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학....
글귀가 어째 눈에 익다 싶더니 메인에 오를 줄이야.....-_-
뭐 잘났다고 제 사진을 3장이나 올렸는지;;;;;;;;;
마음같아서는 싸그리 지워버리고 싶었지만, 사진 있다고 하고선 없으면 속은 기분이
드실까봐 한장 남겨둡니다.--;;
음... 그 친구하고는요....
결국 귀국 전날 대판 싸우고 보냈습니다.--
제가 잘 못해준 것이 제일 큰 이유였겠지만, 그 친구가 저의 주변인(학교 언니, 동생)의
안좋은 소리를(말하는게 싼티 난다는 둥, 싸가지가 없다는 둥....)해서 처음엔 참았는데
나중에 눈이 확 뒤집혀서 금요일 저녁, 사람 완전 많은 롯본기 길거리에서 소리 버럭버럭
지르며 싸웠어요.-_-;;;
언니는 저희 학교 졸업발표회가 끝나고 뒷풀이에 데려가서 한번 대면 했었고, 동생은
그 날과 싸운 당일 저녁 잠깐 본게 다 거든요.
그 때 친구에게도 자리가 어려우면 그냥 우리끼리 저녁 먹자고 제안했는데 괜찮다고 하여
참석하고... 언니가 회식비까지 대신 내줬는데.-_-
기분이 안좋으면 직접적으로 저에게 말해도 될 것을 저의 주변인에게까지 그런 말을 하니
참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토요일 아침, 리무진 버스 승차장에 데려다 주면서 말했습니다.
마음에 안들면 차라리 저에게 말을 하라며, 왜 내 소중한 주변인까지 폄하를 하느냐
했더니,
'그래, 내가 너에게 소중한 사람들인줄 모르고 그렇게 말했네.
근데 그 당시에 내가 느끼기엔 정말 싸가지가 없었거든.(뒤에 중략)
그건 친구로써 너의 인생이 걱정되서 말한거고...(중략)'
휴... 기가 막히더라구요.
그래서 말했습니다.
난 내 인생 알아서 잘 살고 있고, 니가 내 인생 살아주는거 아니니깐 걱정할 필요 없다고.
또 한가지 생각나네요.
토요일 아침 리무진 타러가러 집을 나서기 전, 식탁에 무슨 열쇠가 놓여져 있더라구요.
'森 美術館(모리 미술관)' 이라는 열쇠고리 표식과 함께.
이게 무슨 열쇠냐 물어봤더니, 미술관에 갔다가 우산을 잠궈놨는데 깜빡하고 우산을
안가져와서 열쇠 두고 간다며, 필요하면 나중에 가서 우산 찾아오랍니다.-_-
솔직히 우산은 비닐 우산이라서 4~5백엔 정도 밖에 안하거든요.
또 여기는 널린게 비닐 우산이고.
하지만 그 열쇠는...-_-
일본이 열쇠값이 차암~ 비쌉디다.
복사 한번하는 것도 3~4천엔에, 대문이나 현관문 열쇠 통으로 갈면 7~8만엔 정도.
(여기 열쇠 업자들 돈 잘벌어요~ 출장비만 3천엔에, 문 열어주면 만엔 넘어요~-.-)
관리인 아주머니 말씀에 의하면 저희집 현관 열쇠가 무슨 스위스에서 특별 주문한거라서
새로 만들려면 5만엔이고, 예비키 만드는것도 1만 5천엔이라고.-_-
열쇠를 신주단지 모시듯 해야 합니다...
갑자기 열쇠 얘기로 빠졌네요.--;;;
암튼 그 열쇠가 없어져서 얼마나 난처했을까 하는 생각이.
미술관이 학교 바로 옆이라 오늘 그 열쇠 가지고 미술관 데스크에 주고 왔습니다.;;;
차마 가져갔단 소린 못하고(절도죄로 잡힐까봐;;;) 요 앞에서 줏었다고...
