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구정에 제 긴장이 풀렸었나 보내요..
후회 막급 입니다...
저희 시모는 씀씀이가 크신 분입니다..
노후대책도 없고.. 지방에 작은 아파트가 전부죠..
시부는 경비하시고.. 검소하신 분이세요..
경비로 벌어온 돈으로 시모가 몰래 쓰고 다니시죠..
신혼초엔 카드빛을 내서라도 사달라는 거 사줬는데
4년 해보고 아니란거 알았죠..
많은 사연이 있었지만 지금은 추석 구정 생신때 어버이날만 10만원씩 보내죠..
확 줄이고 욕도 먹었고 지금은 시모가 제 눈치를 봅니다..
신랑도 씀씀이랑 시모하는 거에 실망을 많이해서
지금 저한테 꼼짝도 못하고 있네요..
작년엔 신랑이 지방근무를 했어요.. 지금도 하고있는 중이고..
한달에 1,2번보고 살고 있거든요..
돈을 좀 모았습니다.. 그래도 전세갈려면 몇년 있어야 될것같지만..
그동안 못 했던게 미안하기도 하고..
시모 자꾸만..
이건 누가 사주고.. 이건 어디서 가져오고... 구정 내내 이소리만 하더군요..
나중엔 "신발이 사고 싶었는데 돈이 없어 못샀다
아버지가 사라고 하지만 돈 없는 거 빤히 하는데 어떻하니?
척추도 교정되고 참 좋더라..."
결국 신발 사줬습니다...
또 소고기가 싼 곳이 있다고... 4명이 먹어도 5만원이 안넘는다 시네요..
결국 소고기 먹으러 갔습니다... 5만원은 무슨 다 계산하니 훨 넘던데
명절용돈 드렸씁니다... 장보고 이것저것 사드렸습니다
정말 제 잘 해드리고 싶었는데...
어제 신랑한테 전화가 왔답니다..
나 생일인데... 여행간다.... 용돈좀 두둑히 통장에 넣어라....
구정때 잘해드린다고 해줬더니 아들이 돈 진짜 많이 번줄 아는거 같네요..ㅠㅠㅠ
그 소리 듣자마자 신랑한테 또 독한말을 했네요..
어떻게 된거 아니냐고..
애 둘키우면서 입학철에 돈 많이 들어가는거 딸들이 말해서 알텐데
돈달란 말이 나오냐고...
친정엄마는 제주도 한번 못가봤다고... 돈 없으면 못가는 거지 왜 달라고 하냐고..
저희 친정은 자식한테 돈 달라고 안해요..
급할땐 빌려가도 나중엔 꼭 이자까지 계산해서 주거든요..
가족간에 돈거래도 중요한거라고...
시댁은 빌려가면 그냥 먹습니다..
정말 시댁때문에 생겼던 우울증이 도져서 밤새 훌쩍거리네요..
신랑도 알아요.. 시댁이 한번씩 그럼 밤새도록 울다웃다 하거든요..
밑빠진 독에 물붓기다 되는건 아닌지... 또 그짓거리를 해야하는지 걱정했네요..
신랑한테 시누에게 연락해서 더 줄정도로 여유 없다고 하라고 시켰습니다..
정말 여유도 없구요..
어쩔꺼냐고.. 다행히 시누가 늘 드리던 만큼만 드리자고 하네요..
이제 돈 붙였다고 전화해야되는데 욕먹는 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또 욕먹고 오래산다고 생각을 해야 하는 건지...ㅠㅠ
속 터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