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4 평범녀입니다.
작년한해 아주 파란만장한 회사생활을 하다가 지금은 피시방알바를 하고있는데요
그저 평범하던 저의 알바생활에 얼마전부터 소름 돋는 일이 생겼습니다.
한달 전부터 자주오시는 할아버지 손님이 계십니다.
오시면 오로바둑만 몇시간이고 하시다가 가셨죠
오셔서 음료수 사시면서 저도 수고한다고 매일 음료수를 사주시더라구요
전 그저 감사한 마음에 잘 받아먹었습니다.
그러다 3일전쯤 사건이 -_ ㅡ ; ;
게임이 안된다며 절 부르시더라구요
전가서 이것저것 보고 게임이 실행되도록 해드렸습니다.
컴퓨터 손보고있던 제 손에 끼어진 반지를 보시더니
손님 : " 그거 반지 약혼반지야 ? "
저 : "아니요 친구들끼리 맞춘거에요"
손님 : "친구 누구 ? 남자 ? 남자 ? "
저 : " 아니요 여자들끼리 맞춘건데요 ^ ^
그러고 다시 카운터로 갈려던 절 부르시더니
손님 : "회 좋아해 ? 먹을 수 있어 ? "
저 : " 네 ? 저요 ? 저 회 좋아하죠 *^^*"
손님 : "그럼 우리 회에 소주한잔할까 ? 영 혼자먹기 그렇네 ^ ^;;"
저 : "아니 괜찮아요, 다른 친구분들이랑 드세요 ^ ^;;;"
이러고 전 카운터로 돌아왔습니다.
15분 후 겜이 실증나신다며 계산해달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러시면서
손님 : " 쉬는날이나 일끝나고 회에 소주한잔 하자니깐 "
저 : "아 ... 저 쉬는날이 없는데요ㅠ
(정말 쉬는날이 없습니다. 주말 알바생이 안구해져 이번에 근 2달만에 하루 쉬었었죠;;)
한 3~4번 똑같은말 반복 후
손님 : "내가 여기 왜 오는 줄알아 ? 너가 있어서 그런거야 너볼려고 ~"
헉 이 한마디에 저 얼어버렸습니다.
전 설마하면서 생각했죠 " 아 손녀같아서 음료수 받은것도하니 내가 친철하게 해드리니깐 편해서일뿐라고"
근데 그 다음말이 더 절 당혹스럽게 만들더군요
손님 : "보고싶을때 연락하고싶을때 연락하게 핸드폰 번호 좀 불러봐 "
"시간나면 연락해 회사줄께 아니면 다른 맛있는거 사줄께"
저 : ;;;;;;;;;;;;;;;;;;;;;;;;;;; 저 아니에요 저 시간없어요;;;
손님 : "왜 ? 나이 많은 아저씨랑 연락하고 만나는게 이상해 ?"
저 : "하하하하하하하 ......... (할말이 없더군요)"
그렇게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전 생각햇죠
계속 주문을 걸었던것 같아요
"손녀같아서 ... 손녀같아서 ... 내가 친절하게 해줘서 그러는걸꺼야
내가 본 그 눈빛과 느낌이 요즘 아프고 예민해서 그런걸꺼야 라고;;;;"
그러고 다음날
항상 똑같은 자리에서 게임을 하셨더랬죠
문제는 게임 후 계산하러 오시면서입니다.
제 핸드폰이 그 할아버지 가까이에 놓여져 있었는데요
잔돈 거슬러 드릴려고 돈꺼내는 사이에 제 폰을 집어 폴더를 여시더라구요;;
순강 당황해서 얼릉 제폰을 뱄듯이 가져왔습니다
그러더니 하시는 말씀이
손님 : " 내가 몇살처럼 보여 ? "
저 : "못해도 예순은 넘어보이시는데요 "
손님 : "예순 ? 아니야 내가 고생을해서 일을 많이해서 늙어보이는거야 "
저 : "아 ~ 네 ;;"
손님 : "겉모습은 늙어보여도 아직 속살은 얼마나 탱탱하다구"
저 : "ㅡ_ ㅡ ; ; 네....네...;;;"
손님 : " 아 내가 다른 피시방가서 바둑을 두면 항상이기는데
이 피시방만 오면 내가 진다니깐 그래서 짜증나"
저 : " 아~ 그러세요...;;; "
손님 : "근데 그게 왜 그러는 줄 알아 ? 바로 너때문인것같아 "
ㅠ남어루니아ㅓ헤ㅐㄷ가ㅣㅇㄹ ㅠㅡ ㅠ
정말 뭐라고 할말이 없더라구요
그렇게 한 30초간 정적이 흐른 후
손님 : "이런데서 일하면 담배연기에 공기도 탁하고 먼지도 많은데
이런데서 일할려면 고기같은거 잘먹고 많이 먹어줘야돼
우리 시간나면 고기나 먹으러갈까 ? 일끝나고 ? 아니면 쉬는날"
저 : "죄송하지만 저 쉬는날 없는데요 한달뒤가될지 두달뒤가 될지 모릅니다."
손님 : "그러지말고.. 아저씨 이상한 사람아니야 그냥 밥한끼 사주고싶고 그래서그래"
왠지 그 얘기를 들으니 거기에 계속 있다가는
해결이 나지않을것같아
저 잠시만요하고 화장실로 도망가 버렸습니다.
화장실 안에서 지켜보니 (저희 피시방은 화장실에서 문열면 카운터가 보입니다 ^ ^)
한 1분여 정도 그냥 서계시더니 나가시더군요 . . . .
그 할아버지 오늘도 다녀가셨습니다.
뭐라고 말을 하실려고하면 제말만 딱하고 뒤돌아오고 그랬는데
계산할때도 눈도 안마주치고 나가실때 인사도 안했는데
제가 정말 아무렇지않게 손녀같아서 친절을 베푸는 할아버지께
예민하게 반응하는걸까요 ?
정말 요즘 몸이 너무 안좋아서 아무것도 아닌일을 예민하게 받아드리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있지만 . . .
그 느낌이란게 있잖아요 . . . 할아버지가 말씀하실때 그 눈빛과 표정 느낌
정말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는데. . .
톡커님들 제가 이상한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