에휴....
참 얘기 하면 할 수록 제가 참 부족한 인간 같네요...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이야기 해봤자 이미 벌어진 일이거늘.
하지만 제 마음이 좀 답답해서 글 써봤어요.
밑에 글 보니 어떤 분이 그러시네요.
제가 너무 돈에 얽매여 살아서 한편으로 감성이 매말랐다는 의견이 있는데요...
요즘 환율... 달러보다 엔이 비쌀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나요.ㅠㅠ
그리고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메이크업, 미용쪽을 전공하는 지라 재료비부터 참 이것저것
많이 드네요.
그동안 까먹은 돈이 많아서;; 저 스스로도 참 아등바등, 억척스러워 진게 사실이예요.
초창기에 일본말도 잘 못할 때 무슨 깡인지, 일반 집 구하려고...
(보증인 없이는, 외국인들 집 구하기 더 힘듭니다.)
돈 좀 아끼겠다고 한 겨울에 오후 4시부터 밤 11시까지 혼자 지도 들고 울면서;;
집보러 다니고, 자전거 분실되서 파출소 갔다가 외국인등록증 기한 지났는데 갱신 안해서
비자 확인 될 때까지 3시간동안 파출소에 억류되고...-_-
참 여러가지 일을 겪고 나니깐 어느새 억척스런 여자가 되있더라구요.;;;
저 나름대로 한국에선 순 서울 촌년에 무남독녀 외동딸로 자라 설겆이나 소소한 살림은
했지만 집을 보러다닌다거나, 가구를 조립한다거나-_- 한 적이 없거든요.
하지만 타국 와서 근 4년 살다 보니깐 이젠 바퀴벌레도 소리 지르면서 신문지로 내려치고,
못질하며 클로젯 조립하는게 전혀 어색하지가 않게 되었네요.-0-
일본에서 일어난 일 쓰라면 단편 소설 1권 분량 나올 정도로 별별 일들이 다 있었습니다.
완전 이야기 길어졌네요.
마지막으로 제가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꿈꾸는지라...
(Bobbi~ 브랜드의 아티스트가 최종 목적 입니다요.ㅠㅠ)
혹시 동종 업계나 코스메틱 업계에 관심 있으신 분들 등, 조언도 듣고 싶네요.
http://www.cyworld.com/sablina8318
그럼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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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본에서 전문학교를 다니고 있는 유학생 입니다.
메이크업을 배우고 싶어서 조금은 늦은 나이에(현재 일본나이로 26살-_-) 일본 유학을
와서 햇수로 4년정도의 시간이 흘렀고, 이제 귀국을 앞두고 있네요.
요즘 환율 날뛰는거 보니 가슴속에서 울화통이 납니다요.
원래는 학교 졸업하고 좀 더 스킬을 쌓기 위해 미국으로 가는게 최종 목표였는데...
지금 상황으론 지금 집에 있는 돈 없는 돈 다 까먹고, 달러 빚 내서 갈 판이라 깔끔하게
접었습니다요.
저도 일말의 양심은 있거든요.
호호.ㅠㅠ
처음에 왔을 때는 말도 서툴고, 혼자 사는 것도 처음이라 여러 시행 착오도 겪고 별별
경험을 다했지만 저에게 필요한 것을 찾아서 저의 생활을 만들어 나가고 있어요.
뭐 이젠 그런 생활이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발전 보단 그 자리에 머무는 느낌이 들어
모든 걸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지만요.
한탄이 너무 길었네요.-_-
아무튼.
이제 타지에서의 생활도 거의 막바지고 나의 홈으로 돌아갈 날도 얼마 안남은 이런 시기에.
약 1달 전 한국에 있는 친구가 저 있는 동안에 일본에 놀러 가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그래, 나 좀 있음 귀국 하니깐 나 가기 전에 오는게 좋지." 라고 했습니다.
