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4월 28살에 결혼하여 지금 거의 일년이 다되어 가네요..
지금의 남편과는 대학교2학녀때부터 학교 cc로 시작하여 거의 연애만 8년정도했어요..
그사이 한 일년정도 헤어진기간도 있었지만..
다시 사귀게 되었고, 결혼얘기가 오갔어요..
저희 집에서는 처음에 엄청 반대를 했었지만, 결국 제의지가 강해 설득시켰구요..
헤어진기간동안은 선이며, 소개팅도 많이 해봤지만. 정이란게 무섭더군요..
스무살때부터 사귀어왔으니...
신랑은 결혼할때까지 딱히 직장은 없었어요..
아버님 사업으로 도우며 월급을 받는다는 정도밖에..
그치만 주변에서 결혼은 현실이라기에 월급은 어느정도 받냐고 물어보면 그때그때 말이 틀려지더군요..
뭐 300만원정도면 살수 있지 않겠냐 200만원정도면 되지 않겠냐는둥...
저도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기에(연봉은 2,200만원정도 되구요)
제가 돈관리 하면서 남들처럼 평범하게 적금하고 보험넣고 생활비쪼개면서 살면 되겠다 싶었구요..
처음에 결혼 시작할땐 나름 어떻게 살아보겠다고 다짐도 했었구요..
정말 다행히 결혼할때 시댁에서 여유가 좀 있어 아파트는 장만해주셔서 딱이 대출금 갚을 필요도 없었고, 양가 부모님들께서도 아직 사회생활을 하셔서 매월 따로 용돈을 드릴 필요도 없었구요(명절이나 생신때에만 별도로 용돈이나, 선물은 챙겨드렸어요) 이정도만해도 정말 감사하죠...
결혼하고 한달이 지났는데 생활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길래 조심스레 월급얘기를 물어봤는데 한달에 백만원을 받는다더군요..그외 약간의 부수입은 따로 있는것 같구요..
거기서 차기름값는 시댁에서 대주시는데, 본인의 보험료며 이것저것 생활하면 남는것이 없다더군요, 첨엔 너무 기가 막혔지만.. 그중 오십만원을 생활비로 보태라고 했어요..
주변 회사 팀장님들보니깐..거의 집사람이 돈관리를 하고 매주 용돈을 타서 쓰시더라구요..
저에게 오십주고나면 나머지로 보험료및 본인의 용돈 쓰기에는 부족했겠지만..약간의 부수입과 결혼하면 총각때처럼 소비생활을 하지 않을꺼라 생각했기에...
그냥 서로 그렇기로 합의봤구요..
저는 최대한 생활비를 아껴서 신랑이 준 50만원 안에서 관리비 가스비 식료품비, 경조사비등등 아껴서 썼고, 부족한 금액은 당연히 제 월급에서 충당했구요..
저도 월급타면 제보험료 핸드폰요금, 기름값(한달에육만원정도)만 빼놓고 저라도 조금이라도 모아봐야겠다 싶어서 월급이랑 상여금받으면 거의 적금을 넣었어요..
남들처럼은 많이 모으진 못했지만...
결혼하자마자 얘기가 빨리 들어서는 바람에 조금이라도 더 많이 모으고 싶었구요...
뭐 임신해서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도 제 욕심으로 회사생활은 저번달 말일까지 하구요..
이달 15일이 예정일이네요..
회사 사정상 (남직원틈에 여직원 하나.) 출산휴가기간동안 빈자리를 매꿀수가 없어..출산휴가까지만 인정해주고(이것도 현재 한푼이라도 아쉬운 제게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퇴직하는걸로 했구요...
작년 10월즈음에 신랑이 아는데가(신랑선배)다며 투자하면 뭐 두배로 만들수 있다고..자기만 믿으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안좋은 길인거 알면서두 한달에 오십가지고는 생활이 안되어 결혼해서 모았던 500만원을 투자했어요..지금생각하면 미친짓이었지만..그때는 그렇게 해서라도 돈을 좀 모아보고 싶었네요...
그런데 지금까지 그 선배라는 사람한테는 원금100만원 받은게 다예요...
이달 얘낳기전까진 준다 했는데 어찌될지는 모르겠네요..
그것때문에 임신해서 얼마나 많이 싸운지 몰라요..울고불고...힘들게 회사생활하면서 꾸미기좋아하고 옷욕심많았던내가 결혼해서 제대로된거 뭐하나 사지도 못하고 모은돈이었으니깐요...
근데 더 화가나는건...
얼마전에 결혼해서 처음으로 남편 카드명세서를 보게되었어요...
근데 이사람 술값으로 몇십씩 쓴 내역을 본순간 천불이 나더라구요..매월카드값이 백만원이 넘더군요..어떻게 막으면서 살았는지 모르겠네요..
저번달에는 결국 저몰래 카드론까지 받아서 막았더군요..
인제 남편하는말 믿지도 못하겠고 자꾸 의심만 들고..이미 믿음은 사라진지 오래예요..
지 마누라 제대로된 선물한번 사준적 없으면서 남들이랑 술먹고 몇십씩 쓴거보니깐...
배신감 치를 떨었어요..지금도 용서안되구요...
남은건 결혼해서모은 천만원 퇴직금 출산휴가비가 다네요.
추접스러워서 꼴랑 그 생활비라는오십도 받고 싶지 않아요..
인제 예정일은 이주도 안남았는데..
계속 이런 사람과 살아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해요...
배속에 얘기 생각만 하면 눈물나오고 미안하고 그래요...
결혼한거 후회만 들고...
나 혼자 아둥바둥 살았다고 생각하니 억울하고....
암튼 너무 속상해 그 누구한테도 말도 못하고 여기에 끄적여봐요...
그나마 곧 볼수있는 내 딸 생각하면서 위로하구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