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리리링~!!!
엇 시댁에서 전화가 왔네??
퇴근시간 맞춰서 또 올라오시려나??
시어른들의 전화는 대부분의 며느리에게 그러하듯
저에게 역시 그리 달갑지 않은 전화입니다..
더구나 시부모님과의 만남이 관계가 껄끄러운 집안 식구 누군가와의 만남을
필연적으로 동반하게 된다면 더더욱 달갑지 않은 일이 될 수 밖에 없을 터..
얼마전 나이어린 형님이의 "야!! 내가 너보다 어려두 니 형님이야~!!"사건이 난 이후로
큰 집이 울 아파트와 한 블럭 거리에 있음에도 왕래를 끊어버렸지요.
차라리 안보고 말지.. 안보고 살믄 속이라도 편한 것을...
허나 시부모님이 상경하실때면 어쩔 수 없이 그 집에 가곤 했습니다.
물론 시부모님이 올라오신 것에 대한 도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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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보세요?
시부: xx애미냐? 어디냐?
나: 아버님 어디긴요~ 아직 회사지요.
시부: 아~ 오늘 월요일이구나~ 근디 늬 신랑 전화를 왜 안받는다니?
지금 늬 엄마가 모임이 있어서 거 갔는디~ @$%@#%#$%#@
나: 아버님. 어머님과 통화해 볼께요~
(도통 뭔소린지.. 어머님이 형님이랑 같이 시댁에 내려가신다고 하는 것 같은데
퇴근길에 어머님을 큰집에 모셔가란 소리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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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마침 울 애기가 대리석 바닥에 울랑이 핸펀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박살이 나서
울랑이는 하루종일 핸펀없이 다니게 되는 일이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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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머님! 여기 오셨담서요?
시모: 어떻게 알았냐??
나: 아버님 전화 받았어요.
시모: 응. 나 오늘 여기서 친구들하고 모임하고 8시 반에 내려가거든~
oo어메가 낼 내려온다기에 버스타고 힘들게 혼자 내려올것 없이
나 가는 차로 꽁짜로 같이 타고 가자고 했지~ 그랬더니 여기로 온다고 하더라~
근데 늬 신랑은 전화를 왜 안받냐??
나: 핸펀이 고장났어요.
(음... 긍께 oo어메를 거까지 모셔가야 쓰겄는디 만만한 울랑이가 전화를 안받는다는 말씀이시고나. 삔또 확~~~~~~~~~!!
그 집에 일만 있음 맨날 우리가 시다바리다.. 아님 대~~~~단하게도 차가 두대 씩이나 있는 울 내외 차. 엄연히 말해 내 차를 랑이 엉아한테 기꺼이 양도해야 했다. 랑이 엉아에게 차가 없을 적에 일이긴 하지만...연휴가 끼어있음 연휴끝날 때까정..차 주인의 일정같은 건 상관없이 기~~~~냥 빌려 줘야 한다. oo어메 친정이 시골이라 거기 한번 갔다 옴 흙투벡이에 차 안이 난장판이 되어도 세차 같은 건 단 한번도 없다!!! 사실 그 차..바쁜 아침시간에 애 처가에 맡기러 가랴 마누라 출근시키랴 학교까정 가랴 무쟈게 고생하는 아덜 생각해서 아덜한테 누나가 타던 베르나 물려줌서 -누나는 옵티마 사주고- 며눌에게 물려 준 아덜 차 97년식 아토스다.. 울 시부.. 며눌에게도 차 해줬다구 자부심이 대단허시지...랑이 핸펀이 고장나서 연락안되는게 일케 꼬실까 시부와 시모는 내가 퇴근하고서라도 ㅇㅇ에메를 모!셔!다 드리기를 원하는 모양이신디....
)
어머님~~xx아빠 오늘 학교 도서관서 공부하고 12시에나 온다고 그랬어요~ 형님이 택시를
타고 어머님 있는곳에 가든지 해야 겠네요~ㅎㅎㅎㅎ
시모: 갸가 돈이 어딨어~~ 택시를 타고 오게! 나두 지금 수중에 남은 돈두 없구만 택시 타고 와두 내가
내주지도 못하게 생겼구만! 알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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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어메가 돈이 없긴 왜 없어~
ㅇㅇ어메 혼자서 친정갈 적에는 없다는 살림에도 하루에 5만원짜리 대절택시 타고 왕복두 하두만!!
글고, 애하나 있다구 버스 타믄 절대루 안돼란 법이라두 있나?
거까지 얼마나 걸린다구 택시비가 없음 시내버스라두 타고 가믄 될일이지
뭣하러 그런 일 때매 둘째 내외를 오라가라하시는거야?
에혀.... 어차피 집에서 놀고 있을 랑이 엉아는 뭐하고 울 랑이만 찾는 건지...
저 역시 아들 하나 키우고 있지만 어미에게 있어서 큰 아들은 의미가 남다른가 봅니다.
더불어 그 아들의 며느리까지 어찌나 챙기시는지...
무슨 일이 있어해도 큰아들만 아끼려는 시모의 남다른 아들사랑에
저는 오늘도 속담하나가 잘 못 됐다는 생각을 합니다.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없다"가 아니라!!
"열손가락 깨물어 들 아픈 손가락있다"가 맞는 거라구...
에혀.. 울랑이는 그 들 아픈 손가락이 맞는 모양입니다.
울랑이... 퇴근하고 집에 갔더니 벌써 와 있습니다.
아마도 오늘은 그냥 일찍 온 모양입니다.
글찮어두 신랑 핸펀이 꼬제트였던지라 하나 할까 하던 차였는데 박살이 나기까지 했으니
하나 마련하기로 하고 나섰습니다. 아직 시간은 7시 40분.
울랑이에게 얘기해서 생각이 있으면 델다 주겠지 싶은 맘에 얘기를 꺼냈죠...
울랑이 별 말 없음돠....
큰 댁 시다바리 노릇도 이제는 넌덜머리가 납니다..
랑이 엉아가 결혼을 안했을 적에는 둘째네 근처에서 불쌍허이 혼자지내는 랑이 엉아까지 챙겨줘야 하고
집안 대소사는 당연히 결혼한 둘째 내외 몫!
허나 엉아가 결혼을 해도 바뀌는 건 없더군요..
큰 아들은 언제나 돈 벌러 다니느라 힘드신 몸이고
그 며눌 역시 깐난쟁이(15개월) 델꼬 댕기기 힘드신 몸이고
울 내외는 언제나 시간 남아도는 여벌의 일꾼들....
언제나 큰아들 노릇해도 돌아오는 공 하나 없이
아끼고 챙기는 건 큰아들 내외 뿐이니
정말 속상합니다.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