뭐 이제 외국 생활이라는 것을 앞으로 할 일이 없어보이기에;;
또 방학 때 한국 놀러가면 친구들이 늘상 하는 말이기에 저도 기계적으로.--;;
그런데 가끔씩 욱! 할 때가 있는데...
예를 들자면...
친구 : 나 일본 놀러 가고 싶어~
나 : 그래, 놀러와.
친구 : 정말?정말? 그럼 너네집에서 재워주는거야? 밥도 먹여주고 관광도 시켜주는거야?
비행기표만 사면 되겠네?
나 : .........
처음에는 할 말이 없더라구요.
아니, 뭐라고 해야 할 지 난감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친구들이 한두명이 아니라 10명 중 6~7명이 저런 반응을.
나중엔 너무 쌓여서 욱해버렸죠.
내가 오라고 오라고 빌기를 했냐고, 내가 일본에서 마냥 노는게 아니라 공부 하러 간,
집에서 모든 금액 다 지원 받는 입장인 학생이다 등등...
저도 저의 생활이 있기 때문에 제가 가이드처럼 모든 것을 다 해줄 수는 없거든요.
하지만 몇몇 친구들은 제가 이 곳에 온지도 어느 정도 되었고, 한국의 생활방식을
생각하며 저희 집에 오면 한국 가정집 같은 크기에, 모든 것이 다 구비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단지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저의 한 공간만을 보고 그렇게 짐작해요.
실상은 나이 많이 먹은 허울 좋은 유학생일 뿐인데요...
사회생활을 아무리 오래, 많이 해 본 친구들이라도 저런식으로 말하더라구요.
짧게라도 유학생활 한 친구들한테 놀러오라고 말하면 너 학생인데 힘드니깐 다음에
가겠 다는 둥, 너가 한국 놀러오라는 둥...
참 반응이 다릅니다.
오히려 제가 미안할 정도로 저의 상황을 배려해주더라구요.
아무튼 이렇게 해서 약 1주일 전 한국에서 친구가 놀러왔습니다.
오기 전에 다른 친구에게서 연락이 오더라구요.
'xx이가 너 만나러 일본 간다고 하던데 너 알고 있어? 한 2주정도 있을꺼라고 하던데.
내가 너 지금 학교 발표회 때문에 정신없고 지금 주변 정리 하느라 신경쓸 여유 없으니깐
다음에 가는게 어떻겠냐고 했더니 자기 혼자 돌아다니면 된다고 하던데...
근데 걔 일본말 하나도 못하쟎아. 그리고 걔 환전 30만원 할꺼라던데?
모르겠다, 내 선에서 할 수 있는 말로 회유했는데. 담은 니가 알아서 해~'
헉....
오는건 괜찮다만... 2주는....-_-
여태까지 여행 온 친구랑, 가족도 5일 이상 지내본 적이 없는데 말이죠.
다들 짧게 왔다 갔기에.
뭐 주중엔 제가 학교에 가기 때문에 신경써주지 못하는게 미안하긴 하지만 2주 동안
있는다면서 솔직한 말로 환전 30만원 한다는게 조금 마음에 걸리더라구요.
그래서 그 친구 오기 전에 말했습니다.
'요즘 엔화 많이 오르지 않았니? 30만원 바꾸면 얼마나 나올지 모르겠네.
집에서 먹는건 내가 다 알아서 하니깐 괜찮은데, 일본이 교통비랑 외식비가 비싸서
말이지...'
라구요.
그런데 도착해서 물어보니깐 정말 30만원 환전했더라구요.;;
1만 8천엔 정도 받아서 본인은 무슨 유로화 환전 하는 줄 알았다며,
친구들한테 유럽 갔다 온다고 했다며...
금액 듣고 나니 앞으로 어떻게 구경하고 다닐지 오히려 제가 더 걱정스럽더라구요.
짧은 기간도 아닌 2주를 지내는건데...
