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자마자.. 이 열불난것을 풀데가 없어 여기다가 풉니다...
말투가 곱지 않더라도 이해~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화가 나 죽겠습니다. 짜증나 죽겠습니다.
결혼한지 이제 겨우 6개월차입니다. 아직 혼인신고는 안했구요.
제 주위에서나 모든분들이 살다가 하라고 하시드라구요.. 한다 한다 했던게 아직못했네요.
저도 계속 야근에 이리저리 치이다보니 혼인신고 한다는것을 잊고 살았습니다.
저희 시댁.. 신혼집과 불과 걸어서 10분거리입니다.
저 결혼하고 일에 치이다보니 시댁에 자주는 못갔지만.. 매일 전화는 못드렸지만..
3일에 한번은 꼬박꼬박 전화했습니다.
그때마다 울 시엄마 "우리 아들 밥은 챙겨 먹이냐? 저번에 보니깐 뼈만 남았드라~"
그 소리를 입에 달고 사십니다.
그리고 저 없을때 어찌나 저희 집을 자주 오시는지.. 비밀번호를 바꿔도 소용이 없네요.
신랑에게 자꾸 물어보니.. 신랑도 오지마라 오지마라 하는데도...
내 아들 있는데 인데.. 뭐 어떠냐 하시는 분입니다.
집에 오시면 청소는 했는지.. 빨래는 했는지.. 부엌이며 다 훝어 보시곤 잔소리 하십니다.
항상 끝말은.. 우리 아들이 밥은 얻어 먹고 당기겠냐.. 우리 아들이 얼마나 깨끗한데...
청소좀해라.. 우리아들 한번입은 옷은 꼬옥 다시 빨아서 입혀야 한다...
항상 이 소리를 하십니다. 미칠지경이죠..
첨엔 저도 "호호호~ 어머니... 설마 제가 그이 밥을 굶기겠어요.. 저보다 더 잘먹는걸요.."
웃으며 맞장구 쳐주다가.. 이건 무슨.. 일주일에 두세번은 이런말을 하시니...
나중엔 짜증이 나더군요.
시어머니 다녀가시고 남편에게 조곤조곤 말해주어도.. 신랑은 뭐 어때~ 냐는 식입니다.
우리엄마면 니 엄마도 된다는 식~!!!
그런데 어제 일이 터졌네요...
어제 제 몸이 좀 아팠습니다. 감기몸살이요... 토욜날 시댁제사지내고.. 일요일날..
시댁에 친척들와서 뒤치닥거리하고.. 월요일날 일이 너무 많아서 11시까지 야근에..
어제 몸살이 걸렸네요... 퇴근을 한후.. 집에 오니.. 신랑이 먼저 퇴근해서 집에 있더군요
그래서 저.. "자기야.. 나 오늘 몸이 좋질 않아. 나 밥차릴 힘도 없고 그러니깐..
오늘 자기 혼자 저녁먹어야겠다. 나 씻고 먼저 좀 잘게..."
하고는 방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어느정도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지만.. 거실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서 뭔일이지 하며 나가보았습니다.
제가 자는 동안 시어머니가 오셔서 저희 신랑 라면먹고 설겆이 하는걸 보셨던겁니다.
시어머니 신랑에게 "내가 너 이렇게 살라고 장가보냈는줄 아냐~뭐라뭐라(기억이안남)"
하며 소리를 치시고 계시더이다.
저는 멍하니 쳐다만 보았습니다. 아픈 정신에... 시어머니 소리만 고래고래~
시어머니 저를 보시더니.. 삿대질하면서.. 또 고래고래~ 소리만...
신랑은 더 웃깁니다. 저보고 잘못했다고 빌라고 하네요..
어이없어서... 내가 뭘 잘못했는데... 밥한끼 알아서 먹어서? 설겆이해서? 대체 뭘?
내 앞에서 얼굴 빨개져서 큰소리치는 시모나...그 앞에서 쩔쩔매는 신랑이나..
어찌나 웃기던지.. 저도 모르게 어이없는 웃음이 나왔나봅니다.
시엄니 그 모습 보더니... " 웃어? 웃어? 니가 지금 웃어? 뭐 이런게 다있어. 지금 니가
나한테 빌어도 시원찮을 판에 웃어? 넌 옛날 같았으면 벌써 시댁에서 쫒겨났어. 어디
하늘같은 신랑한테 설겆이를 시켜 시키길. 내가 맘이 좋아서 너를 지켜보고만 있었다만
더 이상 안되겠다. 내가 너를 하나부터 열까지 다시 가르켜야겠다. 뭐시라~ 뭐시라"
신랑은 계속 옆에서 빨리 잘못했다 빌어.. 라고만 하고..
저.. 갑자기 짜증이 확 내치더군요....
그래서 시엄니와 신랑에게 말했습니다.
" **씨(신랑이름).. 여기서 나가. 우리 혼인신고도 안했지? 법적으로 당신과 나 남남이야.
뭐해? 내집에서 나가지 않고.. 더 이상 할말도 없고.. 듣기도 싫고..
어머니.. 어머니 귀한 아들.. 제발 데리고 가세요. 하도 저 쫒아다녀서 한번 데리고 살아줄
까 했는데.. 에휴~ 제 생각이 짧았네요. 불쌍하다고 거둬들이는거 아니었는데..."
시엄니 제 말 듣더니... 니가 이제야 본색을 드러낸다고 지랄지랄...
나갈라면 니가 나가야 한다고 지랄지랄.. 신랑은 너 미쳤냐구 지랄지랄...
내 몸은 아파죽겠는데.. 아쒸~ 귓속에는 윙윙소리만...
" 두분다 나가시라구요. 그리고 여기 내 집이거든.. 내돈으로 산 내집.. 어디 남의집에
와서 행패는 행패야~ 얼른나가. 다시는 이집에 찾아오지도 마.
그리고 너(신랑).. 30살 쳐먹고 쪽팔리지도 않냐? 아직도 엄마품속에서 못 벗어나서..
야.. 내가 쪽팔린다 쪽팔려.. 그리고 어머니... 제가 어머니 며느리인줄 아세요. 아니예요.
신랑하고 저 법적으로 남남이예요. 혼인신고도 안했다구요. 그러니깐 남의집에서 행패
부리지 마시고 얼른 나가세요."
그리고 방에 들어와서 그냥 잤네요. 아침에 나와보니 거실 이거저거 다 깨져 있네요.
저 출근하자 마자 집 내놓았습니다. 신랑은 전화는 오는데.. 안볼려구요. 찌질이같은놈..
2년 연애에... 6개월의 결혼생활...
이상하게 아쉽지도 눈물이 나지도 않네요... 제가 더 참았어야 하는건가요?
제가 이상했던 걸까요?
솔직히 전 오히려 잘 되었다고 봅니다. 저희부모님 저.. 이렇게 살라고 고이 키워 시집보낸
거 아니니깐요.. 그런데 저희 같은직장 언니(결혼생활 8년차)는 내가 더 참았어야 한다고..
계속 그러네요... 시어머니는 다 그렇다고... 나보고 경솔했다고...
그렇다고 평생 그렇게 살수는 없는 노릇이지 않습니까...
그냥 저희 부모님께는 죄 짓는 느낌이네요... 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