변해버린 신랑이,
결혼전 자신에게 혼신을 다 했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희망과,
사랑에 대한 믿음 때문입니다.
하지만,
***씨가 사랑에 대한 가치를 가볍게 보지 않는 한,
항상 그렇게 아파할 것이고
힘들어 할 것입니다.
이 것은 남편과 헤어지고
헤어지지 않고를 떠나,
사랑 자체가 그렇게 가벼운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성년자나 늙어 죽기 직전의 남자가 아니라면,
황진이를 데려다 놓았는데 품지 않으면 그는 성현이거나 고자입니다.
양귀비를 데려다 놓았는데 품지 않으면 그는 성현이거나 고자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남자들은 성현도 아니고 고자도 아닙니다.
세상에 남녀간의 사랑이 그토록 특별하다면,
모든 종교가 노래했을 텐데...
어떤 종교도 남녀간의 사랑을 위대하다고 노래하지 않습니다.
이 것이 사랑입니다.
사실 남편의 행동이,
사랑을 너무 가볍게 보는 것이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저것은 사랑을 가볍게 보는 행동이 아니라,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 속을 헤메는 모습에 불과합니다.
진정 사랑을 가볍게 보는 사람이라면,
사랑하는 사람을 사귀는 것이 아니라,
좋은 벗을 사귀고,
그 좋은 벗과 나누는 것이 사랑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씨의 남편분은,
좋은 벗도 되지 못하고,
가장으로써 부양의 의무도 다하지 못하고,
오히려 ***씨를 의부증 환자로 만드는 듯 보이기 까지 합니다.
이제 .. 그 사랑을 놓으십시오...
제가 보기에도,
그만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돈을 모으시는 것도 필요하고,
아이랑 살기 위해서,
양육비나 위자료도 당당하게 다 받으셔야 하니
증거를 모으는 것도 그렇고
열심히 해 놓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랑은 나누기엔 좋은 감정이지만,
거기에 인생을 걸 만큼,
사랑이 위대하지는 않습니다.
첨언...
내가 이렇게 예전 내용으로 갈음하는 것을 보면,
이제 이 곳에서 내가 해 줄 말도,
밑천이 거의 다 드러나서 없다는 소리일 것이외다.
그러니 나도 세상속으로 다시 들어가서,
한 몇년 허우적 거려봐야
또 떠들 꺼리가 생길 것 같구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