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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입을 살포시 닫아주신 친철하신 그분 ㅜ

굴욕녀 .. |2009.02.21 01:16
조회 608 |추천 0

안녕하세요~ 올해로  28살 먹은 女 입니다.

오늘 웃지도  울지도 못했던 일이 생각나 몇자 적어봅니다..^^

늘  모든 직딩들이 그렇듯 피곤했던 일상을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 지하철에 이한몸 실었드랬습니다. 

제가 하는일이 유아교사라 지금 졸업시즌이고 새학기 준비 등등 제일 정신없이 바쁠 때거든요.. 한주를 마무리하는 금요일이어서 그런지 오늘따라 유난히도 더 피곤하더라구요..ㅜ

지하철에 오르자 마자 자리하나를 발견하고는 빛과 같은 속도로 달려들어 자리를 차지하는 영광을...  이 알게 모르게 밀려오는 성취감과 뿌듯함... 머 아실분들은 아실거라 생각해요 ㅋ ㅋ 암튼 자리에 앉자 마자 잠이 쏟아 지더라구요.   눈을 감고 그렇게 잠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뭔가 이상야릇한 기분에  눈이 살포시 떠지더군요.  순간 그때  제 얼굴위로 커다란 손하나가 왔다 갔다하는 것이 보였어요..

전 순간 "변태다" 라고 생각이 들어  놀라 벌떡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제얼굴위에서 손을 왔다 갔다 하신 저랑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남자분께서 하시는 말이 정말 죽고싶게 만들더군요 ...

"저... 놀라셨다면 죄송해요... 그쪽께서 주무시면서 입을 너무 벌리고 주무시길래.. 힘드실꺼같아서 닫아 드릴려구... 닫아드릴려구...닫아드릴려구...."   

순간 전 "젠장ㅠ ㅠ " 하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그짧은 순간에 상황파악이 완료 되면서 부끄러움에 어쩔줄 몰라 고개를 숙이고 제가 내리는 곳도 아닌 곳에서 후다닥 뛰쳐 내리고 말았습니다. 

아... 정말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확장 공사를 해서라도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입은 굳게 다물고 잠이 들던 제가 나이가 드니 입도 긴장이 풀리나봐요 저절로 벌어지고 ㅠㅠ

제가 힘들까봐(?) 친절하게 입을 닫아 주려하신 그남자분의 호의를 의심했던 점 너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우연히 만나게 되면 저의 입을 닫아주려 하신 호의로 밥한끼 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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