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대학교를 휴학하고 병역특례(산업기능요원)로 군복무하고 있는 23살 청년입니다. 군복무를 하고있지만, 아침에 회사다니며 출근하고 퇴근하고,, 그냥 회사원이랑 똑같은데요.. 매달 10일은 저의 월급날인데.. 2월 10일의 악몽에 대해 글을 써봅니다..
2월 10일 출근을 하면서,, 오늘 월급을 받는구나.. 했습니다. 벌써 병역특례 시작한지가 1년이 넘어, 월급날이 대수롭진 않았습니다..(어짜피 카드값으로 거진 다 나가기때문에..) 돈을 많이쓰는편은아닌데.. 제 지출의 99%가 카드값입니다. 아무튼.. 카드값이 얼마나왔나, 인터넷으로 조회해봤습니다.. 62만원이더군요 평소보다 많이나왔네 하며 인터넷뱅킹으로 월급을 월급통장에서 카드결제하는통장에 넣으려고 했죠.. 근데 그때 친구한테전화가 와서 3만원만 빌려달라는겁니다. 어짜피 통장에서 돈3만원뽑아줄거,, 지금 카드값이랑 전부 뽑아서 수수료 아끼고 은행가서 직접 입금해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월급통장에있는돈 85만원을 전부 인출했습니다. 그리곤 헷갈리지않게 봉투2개에 나눠담았죠.. 1개는 62만원(카드값) 1개는 23만원(저금20만+빌려줄돈) 근데 그날따라 가방을 안가져왔습니다.. 겉옷에 2봉투를 넣었습니다.. 그리곤 회사동료한명과 버스를 탔죠.. 맨뒷칸으로,,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습니다.. 아무래도 현금80만원넘는돈을 갖고있다보니, 나름신경을 썻구요.. 떨어지지않게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녀야겠다.. 하면서 손을 꼭넣고 있었습니다. 제가 내릴정류장에 다가오자 저는 맨뒷칸 4명중 가장먼저 내릴준비를 하고 내렸습니다.. 그리고 제 동료가 내렸구요.. 그다음 2명도 그정류장에 내렸습니다. 저희는 맨뒷칸가운데 있었거든요.. 근데 내리자마자 주머니에 다시 손을 넣으니 봉투2개가 없는것입니다!!!
너무 흠칫놀랐습니다.. 그렇게 당황한적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달렸습니다 버스를 향해서.. 동료는 '야 뭐야 어디가;'
그러더니 달리는저를 따라 달렸습니다. 버스는 달리는 저를보고도 세우지 않더군요..
결국 다음정거장까지 뛰어가 겨우 잡았습니다. 헐떡거리면서...
버스기사가 어쨋건,, 중요한건 돈이기에 '돈 잃어버렸어요 도와주세요' 하면서 버스를 일단 정차시키고, 맨 뒷자석에 갔습니다.. 돈봉투1개가 있더군요... 근데 다른한개는 없는겁니다.. 근데 돈봉투1개는 23만원이 담긴봉투였습니다.. 10분이넘도록 의자들추고 버스에잇는분들께 물어봐도,, 모르겠답니다.. 속이답답했습니다.. 뒤따라오던 동료에서 전화해서 우리처음내린자리에 돈봉투있냐고 찾아보라고 했죠.. 버스기사는 여기서 이래봤자 안된다면서, 버스회사에서 cctv를 보라더군요.. 아,, 하늘이무너지는지 알았습니다.. 23만원을 찾았지만,, 62만원은 카드값을 내야하는돈이기때문에..;; 누굴탓할수도.. 없고 미치겠는겁니다.. 정말 머리가 멍한채로,, 지하철을 타고 집에왔습니다.. 너무허겁지겁 세상에 그렇게 빨리달려본적이없었는데.. 그러한 망신창이 상태로 집에와서 그버스회사 전화번호를 겨우찾아 전화했습니다. 돈을 잃었는데 cctv좀 볼수있냐고,, 근데 일반인은 못본다 하더군요.. 애초부 터 크게기대하진않았습니다..; 근데 돈빌린다던친구가 저희집에 그때왔습니다.. 돈잃은건 어쩔수없지만,, 이미 빌려주기로한거,, 그자리에서3만원을 줬습니다..; 하지만 그때 정말 뇌속에 아무것도 없는느낌이더군요..; 그상태로 친구를 보내고.. 어떻게하면 찾을수 있을까를... 생각했습니다.. 일단 경찰에 신고해야겠다는생각이 들더군요.. cctv를 봐야하기에.. 