주말엔 학교 안가서 같이 움직일 수 있으니깐 가고 싶은곳 말해보라니깐 디즈니랜드는
갔다 와 봤으니 디즈니씨와 이왕 왔으니 하코네도 보고 싶다고.
전 할 말을 잃었습니다..
벌써 도쿄까지 오는데 리무진 비용 3천엔을 사용한 상태이고 그곳을 가려면 대강 예산이
그려지는데...
그리고 나중에 다른 친구한테 들은 얘기인데, 이 친구가 회사를 그만 두고 머리 식힐 겸
제가 있기에 장기간 있어도 그렇게 어렵진 않을거라 생각하여 일본에 간다고 말했답니다.
뭐 여기까진 좋아요.
이 친구가 대학 졸업하자마자 취직해서 한곳에서만 6년 정도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회사를
다녔거든요.
직장인들이 다 그렇듯이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도 많았던 것도 알고 있었기에 한편으론
안쓰러운 마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행기 티켓을 사기 위해 친오빠에게서 돈을 빌렸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얘기까지 들었더니 이렇게 정말 무리해서 올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 학교를 갔다 왔는데, 집안에 친구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안나갔다 왔어? 오늘 긴자 갔다 온다며."
라고 했더니 그냥 집에 계속 있었다구 하더라구요.
지금 수중에 700엔 정도 있다고 합니다...
휴우...
그래서 저녁에 한국에 있는 친오빠한테 연락해서 제 계좌로 15만원만 보내달라고
했다는데, 보낼 수 있는 금액이 12만원 밖에 안된다고 하네요.
대충 환율과 수수료 계산해보니 8천엔 정도 되네요.
거기서 귀국할 때 공항까지의 리무진 요금 3천엔 빼면 5천엔이 남는데...
이왕 온 김에 하코네를 가고 싶어 하는 내 친구...-_-
왔다갔다 교통비가 5천엔을 훌쩍 넘는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무리 친구라지만 본인이 금전 문제 때문에 이렇게 있는 모습을 보니 제 속이 더 답답
합니다.
이 친구도 사회생활 꽤 했는데, 이렇게 상황을 대처하는 방법이 좀..
오고 나서 한 3일째 됐던 날 저의 지금 상황과 마음을 솔직하게 다 말했어요.
'난 너가 오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갔을 때 딱 2가지 상황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2주동안 정말 막역한 사이가 되서 한국 가서도 계속 보거나, 아님 영영 안보거나.'
물론 제가 다 잘하고 그 친구가 잘못했다는건 절대 아닙니다.
제가 요즘 막바지 학교 생활에 일본 살림 등 주변 정리 때문에 정말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거든요.
졸업 작품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이는 상황에 하는 거 없이도 너무 피곤하고, 이 친구
챙기랴, 또 요즘 엔화가 너무 치솟아서 남은 학비 걱정, 부모님한테 죄송한 마음 등등...
시기도 안좋고, 어쩌면 이 친구에게 짜증과 스트레스를 푸는 것일 수도 있어요.
뭐 이 짧은 1주일에 소소한 일들이 일어난 것을 얘기하자면 한도 끝도 없지만.;;
그 때 친구한테 모든걸 말하고 나서 '얼마 남지 않은 기간 친구한테 잘해줘야지' 하고
마음먹었는데 제가 인성이 아직 덜 되었는지 힘드네요.-_-;;;
아무튼 저도 유학 전 외국 가 있는 친구들에게 대책없이 빌붙겠다는 식으로 말했을 때
그 친구들 가슴이 철렁했을 것을 생각하면...--;;
외국 나가 계신 유학생 분들 힘들 내시구요, 한국에 계신 분들도 모두모두 어려운 상황
잘 풀려서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학교 끝나고, 롯본기 주변 일루미네이션으로 장식했을 때의 사진이예요.
이제 앞으로 이런 생활도 얼마 안남았네요.^^
크리스마스 즈음에 일본 놀러가시면 한번 가보세요.
이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