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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신전화표시써비스????라고라?

노랑나비 |2004.04.06 10:52
조회 980 |추천 0

토요일 저녁때 집전화가 띠링거립니다. 시아버지십니다.

나비 : 여보세요
시부 : 왜 전화받냐? 전화받지마라
나비  : 네? 무슨말씀이신지..?
시부 :  진솔이 목소리 들을라구 전화했는데 왜 니가받냐?
나비 : 전화벨 울리는데 받아야저 어째요?

시부 : 발신표가 뭔가 안되냐?

나비 : 예.안되요.

시부 : 그런것두 안해놓쿠 뭐햐나?(시댁도 없음다 발신표시서비스)

나비 : 그거 전화기도 바꿔야하구..전화도 별로 안오고..어쩌구..

시부 : 그까짓거 얼마나 한다구 ..궁시렁궁시렁 다시할테니 받지말아라..

나비 : 네...

여기까지는 그런가부다 했음다.

노인네가 얼마나 애 목소리가 듣고싶으면 저러실까...

다시 벨울리길레 낙서하면서 노는 딸을 사탕으로 살살 달래서 전화받게했읍니다만..

소리한번 지르고 전화기 냅다 던지고 도망갑니다.

전화기에선 애절하게 "진솔아~~"를 외치는 시아버지 목소리만 아련히 들립니다.

 

남편한테 식목일날 시댁에 가자했더니 싫탑니다.

어린이 대공원 가잡니다. 일욜날은 모임이라 안된답니다.

저혼자 갈까하다 ...에라 모르겠다 안가기로 했음다.

 

일요일 아침 9시 정각..벨울립니다.

또 아무생각없이 받았습니다. 이번엔 시어머니십니다.

시모 : (다짜고짜) 아직 그거(?) 안했니?

나비 : 네? 아!!!네..그거요..안했는데요 (그거라면 발신자표시 서비스겠지요.)

시모 : 어제 아빠가 했다며.. 그거 언제하냐? 앞으로 전화오면 받지마라..

          다시할테니까 진솔이보구 받으라구해라....

나비 : 저기요 어머니...저희 하루종일 집에도 없구...전화도 거의 안오구요 안할껀데요..

시모 : 전화가 왜안와? 내가하잖아 아빠랑...

나비 : 집전화도 없앨까 어쩔까하는데 무슨....(발신자예요 할라는 찰라...어머니 열받으셨음다.)

시모 : 얘가얘가..무슨소리야 내가 맨날 할껀데 왜 없애냐? 그거나 달어라..뚝..

다시 전화벨 울리길레 지혼자 노는 애를 전화기앞으로 끌고가서 손에 쥐어줍니다.

이번에도 소리 뻑 지르고 냅다 집어던지고 하던놀이 계속하러 가버립니다.

이번에도 "진솔아~~"를 외치는 애절한 목소리를 메아리칩니다.

 

전화벨울려서 받은 제가 마치 남의 떡 훔쳐먹다 들킨 사람처럼 되버렸음다.

어제는 혹시나 전화올까 기다렸습니다.

바쁘셨는지 전화 안하셨네요.

시부모님을 위해서 발신자표시 전화기를 사고 서비스를 신청해야할까요?

사실...시도때도 전화해서 애 바꾸라고 하시는것도 짜증스럽습니다.

자는 애를 깨워달라고까지 하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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