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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간을 멈춰버린 그녀

연락이 안되길래 판에 글을 써봅니다. 만약 보신분은 끝까지 읽어주세요.

남자라면 안읽어도 됩니다. 뒤로가세요.

 

 

안녕하세요 스물세살 남잡니다.

저는 1년동안 친하게 지냈던 이성친구가 한명 있습니다.

 

그녀를, 그녀라고하니깐 이상하군요-_-

그 친구를 처음만난건 대학교 2학년 1학기에 강의실에서입니다.

 

그때 저는 2학년인데 (제가 1학년 때 공부를 안하였기에;)

1학년 과목을 혼자 재수강 신청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그 친구를 만나게 된거죠.

 

옛날 OT때 얼굴은 봤었기 때문에 혼자 듣지 않을 수 있단 생각에 꽤나 반가웠습니다.

그 친구는 1학년때 휴학을 했었다가 복학했기 때문에 같이 1학년수업을 듣게 된거죠.

 

처음엔 좀 어색했지만 이러저러 얘기를 하다보니 금방 친해지게 됬습니다.

이름의 이니셜도 같고 생일도 같았고 공통점이 많았기 때문에 급속도였죠.

 

밖에선 서로 거의 연락도 안했지만; 대학 안에서 88.916%는 그 친구와 붙어다녔습니다.

2학년 내내. 어쩔땐 여동생같고 또 어쩔땐 누나같기도하고, 알면 알수록 괜찮은 친구였죠.

 

그런데 하나 단점이 있었으니, 바로 약속입니다.

예전엔 자그마치 두달을 미룬적도 있었죠-_-.. 8월달에 했던 고길먹자는(제가쏘는겁니다)약속이었는데 비가와서 싫다, 배가아파서 못나간다 등등,,

 

그러다 10월달 여의도불꽃축제때 만났죠. 고기한번 사주기가 이렇게힘들줄이야.

이런 정성이 세상에 어딨습니까.

 

사건은 몇일전에 터졌습니다. 이 친구가 수강신청책자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이번설에 친척네 집에 다녀오면서 이 친구를 만나고 책자를 줬습니다.

그리고 다음번엔 니가 우리동네로 와서 돌려달라고했죠.

 

처음엔 싫다더군요. 거리가 좀 멀기때문에 예상했던 대답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내가 한번 더 가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있었는데

 

온다는 겁니다? 약속을 저번주 금요일로 잡았었죠.

 

근데 제 동네가 놀께 정말 없습디다. 여름쯤에는 그나마 다닐만 한데 겨울엔

최악이죠. 영화관도 없습니다-_-

 

그래서 오면 뭘 하지, 뭘 해주지 하다가 그래, 집구경이나 시켜주자! 하고 생각을 했죠.

제가 이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집들이를 많이 했었는데 얘만 못시켜줬었거든요.

 

그래서 뭐라도 해주려고, 나름 준비를 좀 했습니다.

도수없는 샴페인도 하나 사놓고, 제가 할줄 아는 요리가 볶음밥밖에 없어서 볶음밥 재료도 사놨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누가 계시면 좀 부담스러울까봐 가족들한테 5시부터 8시까지만 집을 비워달라고 부탁했었죠.

 

그렇게 준비를 다 해놓고 문자를 보냈죠. 중간지점쯤 도착하면 연락하라고, 데리러 나간다.

만나기로 한 시간이 5시. 4시 반쯤 답장이 왔습니다.

 

오늘못가.. 비도오고 병원가야되.. 친구 미안!!

크~ 역시 아침부터 비도추적추적 오더니 예감이 현실이됬죠. 그래서 그럼 몇일날 볼까 정하려고 전화를 했는데 안받는겁니다.. 병원에 가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땐 쌓였던게 많아서인지 그냥 열이받았죠.

 

그래서 오든지말든지맘대로해 라고 문자를 한통넣었습니다.

근데 이때부터 연락두절. 전화를 해봐도 문자를 해봐도 답이없네요.

 

 

 

제가 문자를 저렇게 보낸건 잘못한건데 이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

 

난 말이지, 약속이란걸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거든.

지키지 못할 약속은 처음부터 하지않고 약속을 했으면 무리해서라도 지켜.

그래서 난 나랑 다른 너한테 화가났었던 거야.

 

또, 난 남는 시간이란게 없어. 남는 시간을 만드는걸 싫어하거든.

그래서 난 약속을 할때 내가 남는 시간에 약속을 하는적은 한번도 없어.

 

나한테 약속이란건 내 시간을 내어준거야. 그래서 중요하고 소중한거고.

 

그리고

난 아무한테나 내 시간을 내어주진 않는다.

 

연락해 KJS

 

 

 

 

 

 

너 때문에 난 시간표도 못짜고 멈춰있어

치사한 기집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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