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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군요.

또치 |2004.03.30 11:52
조회 228 |추천 0

며칠전에 산에 다녀왔지요..  절에도 잠깐 들렀었구요.

마음이 좀 편해질수 있을까 싶어서. 

뭐..별반 달라지는 건 없네요..--;

 

그 사람.. 결혼한지 벌써 한달이 다 되가는군요.

3년을 지내고 헤어진지 석달만에 다른 사람을 만나서 ..번개불에 콩 볶아 먹듯이 석달안에 결혼해버리

더군요.

내내 결혼 생각이 없다던 사람이라 참..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제가 한게 사랑이 맞는지도 잘 모르겠더군요.. 

같이 찍은 사진도 한장 없이.. 저희가 한때 연인이었단 아무런 흔적도 남아있질 않군요. 

결혼 생각이 없다던 말이 아마도 저랑 결혼할 생각이 없단 소리였나봅니다..

떠밀리다시피 이별을 택하고 ..매일 한 직장에서 얼굴을 마주해야 한다는건 참..고역입니다..

아마..그래서 저는 놓기가 더 힘들었을지도 모르지요.

시간을 주는 거라 생각했습니다.. 제 빈자리를 다시 느끼게 될 날이 올거라 믿었지요..

매일 봐서 그런거야..너무 붙어있어서..  그리 믿고 싶었습니다..

 

요 몇개월동안 어떻게 살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역시 다이어트엔 실연 만한게 없나봅니다. -.-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제 주변 사람들을 참 많이도 괴롭혔더랬지요.

..제가 3년 동안 그리도 간절히 원했던,  한번 입밖으로 꺼내본적도 없던 그 모든걸 그 사람의 여자..이제 부인이군요..는 불과 한달만에 다 거머쥐었습니다.   만난지 한달만에 결혼하자 했다더군요.

 

그 사람이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몇 주동안 굳은 얼굴로 서로를 그렇게 피하며 지냈더랬습니다.

아무 근심없이 행복한 얼굴인 그 사람을 매일 보며 제 마음 ..송곳으로 후벼파도 그보단 낫겠다 싶었습

니다..

 

지금요.. 제가 편히 지내자 했습니다.

불편하다는게 이유였지만 ..

뭘 어쩌겠다는 건 아닙니다.. 그저..그냥 이리 인연이 끊기는 걸 제가 원하지 않았나봅니다.

저만 붙잡고 있는 가는 줄..   그걸 놓는게 왜 이렇게 힘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들 그런 생각한다지요..두번 다시 다른 사람을 품지 못할것 같다는..

지금 제가 그렇군요.

이젠.. 지칩니다.

 

태연한 척, 아무렇지 않은 척.   오늘도 그렇게 지냅니다.

내일은,  또 모레는 조금씩이라도 나아지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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