근데 밤이너무늦어 아침에 가야지 하며, 일단회사에 전화걸어, 사정을 얘기하고 오후늦게출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곤 소리지르면서 벽을치고-_-; (완전 미친x이 따로없었습니다..) 주먹으로 벽을치며 소리를지르면서 잠이 들었고,, 다음날 아침 돈잃은근처 파출소에 갔습니다. 경찰서에는 자주가보았는데..(집에도둑이들었을때, 누가내오토바이부셔놨을때, 등등..) 모든 문제에 있어서 경찰은 도움이됬던적이한번도없었습니다.. 그날도 역시나 신고를했을때 자기들은 cctv보는것까지만 같이동행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곤 이사건을 경찰서에 맡기겠다고 하더군요..(당시 그근처 파출소에 의뢰했음..) 버스회사를 찾아가 cctv를 경찰과 보았는데.. cctv란게 정말 큰도움받기는힘든 시스템이더군요.. 완전 형체알기힘든화질.. 음성녹음잡음때문에 안들리고,, 앵글자체가 몇개가없으며 뒷좌석은특히나 거의 안보이더군요.. 근데 cctv를 보니 제가 내릴즈음 돈봉투가 뒷좌석에 2개떨어졌는데.. 옆에동료는 그것을 못보고 내리고,, 동료옆에있던 남자도 그냥 내렸는데 맨마지막에 제옆에 있던여자가 그것을보고,, 줏을까말까를 고민하더군요, 카메라에서 정확히는 안보이지만,, 모션과 눈동자방향을 봤을때요.. 그러더니 내리는척하면서 손을 의자를잡고 이동하면서 봉투를집어서 가방에 넣은뒤 버스를 내립니다.. 그부분을 저는 보면서 경찰에게 이여자가 확실하다고,, 어떻게 하냐고 하니.. 일단 사건을 경찰서에 넘기겠다면서, 이여자 누군지 조회할수도없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정확하게 돈봉투가 화면에 안보이고 의자를집고 나가는건지 돈봉투를 집어서 가방에 넣는지 확실치않다고 하더라구요 ... 62만원잃은걸로는 그런수사가 불가능하다면서,, 버스내릴때 카드찍은거 조회하면 신원알수있지않냐고,, 그랬죠.. 근데 그런수사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가 어떻게든 이거 종결지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저는 거의 그여자가 가져갔다고 확신했는데 경찰도 이상황에 내편이 되지도못하고, 사실 그 cctv도 남들이보기엔 불충분하다고 할 정도의 자료였거든요... 근데 자세히보니, 제옆에있던 여자는 저희회사 옆건물회사에 다니던여자였습니다.. 어떻게 알았냐면,, 출근 퇴근시 승하차 하는곳이 같았기때문에1년넘게 회사생활하면서 눈에 익었던것입니다.. 경찰은 그냥 진술서 쓰고 기다리라더군요.. 진술서를 쓰고,, 저는 오후에 회사출근했습니다.. 출근해서,, 어떻게 돈을 찾아야할지 계속생각했습니다.. 회사사람들은 돈찾았냐고 계속물어보고,, 피가말랐습니다.. 그리곤 내가그여자를만나면 해야할대사, 방법, 그여자의 행동에 따른대처들 등등을 경우의수를 많이 생각하고 평소보다 조금일찍퇴근해서 무작정 그여자회사라고 추정되는곳에서 주구장창 기다렸습니다. 운좋게도 기다린지 10분만에 그여자가 나오더군요.. 옆에 자기동료와 같이.. 저는 말을 걸었습니다. '저기 죄송한데 드릴말씀이 있는데요 제가 어제 돈을 잃어버렸거든요 제가 돈 찾으려고 경찰에 수사의뢰해서 cctv를 봤는데요, 그쪽이 봉투집어가는것을 봤습니다. 현재 수사중인데 제가 cctv보고 우리회사근처 여자라고 일단 내가 내선에서 끝내보겠다고 일단 수사중단해달라고 말했다고 말하면서 돌려주시면 수사완전히철회하고 사례금도 드릴게요' 이랬거든요.. (사실 당시 경찰도 도움안되는상황이고, 수사보류한상태도 아니였으며, cctv도 증거불충분이었습니다..;; 오로지 심증과 그여자가 맞다는확신하나로... 이런짓을..) 근데 아무튼 자기는 그런적없다는겁니다.. 그러면서 버스에 cctv가 있어요? 처음듣는소리네요.. 이러고,, 그 옆에 동료는 약간 웃음(비웃음, 그상황이웃긴듯)지으면서,, 처음에 같이 발뺌하다가 다짜고짜 왜이러냐면서,,; 그래서 제가 반포기상태로 마지막에.. '그러시면 이사건에대해서 생각나시는게 있거나 하실말씀있으시면 전화주세요' 하면서 제 번호를 찍어드렸습니다.. 그러더니 그옆에있던동료가 '아마 전화주실거예요' 하면서 가더군요.. 무슨말인지 당최..;; 아무튼 찜찜한상태로 집으로 돌아가고있었습니다. 1시간쯤 지났을까.. 그여자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제가 가져갔는데요 아까 얼마 잃었다고 하셨죠? 62만원이요? 제가 주은건 42만원이거든요..?' 저는 무조건 아니라고,, 제발돌려달라고 저희회사 공금이라고,, 잃으면 저는 제가 다물고 큰일난다는식으로 말했죠.. 그렇게 20~30분 설득했습니다.. 그리곤 그 버스를이제 안탄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제발돌려달라고,, '그돈 62만원.. 그냥 제가 55만원 받겠습니다.. 나머진 사례금으로 드릴게요 부탁드립니다.' 그여자는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42만원 주었는데 어떻게 제 돈을 얹어드릴순 없잖아요 계좌 불러주세요 42만원 바로보내드릴게요' ... 그렇게 전화사투끝에,, 끝내!! 55만원 받기로 했습니다.. 계좌를 문자로 보내고 집에돌아왔습니다.. 인터넷뱅킹 켜두고 계속 조회만 누르고 있었죠.. 2시간쯤 지났을까.. 잔고는 그대로,, 였습니다.. 문자로 언제쯤 보내주실수있나요? 하니 자기는 지금 밖이라며, 집에가면 인터넷뱅킹으로 쏜답니다.. 그때부터 무슨일이 생길까.. 다시 초조했고.. 결국 오후10시가 넘어서 마침내 돈을 받았습니다.. 55만원!!!
돌아온돈 55만원을 보면서,, 승리의기쁨을 느꼈습니다. '정말감사합니다.' 문자를 보냈는데, 답장이왔습니다 '괜히 돈 주어서 저도 맘이안좋네요.. 앞으로 돈잃어버리지마세요 그리고 버스안타지마시구 이것도 인연인데 버스에서 만나면 인사해요' 라고 답변이 왔더군요;;;
애초에 처음부터 자기가 가져간게 맞으니 바로돌려드릴게요 했으면, 저는 사례금도 바로드리고 좋은인상으로 버스에서 만나면 인사도 하고 지낼수있었겠지만,, 이렇게되니 그문자는 어이없었습니다.. 답장으로 '기분이 묘하네요' 라고 보내고 종결되었습니다.. 이 사건을 알던 회사사람들이나 주변친구들은 그돈을 어떻게 찾았냐며 축하해줬고,, 몇몇은 그여자는 어떻게 그럴수 있냐며 화를내기도 했습니다.. 그여자 번호도 알고 회사도 알고 이름도 알고 (계좌이체할때 나왔음) 다 아니까 복수를하라는 사람도있었구요 ;;; 하지만 전 그냥 아무생각없었습니다.. 어짜피 돈잃은건 내잘못이고, 내가 그여자였으면 똑같이 돈을 가져갔을지도 모르겠단생각도 해봤거든요.. 아무튼 처음에 85만원을 잃고 버스로 뛰어가 처음 23만원을 찾았고, 개인수사와 그여자와 힘겨운사투끝에 55만원을 돌려받았습니다.. 결론을 내자면... 괜한수수료 600원 아끼려고 82만원돈을 뽑았다가 총 65만원을 회수했습니다. 결국 수수료7만원 떼이고 속끓이고 스트레스받고, 살빠지면서 돈 이체시킨거나 마찬가지죠... 이점에서 큰돈은 무조건 계좌이체해야한다는것, 현금뽑아서 돌아다니면안되겠다는점을
82만원의 교훈을 통해 알았습니다. 아 그리고 사람은 간사하다는것까지... 말이죠
찾은다음날.. 드는생각중 일부인 하나는 내7만원!(그여자에게 사례금으로 준..) 이었습니다.. 이런것까지 쓰면 욕을먹겠지만요 ㅋ 사실그대로이니까요.. 아무튼 이모든것을 결국 그여자에게 준7만원으로 모두 공부했습니다..
끝으로 교훈을 준 그여자분께 돈 돌려주신거 감사하며,
앞으로 버스에서 뵈면 인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